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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합창단, 시립 주니어 합창단과 함께 환상의 공연 보여줘
2025-12-24 13:38:14최종 업데이트 : 2025-12-26 10:22:5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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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포스터
수원시립합창단의 2025년 마지막 정기연주회 (통산192회)가 12월 18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렸다. 대공연장 950석이 모두 매진된 것을 보면 수원시민이 수원시립합창단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1부에는 A Christmas Festival, Nativity Carol, Gesu Bambino, Gloria 네 곡이 연주됐다. 앞의 3곡은 발표된 지 50년 이상이 된 비교적 고전적 음악이며, 경건함, 평화, 장엄함, 환희를 표현한다. Gloria는 1974년 미국의 John Rutter가 작곡한 3악장에 이르는 합창곡이다. 형태는 합창곡이지만 오페라나 오라트리오처럼 장엄하고 감동스럽다.
합창단과 수원SK 아트리움은 관객들이 가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원어와 한글로 2개의 대형화면에 띄어주는 자상함을 보였다. 특히 Gloria는 원곡이 라틴어로 되어 있어 한글 번역이 매우 요긴했다. 이 곡의 첫 가사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누가복음 2장 14절) 라는 익숙한 구절이 눈에 띄었다. 이 곡의 주제문이다. 1부 공연, 합창 장면 2부는 Winter Wonderland,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ns, Silver Bell, Feliz Navidad 네 곡의 외국 곡과 겨울 노래 메들리 순서로 진행됐다. Silver Bell과 Feliz Navidad (Jose Feliciano)은 우리들 귀에 익은 곡이다. 겨울 노래는 겨울바람, 창밖을 보라 등 7곡이 연주됐는데, 시립합창단 합창과 '수원시립합창단 주니어콰이어' 두 팀이 함께 합창했다.
주니어 콰이어와 함께 합창
주니어 콰이어는 수원특례시가 합창을 통해 청소년들의 음악적 소양을 키우고,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정서 함양을 돕고자 수원교육지원청과 협력하여 2025년 9월 창단했다. 이번 연주회가 그들의 데뷔 무대여서 김보미 예술감독 겸 지휘자는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며, 사랑과 격려를 부탁했다. 이런 우려와는 달리, 시립합창단의 SATB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네 성부)의 풍부한 화음과 음색, 주니어 콰이어의 실수 없는 합창과 귀여운 율동이 한데 어우러진 환상의 무대를 선보였다.
시립합창단, 주니어콰이어가 함께 율동하며 합창
객석에서는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들이 많았고, 10여 명의 장병들, 서너 명의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인도인 2명에게 소감을 물었다. 영통에서 인도 요리 식당을 운영하는 Edwin Joseph 씨는 "한국에 온 지 20년 되었지만 극장 공연을 처음 관람했다.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들었다. 모든 관객이 한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는 한국인다운 정서와 연대감을 느꼈다"며 "인도는 눈이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없다. 12월 29일 잠시 귀국할 계획인데, 가족 (아내, 세 딸), 지인들에게 오늘의 분위기와 소감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 공연에 대한 답례로 지휘자를 비롯한 몇 분을 자신의 식당으로 초대하고 싶다"며 진심 어린 말을 했다.
한국에서 유튜버 활동을 하는 Sekar Sivashankar 씨는 "합창단의 손짓이 별같이 아름다웠다. 어린이들의 공연을 보니,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자녀 같은 정감을 느끼며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어서 "가능하다면, 인도에 사는 어린이들과 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연주회 장면을 녹화하여 유튜브에 올리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지휘자, 주니어 콰이어, 인도 관객이 함께
합창단원뿐만 아니라, 이 공연이 성공리에 마칠 수 있는 공로자들이 있다. 연주자들과 안무자다. 오케스트라 라티프 (대표 김판주)와 DSM 밴드 (대표 이동수 드러머), 오르가니스트 (박영서), 피아니스트 (우아미, 유은정), 그리고 안무가 (김명주)이다. 지휘자의 안내로 관객들은 이들에게 아낌없는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마치고 나가는 김 모 씨 (파장동 거주)는 "다양한 음악 장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수많은 연습을 했을 것 같다"며 감탄했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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