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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신년 액(厄)을 다스리다" 갤러리영통 '이영아 개인전' 개최
20여 점의 민화 전시... 붉은 말의 해 소원 담아
2026-01-08 10:03:11최종 업데이트 : 2026-01-08 10:03:0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광화문문배도 120*80 순지, 혼합 안료 오브제

광화문 문배도


올해 2026년은 붉은 말의 해이다. 병오년(丙午年)의 '병'은 태양처럼 밝고 뜨거운 에너지를 뜻하고, '오'는 활발하고 역동적인 말의 기운을 담아 열정과 추진력 빠른 변화를 상징한다. '병'은 적(赤) 즉, 붉은 색을 담고 있다. 누구든 병오년의 기운을 받아 모든 것이 잘 되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은 똑같다.
 
작품명: 제액, 재료: 순지 수간안료

제액


이처럼 우리들의 바람과 소원을 그림에 담아 전시한 곳이 있다. 영통구청 2층에 위치한 갤러리 영통이 바로 그 곳이다. '제액(除厄), 병오신년 액을 다스리다'라는 주제로 하람 이영아 개인전이 지난 2일부터 열리고 있다. 

20여점의 민화를 전시한 갤러리 영통(영통구 효원로 407)

20여점의 민화를 전시한 갤러리 영통(영통구 효원로 407)


이영아 민화작가는 한국민화학회 정회원이다. 궁중장식화 전수자회 수원지부장으로서 민화 화실 차비대령을 운영하고 있다. 매탄4동, 망포1동 문화센터 민화 강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또한 2015년 수원박물관 기획전시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병풍 개인전, 2025년에 여주한강문화관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2015년 전통민화협회 공모전 수상을 비롯하여 2017년 대한민국 민화공모전 수상, 2020년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전통부문에서 수상했다.

작품명: Remembrance(왼편)  범 내려온다(오른편)

Remembrance(왼편), 범 내려온다(오른편)


전시된 민화의 그림 속에 유난히 호랑이가 많이 등장한다. 예로부터 민화 속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보다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수호자의 얼굴로 우리곁에 존재해 왔다. 사나운 이빨과 우람한 몸집 뒤에는 사람의 삶을 지켜보는 따뜻한 눈길이 숨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액운을 제거하고 새로운 기운을 맞아한다는 우리 민화의 오래된 염원을 민화 속 호랑이를 통해 풀어낸 자리다.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문턱에서 막아서서 보이지 않는 불안과 두려움을 삼켜왔고 때로는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었다. 이는 재앙을 단순히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견뎌낸 마음 또한 함께 위로하고 길한 것을 받아들이는 삶의 여유를 주기도 한다.

실제 쓰였던 광화문 문배도를 작가가 새롭게 재현하여 그 문을 열고 그안에 신년을 여는 십이지신상들의 축제와 호랑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었다. 민화 특유의 자유로운 선과 색채 안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바람과 기도를 그림에 담아낸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광화문 문배도는 조선왕실의 정문인 광화문에 부착되었던 문배를 그린 그림이다. 국가의 왕실을 수호하기 위한 궁중 벽사 회화이다.

민간의 문배도가 가정의 안녕을 기원했다면 광화문 문배도는 도성 전체와 왕권의 안녕을 지키는 상징적 장치라는 점에서 그 위상이 사뭇 다르다. 광화문 문배도에는 갑옷을 갖춘 무장 형상의 무신이 위엄있게 묘사되며 강렬한 눈빛과 단단한 자세는 외부의 사악한 기운과 재앙을 문에서부터 차단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다.

작품명: 호작도 우표 40*30 순지, 수간안료

호작도 

호작도는 무엇인가? 이는 악귀와 재앙을 물리치고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그려진 대표적인 벽사민화이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잡귀를 쫓는 수호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작품명: 패션삼재부적

 패션삼재부적


패션삼재부적이 시선을 끌고 있다. 삼재는 누구나 인생에서 한번은 겪게 되는 고난을 의미한다. 몸과 마음이 자주 지치는 느낌이 들 때 마음의 위안과 운을 보완해 주는 그 무엇이라도 잡고자하는 마음이 우리들의 본능이다. 2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하며 민화가 갖는 고유함과 올 한 해도 큰 사고없이 평안하고 모든 일이 잘 플리기를 소망해보기도 한다.
 
작품명: 황호와 백호

황호(왼편)와 백호(오른편)


작품의 재료를 보니 '민화수지'라고 적혀 있다. 민화수지는 두께, 질감, 보존성을 고려해 선택하는데 아교포수로 번지는 것을 줄인 뒤 채색바람으로 완성도를 높인다. 수간 안료는 정제한 안료 그대로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물감인데 '분채'라고도 한다.

작품명: 몬드리안호랑이, 70*70 순지, 혼합안료

몬드리안호랑이


한편, 영통구청 갤러리는 2026년 한해 총 15회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나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고 위함이다.

장수석 영통구청장은 "갤러리 영통이 쉼과 여유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이번 전시를 통해 구민들이 긍정의 기운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민화가 친근한 미술 장르의 하나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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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영통, , 민화, 호랑이, 광화문 문배도,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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