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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는 끝나지 않았다”…수원수목원 ‘수수랑’, 함께 만든 2025년을 돌아보다
수원수목원 자원봉사자의 날, 감사·공유·소통으로 이어진 뜻깊은 하루
2025-12-24 10:51:00최종 업데이트 : 2025-12-24 10:50:56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2025 수원수목원 자원봉사자의 날' 단체 기념촬영

수원수목원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들이 '수목원을 빛낸 당신과 함께'를 주제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수원수목원 히어리홀에서는 수원수목원을 가꾸고 지켜온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수원수목원은 2025년 수목원과 함께해 온 자원봉사자들을 초청해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를 열고, 감사와 소통의 의미를 나눴다. 개원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수목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민 공동체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수목원 자원봉사자 모임 '수수랑' 회원 50여 명을 비롯해 수목원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수수랑은 수원수목원의 자원봉사단 공식 명칭으로, 가드닝·해설·홍보·행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약 10여 명의 운영진이 중심이 되어 자율적인 운영과 프로그램 준비를 이끌고 있어, 단순한 봉사단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로 자리 잡고 있다.

수원수목원 운영팀장이 1부 개회를 맡아 진행

수원수목원 운영팀장이 1부 개회를 맡아 진행을 하고 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2025년 수수랑 활동 보고, 인사말, 우수 자원봉사자 표창, 기념 촬영이 이어졌고, 2부에서는 자원봉사 소감 발표와 소통의 시간이 마련됐다. 개회에서 김유원 수원수목원 운영팀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은 지난 1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서로를 응원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최재군 수원시 수목원 운영자문위원장(공원녹지사업소장)을 비롯해 김선주 수원시 수목원과장, 이민혁 일월수목원 팀장, 최수연 영흥수목원 팀장, 수목원 담당 주무관 등이 참석해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인사말 전하는 김선주 수원시 관계자

행사에서 수원시 김선주 수목원과장이 단상에 올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선주 과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수목원 개원 2주년을 맞아 심포지엄과 새로운 사업들이 함께 진행된 의미 있는 해였다"며 "수수랑 여러분과 약속드린 것처럼, 앞으로도 함께 즐기고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찾아가는 새빛정원 상담 활동을 통해 약 4천 명의 시민에게 정원 문화를 알릴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며 "씨앗이 자라 숲이 되듯, 앞으로도 함께 수목원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효 녹지연구사는 2025년 수원수목원 자원봉사단 활동 보고를 통해 "수원수목원은 '수원시 수목원 관리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자원봉사자를 모집·운영하고 있으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수목원·정원 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에 따르면 2025년 자원봉사자는 총 64명(일반 42명, 해설 22명)이 선발돼 가드닝·해설·홍보·행사지원 4개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역량강화 교육 6회, 시민해설가 양성 교육 8회, 견학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 활동에 참여한 수수랑은 누적 121명, 총 활동 시간은 2,763시간에 달했다. 수목원 측은 설문조사를 통해 내년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며, 2026년 수수랑 4기는 60명 모집을 예정하고 있다.

'2025 수원수목원 자원봉사자의 날' 수상자들의 단체 기념촬영

한 해 동안 수원수목원을 위해 헌신한 우수 자원봉사자들이 표창장을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수목원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 자원봉사자 표창도 이어졌다.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봉사한 자원봉사자 가운데 총 10명이 선정됐다. 수목원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한 박충환 봉사자가 '수수랑 봉사부문'을 수상했으며, 김동석(홍보·모니터링), 김진권·이정화(가드닝), 김현미(해설), 최동원(새빛정원 가드닝), 장청옥(찾아가는 새빛정원 상담실), 황신옥·노보성(수목원 기부 및 기여), 박훈 봉사자가 각각 부문별로 표창을 받았다. 표창은 최재군 수목원 운영자문위원장이 직접 수여했다.

 

수상자 소감에서는 봉사의 의미가 더욱 깊이 전해졌다. 박충환 봉사자는 "퇴직 후 참여한 수목원 봉사가 올 한 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식물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청옥 봉사자는 "찾아가는 상담실 활동을 하며 수수랑 한 분 한 분이 식물의 씨앗처럼 각자의 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봉사를 하지만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을 얻는 수혜자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김훈 기부자는 "수목원과 함께할 수 있어 즐겁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수수랑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바자회

행사장 한편에서는 수수랑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바자회도 함께 열렸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수수랑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바자회도 함께 열렸다. 바자회는 자율판매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견과류로 만든 하트 모양의 새 모이, 손뜨개 모자, 생활 소품 등 회원들의 정성이 담긴 물품들이 소개됐다. 수익보다는 나눔과 교류에 의미를 둔 바자회는 행사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아코디언과 요들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운 식전 공연

식전 공연으로 초청된 아코디언·요들 공연이 이어지며 수수랑 봉사자와 함께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식전 공연으로 초청된 아코요들 '조안나'의 무대도 큰 호응을 얻었다. 아코디언 연주와 요들송이 어우러진 공연은 연말 분위기와 잘 어울리며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노래를 들으며 새 이름을 맞히는 퀴즈, 나라 맞히기 게임 등이 이어졌고, 정답을 맞힌 봉사자에게는 소소한 선물이 전달됐다. '뻐꾸기'를 맞힌 봉사자에 이어 카우벨을 맞힌 봉사자가 악기에 맞춰 연주에 참여하고, 손 오르간 반주에 맞춰 모두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현장은 하나의 합창 무대가 됐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앙코르" 요청이 이어졌고, 마지막은 유쾌한 "꼬끼오!" 외침으로 마무리돼 웃음을 남겼다.

봉사자 간 소통과 나눔의 시간

2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테이블별로 모여 소감을 나누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소통의 시간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자원봉사자 권기범 회장의  진행으로 수수랑 자원봉사자들의 소감 발표와 소통의 시간이 약 80여 분간 이어졌다. 부부 봉사자, 만 78세 고령 봉사자 등 다양한 이야기가 공유됐고, 각자의 경험과 앞으로의 다짐이 자연스럽게 오갔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두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는 말이 나올 만큼, 행사는 따뜻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수원시에 바라는 사항은 7명씩 팀을 구성해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번 자원봉사자의 날은 단순한 연말 행사를 넘어, 수원수목원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수수랑 봉사자들은 "수목원이 있어 수원의 생활의 질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수목원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원수목원은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문화와 소통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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