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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먹던 케이크 대신 직접 만들었더니...크리스마스가 달라졌어요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우리가족 달콤한 크리스마스' 프로그램 참여 후
2025-12-26 13:29:15최종 업데이트 : 2025-12-26 13:29:13 작성자 : 시민기자 심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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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12월 프로그램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케이크부터 떠오른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유명 베이커리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이번엔 어떤 케이크를 살까" 고민하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조금 달랐다.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진행한 '가족사랑의 날 12월 프로그램, 우리가족 달콤한 크리스마스' 덕분이다. 우리가족 달콤한 크리스마스 홍보물(출처,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2월 8일 오전 9시부터 수원시 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았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2인 이상의 가족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고, 프로그램 내용은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와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집으로 배송 받은 크리스마스케이크 만들기 키트 설명서와 케이크 장식용까지 내용구성품이 알차다 집으로 배송된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키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에게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키트가 각 가정으로 배송되었다. 시민기자 가족은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집으로 배송된 키트를 열어보았다. 박스를 열어보니 케이크 시트부터 생크림, 장식 재료까지 알차게 들어 있었다.
가까이 사는 친정엄마와 함께 케이크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설명서를 하나하나 읽으며 빵 시트를 자르고, 생크림을 바르고, 장식을 올리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여기엔 어떤 장식을 올릴까?", "이렇게 하면 더 예쁘겠다"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 즐거웠다. 가족이 함께 만드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자르고 남은 시트도 그냥 버릴 수 없었다. 깜박하고 바르지 못했던 딸기잼을 남은 시트 위에 듬뿍 바르고, 남아 있던 생크림까지 얹어 한입 베어 무니 생각보다 훨씬 더 달콤하고 맛있었다. 특별한 장식은 없었지만, 직접 만든 케이크 재료라 그런지 그 어떤 디저트보다 만족스러웠다. 정성껏 완성한 케이크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예쁘게 완성된 케이크를 보니 차마 케이크 칼을 들고 자르기가 아까울 정도였다. '이걸 정말 먹어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 만큼, 그날의 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만든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완성된 크리스마스 케이크 완성된 케이크를 바라보니 집 안 분위기가 단번에 크리스마스로 바뀌었다. 매년 사서 먹기만 했던 케이크였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정성이 더해져서인지 더 애정이 갔다. 아이도 어른도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함께 만들었다'는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았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 사진과 완성 기념사진을 찍어 인증사진으로 제출하면 미션 완료. 단순한 미션이지만, 가족과의 시간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의미가 더 컸다.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건물 전경 센터에서 예시로 보여주는 예쁜 카드와 완성된 오너먼트 센터에서 직접 즐긴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케이크 만들기와 더불어 또 하나의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였다.
지난 12월 17일 오후 4시,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4층 교육실을 직접 방문했다. 센터 안에는 이미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준비되어 있어 들어서는 순간부터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트리 꾸미기는 단순히 장식을 다는 것이 아니라, 직접 오너먼트 만들기, 양말 카드 만들기,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 등으로 진행됐다. 아이는 색색의 펜을 이용해 양말 카드를 만들며 즐거워했고, 어른은 오랜만에 엽서 앞에 앉아 크리스마스 카드를 섰다. 막상 펜을 들고 글을 쓰려니 괜히 생각이 많아졌지만, 거창한 말 대신 "올해도 건강하자", "서로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자"같은 아주 현실적인 문장들을 적어 내려갔다. 그렇게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연말이 실감 났다. 필자 부부가 작성한 크리스마스 카드와 색깔 펜으로 예쁘게 꾸민 양말 카드에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 센터에 이미 다녀간 가족들이 적은 예쁜카드가 트리에 꽂혀 있다. 완성된 양말 카드와 엽서를 트리에 하나하나 걸고 나니, 트리는 금세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 찼다. 반짝이는 트리 앞에서 기념사진도 남기며 잠시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즐겼다. 센터 공간에는 이미 다녀간 다른 가족들이 적어놓은 카드들이 남아 있었는데, 그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는 시간도 인상 깊었다. 서로를 향한 짧은 응원과 다정한 메시지들 속에서, 이 공간이 단순한 체험 장소가 아니라 가족의 마음이 모이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가족 간 웃음과 이야기가 오갔고, 그 포근한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가족이 함께 꾸민 트리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아이 모습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보낸 달콤한 연말 이번 '우리가족 달콤한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 활동을 넘어,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준비물 걱정 없이 참여할 수 있었고, 집과 센터를 오가며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비싼 준비물이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시민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가족과 마주 앉아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 그 자체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느껴졌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도 이런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케이크를 먹는 날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만들고 웃었던 날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이용 안내]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33 3층(사무실, 상담실), 4층(교육실) ☎031-245-1310 [2025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온라인 가족캠페인 '우리가족의 행복기록'] ○ 신청기간 : 2025.12.8. ~ 12.26. ○ 참여방법 : 센터 프로그램 참여 후 느낀 점 및 감동 후기, 변화 이야기 등을 작성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았던 점 2가지", "건강가정지원센터는 나에게 OO다"한 문장 적기 ○ 참여대상 : 2025년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 누구나 우리가족의 행복기록 홍보물(출처,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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