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당』 제7호 출판기념회 참가자 전체 기념 사진
한국문예협회(이하 협회, 회장 허광빈)가 주최·주관한 2025년 문예지 『마당』 제7호 출판기념회가 12월 20일 오전 10시, 수원화성박물관 1층 다목적강당에서 문학인과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문학의 성과를 나누는 출판기념회와 더불어 오후에는 전국 규모의 시낭송대회까지 이어지며 하루 종일 문학의 향기로 공간을 채웠다.
협회가 발행한 2025년 문예지 『마당』 제7호는 신국판(140㎜×210㎜)으로 260페이지다. 내용을 보면 발간사, 축사, 초대작가 16명의 작품, 회원 41명의 작품, 신인작가상 9명의 작품과 수상소감, 당선작 심사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당』 제7호 겉표지
출판기념회는 식전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팬플룻 공연과 오카리나 2중주는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음색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열며 본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내외빈 축사와 함께 김동석 전 회장의 환영사, 조온현 고문의 격려사가 차례로 이어져 문예지 발간의 의미와 한국문예협회의 역할을 되새겼다.
허광빈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협회의 마당 제7호의 손을 따듯하게 잡아 주시어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문학을 통해 성찰 시간도 갖게 되었으며 문학은 인생 동반자로서 질문과 깨달음을 주었다. 문학은 세상의 어려움도 견디게 하였다. 오늘 모이신 분들은 함께 기념회를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문예협회 허광빈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심사평을 하는 권갑하 평론가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문학적 감성을 더하는 순서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은이 시낭송가의 축시 '어느 별에서 왔는지' 낭송은 문예지 『마당』이 지향하는 문학의 정신을 서정적으로 풀어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사회는 명쾌한 음성의 이은이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번 『마당』 7호를 통해 배출된 신인작가들에 대한 소개와 시상도 이날 행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권갑하 시인 겸 평론가는 신인작가 심사평에서 "푸른 청년의 목소리에서 사유 깊은 성찰의 시편까지, 각기 다른 결이 너른 마당을 채우며 문학적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해 신인들의 가능성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시부문 신인 작가상 수상 기념 사진
동화와 소설 부문 신인 작가상 수상 기념 사진
신인작가상 수상자는 ▲시 부문에 금유경, 김고희, 여익구, 장현정, 정시환 ▲수필 부문에 강희영 ▲동화 부문에 이경선 ▲소설 부문에 김영창, 임승윤 등 총 9명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정시환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주위의 격려로 자신감을 갖게 되어 신인상을 받게 되었다"며 "앞으로 삶과 자연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그들의 숨소리를 듣고, 느낌과 공감이 넘치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협회 발전과 문학 활동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패(4명)와 공로패가 전달됐다. 공로패는 정다겸, 양길순 회원에게 수여되며 참석자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모든 공식 순서를 마친 뒤에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단체사진 촬영으로 출판기념회의 의미를 기록했다.
허광빈 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양길순(오른쪽에서 두번째) 회원
오후 1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한국문예협회 주최, 시낭송회 주관의 제5회 전국시낭송대회가 열려 또 다른 문학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4명의 참가자들은 각자의 개성과 해석이 담긴 낭송으로 선의의 열띤 경쟁을 벌였다.

전국시낭송대회 진행 모습
그 결과 영예의 대상(상금 100만 원)은 충남 부여에서 참가한 김은실 씨에게 돌아갔다. 김 씨는 전봉건 시인의 작품 '뼈저린 꿈에서만'을 낭송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금상(50만 원)은 경기 수원의 서미선 씨가 '우포 여자'를, 은상(20만 원)은 경북 김천에서 온 손옥순 씨가 '등 돌린 어머니 같은 조국의 얼굴'을 낭송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도 동상에는 양미숙 씨 등 7명, 장려상에는 하외숙 씨 등 10명이 선정됐다.
낭송 심사는 권갑하 시인 겸 평론가, 서수옥 시인 겸 시낭송가, 김동석 시인, 정다겸 시인 겸 시낭송회장이 맡았다. 심사 기준은 시의 선택과 이해, 발음 고저완급 낭송기법, 감정 표현 호흡, 암송, 무대 매너 의상 태도 등 5가지가 사전 제시되었다. 서수옥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발음, 호흡, 시의 정서 전달 등 초보 시낭송가들이 유의해야 할 점을 구체적으로 짚어주어 참가자들과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은실 씨
전국시낭송대회 참가자 기념사진
대상을 받은 김은실 씨는 "북한에 계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전봉건 시인의 작품을 낭송하면서 돌아가신 제 어머니가 떠올랐다"며 "대상을 받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와 가족, 한국문예협회 회원 등 88명이 참석해 출판기념회와 시낭송대회를 함께 축하하며 문학으로 하나 되는 시간을 보냈다. 한국문예협회는 앞으로도 문예지 발간과 시낭송대회를 통해 신인 작가와 낭송가를 발굴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