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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수원 화성행궁', 화성행궁 복원 백서 발간
화성행궁 복원공로자 초청 토크콘서트
2025-12-19 10:20:08최종 업데이트 : 2025-12-19 10:21:56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화성행궁 신풍루

화성행궁 신풍루


 지난 18일 오후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화성행궁 복원을 기념하는 안내판 설치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이홍구 복원추진위원회 본부장, 김우영 홍보부장, 임병호 기획부장, 송철호 총무부장, 전흥섭 사무국장, 김동욱 경기대 명예교수, 화성사업소 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 안내판에는 화성행궁 복원을 기념하는 내용과 화성행궁 복원 공로자인 복원추진위원회의 고문, 자문위원, 위원장, 부위원장, 추진본부장, 이사, 감사, 부장, 위원 등 90명의 명단을 담고 있다. 

"시민의 힘으로 다시 만난 화성행궁, 화성행궁이 35년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2024년 4월 24일 완전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이는 심재덕(1939-2009)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원문화원장을 비롯해 민선 1, 2기(1995-2002) 수원시장을 역임한 그는 화성행궁 복원을 포함해 1997년 수원화성의 세계유산 등재,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 공중화장실 개선 사업 등 수원의 문화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중략>

 

화성행궁 복원 기념 안내판 제막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과 복원공로자들

화성행궁 복원 기념 안내판 제막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과 복원공로자들


 화성행궁이 복원된 것은 1989년 봄에 향토사학자 이승언이 규장각 서고에서 '화성행궁 채색도'를 발견한 계기로 10월 김동휘를 중심으로 89명의 시민이 모여 '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학술대회, 시민 캠페인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복원을 위한 서막이 열렸다. 1995년 심재덕이 민선 제1대 수원시장으로 선출되면서 복원 사업에 탄력이 붙었고 1995년부터 2003년까지 화성행궁 중심 권역인 봉수당 등 482칸이 1단계로 복원되었고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우화관, 별주 등의 관아 권역 건물이 복원되었다. 

화성사업소에서는 '다시 만난 수원 화성행궁 –기억하고 소망하고 지켜낸 사람들'이란 화성행궁 복원백서 책자를 발간하면서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는 화성행궁 복원을 기념하는 안내판 제막식과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복원을 위해 노력한 분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화성행궁 복원 기념 안내판 제막식에 참석한 복원공로자들

화성행궁 복원 기념 안내판 제막식에 참석한 복원공로자들


 토크콘서트에서는 화성행궁 복원공로자가 참석해 복원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토크콘서트는 이홍구 본부장의 축시 낭송으로 시작했다. 이홍구 선생은 필자의 고등학교 은사이기도 하고 정조대왕 능행차를 최초로 복원한 분이기도 하다.

'효원의 성지 수원화성, 화성행궁 복원 완성을 기리며'라는 축시는 "정조대왕 재위 13년 1789년에/ 천하명당 길지인 화산에 현륭원이 자리 잡고/ 청룡이 도사리고 봉황이 활갯짓하는/ 팔달산 지맥을 따라 이룩한 성곽/ 효원의 성지 수원화성이여/ 봉황이 알을 품고 도사린 봉수당/ 인륜의 정수요 효심의 발원지라/ 영원하여라 수원화성 행궁이여/ 강물처럼 흐르고 흘러넘치는 효심/ 동방의 별 온 누리에 빛나는 효원의 성지이어라."

 

복원공로자 초청 토크콘서트, 이홍구 본부장의 축시

복원공로자 초청 토크콘서트, 이홍구 본부장의 축시

 

화성행궁이 복원될 수 있던 계기에 대해 송철호 총무부장은 "이승언이 화성행궁 채색본을 발견하고 추진본부가 결성되면서 시작되었다."라고 회고했다. 이홍구 본부장은 "하늘이 도왔다. 당시에는 화성행궁 자리에 도립병원, 경찰서, 신풍초등학교, 여성회관'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수원시민은 화성행궁의 존재를 잘 몰랐다. 채색본 화성행궁도가 복원의 동력이 되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시 경기도지사를 설득해 복원을 할 수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김우영 홍보부장은 화성행궁과 심재덕 전 수원시장에 대해 회고하면서 "심재덕은 정조대왕의 환생이란 생각이 든다. 정조대왕은 조선의 22대 왕인데 심재덕은 수원시의 22대 시장으로 행적과 철학, 리더십 등이 비슷하고 문화에 대한 열정과 효자인 점까지 닮았다. 정조대왕은 수원화성을 축성했고 심재덕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시켰다. 축만제와 수원천을 살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복원공로자 초청 토크콘서트

복원공로자 초청 토크콘서트

 

김동욱 경기대 교수는 수원화성을 연구한 사람이 없어 화성을 연구하게 되었는데 화성성역의궤를 공부하면서 화성행궁 복원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채색본 화성행궁도, 화성성역의궤, 발굴유구가 있어 복원할 수 있었고, 화성행궁과 경복궁은 비슷한 시기에 복원했는데 경복궁 복원에는 기록이 없었지만, 화성행궁은 기록에 근거해 복원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화성사업소 오선화 문화유산복원과장은 "1단계 복원을 할 당시에는 화성성역의궤와 발굴유구가 있어 복원 원칙을 세울 수 있었지만, 2단계 복원을 할 당시에는 기록이 소략했지만, 원칙을 지키려 노력했다."라고 했다.

질문에 나선 한 시민은 "우화관 앞에 있는 체육관은 옥에 티입니다. 화성행궁 경관을 가리고 건축물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철거할 계획이 있는지"라고 질문했다. 화성사업소 오선화 문화유산복원과장은 "도시의 긴 역사적 측면에서 강당도 역사이며 화성행궁을 기억하는 공간"이라고 답변했다.



복원공로자 초청 토크콘서트

복원공로자 초청 토크콘서트

 

이홍구 본부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조대왕 능행차를 최초로 복원한 것을 회고하며 "수원화성문화제를 수원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계적인 축제로 키웠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우영 홍보부장은 "처음에 화성행궁 복원을 추진할 때는 과연 이루어지겠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심재덕 시장의 뚝심과 추진력이 놀라울 정도로 발휘되었고 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들의 노력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꿈같고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화성행궁이 보여주는 박물관 같은 기능에 머무르는 게 아니고 활용할 수 있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복원도 중요하지만, 복원한 유산에 대한 활용은 더 중요하다. 사람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다. 화성행궁을 복원하는데 노력한 시민들과 공로자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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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복원공로자, 복원 백서,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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