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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광교노인복지관 자원봉사자·후원자 송년행사
“고마운 당신, 빛나는 우리”
2025-12-17 16:11:39최종 업데이트 : 2025-12-17 17:02:4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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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광교노인복지관 자원봉사자·후원자 송년행사 단체사진
행사장 입구부터 분위기는 남달랐다. 복지사들이 환한 얼굴로 참석자들을 맞이하며 안내에 나섰고, 입장하는 순간부터 웃음과 인사가 자연스럽게 오갔다. "연말 느낌이 난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며, 시작부터 편안하고 정겨운 송년회 분위기가 형성됐다.
복지관 어쿠스틱 밴드가 식전 공연을 연주하고 있다.
기념식은 복지관 어쿠스틱 밴드의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첫 곡은 바위섬으로 잔잔한 음악과 캐롤 메들리로 한 해 동안의 수고를 다독이듯 행사장의 공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어 상영된 활동 영상에는 봉사와 후원의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독거 어르신 가정을 찾는 발걸음, 경로식당과 복지관 곳곳에서 이어진 손길, 묵묵히 이어진 후원의 장면들은 참석자들에게 "함께였기에 가능했다"는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다.
광교노인복지관 서덕원 관장이 감사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서덕원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 한 해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 덕분에 복지관의 '해·달·별 삼남매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늘은 감사한 마음으로 마련한 자리인 만큼, 편안하게 식사를 나누며 서로 인사하고 교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희원 후원이사가 서덕원 관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우수 후원자와 우수 자원봉사자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한 해 동안 지역 어르신들의 곁을 지켜온 이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행사장은 격려의 박수로 가득 찼다. 시상은 단순한 격려를 넘어, 봉사와 후원이 지역사회에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자리였다.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지원사업 봉사 100시간 이상 선배시민상 소감발표자(안명순)
또한 최근 몇 년간 꾸준한 봉사로 선배시민의 역할을 실천해 온 어르신들에게는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지원사업 기념 배지가 수여됐다. 이 가운데 안명순 봉사자는 수상자를 대표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봉사가 누군가를 돕는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에게 큰 힘과 보람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함께해서 더 오래, 더 즐겁게 할 수 있었다는 그의 말에는 오랜 봉사의 시간이 담겨 있었다.
광교노인복지관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해 온 봉사단 대표자들의 소감 발표
이어 광교노인복지관과 함께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해 온 봉사단 대표자들의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광교IT기자단, 민들레봉사단, 똑똑 이웃지킴이, 또래강사, 소환지 서포터즈, 수지뜸, ITeach 등 각 봉사단 대표들은 활동 분야는 달라도 마음만은 같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왔을 뿐이라는 말 속에는 봉사를 일상이자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묻어났다.
현장에서 만난 봉사자들의 이야기도 행사장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법문화 아카데미 여성회 자원봉사자들이 표토존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법문화 아카데미 여성회 김희경 자원봉사자는 "독거 어르신 가정을 찾아가 식사를 배달하는 시간이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보람 있고 즐겁다"고 말했다. "어르신이 반갑게 맞아주는 그 순간이 행복"이라며, "그래서 이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희붕 민들레봉사단이 포토존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박희붕 민들레봉사단 김옥환 회장은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여러 현장에서 봉사를 하다 보니, 이제는 봉사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의 사명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념식을 마친 뒤에는 장소를 옮겨 점심 만찬이 이어졌다. 테이블마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갔고, 봉사 현장에서는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정성껏 준비한 기념품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에 전해지며, 마지막까지 감사의 인사가 이어졌다. 복지관 소환지(소중한 환경을 지키는) 서포터즈가 행궁정찬에서 식사를 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광교노인복지관은 이번 송년회가 한 해의 수고를 돌아보는 자리를 넘어, 봉사자와 후원자들이 서로를 응원하며 다시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나눔을 통해 형성된 이 소중한 관계가 복지관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으로 이어지고, 앞으로도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고마운 당신, 빛나는 우리.' 이날 행사장은 그 문구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여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빛은 송년의 끝자락에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한 해를 향해 다시 이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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