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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학 겨울호 출간…문학으로 한 해를 매듭짓다
수원문인협회 제74호 출간기념식·신인상 및 공로상 시상식 열려
2025-12-22 15:24:17최종 업데이트 : 2025-12-22 15:24:14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행사 후 참여자 전원이 각자의 제스처로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행사 후 참여자 전원이 각자의 제스처로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수원문인협회가 한 해의 문학적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12월 20일, 팔달문화센터 예당마루홀에서 '수원문학 제74호(겨울호) 출간기념식 및 신인상 시상식, 2025년도 공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지역 문인과 문학 애호가,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수원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계절의 끝자락에서 문학으로 한 해를 정리하고, 지역 문학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겨울호 출간을 기념하는 한편,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오랫동안 문학 현장을 지켜온 이들의 노고를 함께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제32대 수원문인협회장으로 김운기 회장이 공식 선출돼 당선증을 전달받았다.

 

김 회장은 수락 연설에서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앞으로의 협회 운영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일이 무겁고 갈 길이 멀다는 말처럼 그 책임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며 "회원 한 분 한 분의 삶과 문학적 여건이 나아질 수 있도록, 모두가 만족하실 때까지 수원 문학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문학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그의 다짐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당선 수락 연설에 나선 김운기 회장은 임기 동안의 청사진을 밝히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당선 수락 연설에 나선 김운기 회장은 임기 동안의 청사진을 밝히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2부에서는 정다운 시인과 이만희 시인의 축시 낭송이 이어지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층 격조 있게 만들었다. 한편, 이번 겨울호에서 수필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이재준 시장(「일상의 목소리, 마음에서 시작되는 변화」)은 행사 초반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 지역 문화예술 속에서 문학이 지니는 역할과 가치를 강조했다. 

 

정다운 시 낭송가가 김소엽 시 「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을 낭송하고 있다.

정다운 시 낭송가가 김소엽 시 「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을 낭송하고 있다.
 

이날 '수원문학 제74호(겨울호) 신인상'은 시·시조·수필 부문에서 수원 문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신예 문인들에게 수여됐다. 시 부문은 김양호·김명란 씨가, 시조 부문은 김금엽·김명자·이복희 씨가 각각 선정됐다. 수필 부문에서는 이재준·정준우 씨가 신인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들은 "문학을 통해 삶을 더 깊이 바라보고, 꾸준한 창작으로 독자와 만나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특히 시조 부문 신인상을 받은 김명자 씨의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김 씨는 "시조가 지닌 정성과 오늘의 감성을 함께 담아내라는 의미로 상을 받아들였다"며 "독자 곁에 오래 남는 시조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시조 형식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겠다는 그의 말에서는 앞으로의 작품 세계에 대한 분명한 방향과 다짐이 느껴졌다.


김명자 시인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김명자 시인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5년도 수원문학 공로상은 오랜 기간 수원 문학의 발전과 운영을 위해 헌신해 온 인사들에게 돌아갔다. 편집과 사무, 미디어 운영, 분과 활동, 문학대학 운영 등 각 분야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온 이들의 노고를 기리는 자리로, 행사장에는 따뜻한 박수가 이어졌다.

 

수원문인협회 관계자는 "공로상은 작품 활동 뒤에서 문학 현장을 지탱해 온 숨은 주역들에게 드리는 감사의 표시"라며 "이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수원 문학이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경자 수필가는 공로상 수상자 가운데 '분과 업무 부문'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사진 오른쪽)

이경자 수필가는 공로상 수상자 가운데 '분과 업무 부문'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사진 오른쪽)

 

행사 이벤트로는 출간과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식과 단체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수원 문학의 지속적인 성장과 연대를 기원했다.

 

내빈들이 함께 케이크 커팅을 하며 축하의 시간을 나눴다.

내빈들이 함께 케이크 커팅을 하며 축하의 시간을 나눴다.
 

수원문인협회는 이번 겨울호 출간을 계기로 신진 작가 발굴과 시민 참여형 문학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문학의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겨울 문턱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수원문학이 또 한 해를 넘어 새로운 계절로 나아가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출발점이 됐다.


행사 후 회장과 부회장, 고문 등 임원진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행사 후 회장과 부회장, 고문 등 임원진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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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학, #수원문학74호출간기념식&신인상시상식, #2025년도공로상시상식, #이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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