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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중앙도서관 동아리 '매란국죽',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에서 1월 18일까지 전시
사군자(四君子) 담은 문인화작품전 선보여
2026-01-09 15:39:32최종 업데이트 : 2026-01-09 15:39:2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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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중앙도서관 동아리 '매란국죽'이 오는 18일까지 북수원도서관에서 '문인화작품전'을 연다. 지난 1월 7일(수) 수원시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수원시 장안구 만석로 65, 정자동) 1층 갤러리에 들어서니, 수원시중앙도서관 동아리 '매란국죽'의 작품 20여 점이 겨울 향기를 품고 있었다.
전시회를 개최한 수원시중앙도서관 동아리 '매란국죽'는 이름 그대로 의미가 크다. 매화는 추위를 무릅쓰고 가장 먼저 꽃을 피우고, 난초는 청초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를 풍긴다. 국화는 늦가을에 모진 서리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며, 대나무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그 푸르름을 잃지 않는다. 동아리 회원들도 말그대로 매란국죽을 닮은 듯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군자(四君子)를 그리는 문인화 기법은 먹을 사용하여 간략하게 그린 후에 엷은 채색으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기법이다. 사물의 형을 꼼꼼하게 그리기보다는 작가의 생각에 치중해 그릴 수 있다. 이날 전시된 ▲김범준 작가 <꽃향기 살랑살랑> ▲노혜정 작가<달빛은 희고> ▲서순오 작가 <눈 속의 매화> ▲한정민 작가 <청매>, <홍매> ▲송보옥 작가 <꽃잎이 눈꽃처럼> 등은 꽃의 아름다운 빛과 향기로 가득하다. 한정민 작가의 '홍매화' 한정민 작가의 '청매' 및 '홍매' 그리고 송보옥 작가의 '꽃잎이 눈꽃처럼' 작품을 보며 생각이 깊어졌다. 매화는 추운 겨울잎이 피기 전에 왜 사랑색으로 필까? 우리 선조들은 왜 매화를 많이 그렸을까? 그 마음을 담은 깨끗하고 맑은 그림은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매화는 '맑은 향기를 은은하게 보낸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추운 겨울에도 맑은 향기를 풍기고, 시련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절개와 지조를 지키는 매화 나무와 꽃잎, 군자의 고고한 품격을 비유하는 말로 표현한다. ▲강남길 작가 <그윽한 향기> ▲김원심 작가 <그윽한 난> ▲조영미 작가 <난초 향기> ▲이경언 작가 <그윽하고 맑은 향기> 등 난초를 담은 작품들을 보니 향기가 가슴속으로 천천히 스며 든다. 김원심 작가의 '그윽한 난'(좌), 노혜정 작가의 '가을 국화'(우) 난초는 아름다운 곡선에 여백이 어울리는 향기 나는 꽃이다. 난이 집 안에 있으면, 하루 한 번 이상은 바라보게 된다. 지금도 이사, 승진 등 경사에 난초를 선물로 많이 전한다. 난 그림은 멋이 흐르고 마음에 여유를 심는다. 출품한 모든 작품 이름이 향기가 스며드는 그윽한 향기, 맑은 향기 등 예쁜 이름의 작품이다.
▲김승종 작가 <국화> ▲김원심 작가 <국화 향기 나는 날> ▲이혜영 작가 <가을향기> ▲전경자 작가 <가을 하늘> 등 국화를 담은 작품도 눈길을 끈다. 그림에서도 향기가 그윽하고 고결함이 느껴진다.
대나무를 담은 ▲이혜영 작가 <맑은 바람> ▲홍돈수 작가 <허심고결> 작품은 지조·절개·고아함·품격을 상징한다. 대나무는 장수, 길상으로 선비의 정신을 상징하는 뜻을 담고 있다. 오래전부터 대나무는 그림의 주 소재였으며, 곧게 자라는 모습에 지조 있는 선비로 비유된다. 대쪽 같은 기질은 절개와 정절을 상징하는 것이다. 홍돈수 작가의 '허심고결', 대나무 작품 지금도 청렴하고 대쪽 같은 정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어받아야 할 올바른 정신자세다. '맑은 바람', '허심고결' 작품에도 그 정신이 흐른다.
소나무 그림과 수국 그림도 눈에 띈다. ▲조병희 작가<고교송백심(古交松栢心)>은 오랜 사귐이 송백(松柏,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변함없는 마음의 뜻으로 오랜 벗과의 우정이 소나무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광자 작가<변함없는 소나무> 늘 변하지 않는 풍성한 솔잎이 아름답다. 임연숙 작가<수국의 진실> 작품은 겉모습이 변해도 속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종경<파초와 병아리>는 식물(파초) 와 동물(병아리)은 서로 관련이 없지만, 선제 고웅주 화가의 파초와 병아리 작품이 생각나며 그림은 시원한 느낌을 풍긴다. 1층 갤러리 현장 이번 전시회는 매란국죽 동아리 회원들이 2025년 연말 작품 발표회를 진행한 이후, 2026년 1월에 북수원 도서관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이어가 그 의미가 깊다.
한편, 북수원도서관 1층에는 갤러리와 어린이도서관이 있다. 두 곳에서 전시가 늘 진행되고 있으며 2층에는 '미술특화 자료실'이 있다. 미술(예술) 관련 전문 자료들이 비치되어, 수원지역 예술 인물에 대한 자료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별도로 마련된 전시실에서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도 자주 열린다. 수원시중앙도서관 동아리 '매란국죽'의 발표회 전경 도서관에 방문한 학생들이 전시를 감상하는 모습 율천동에서 온 윤 씨 가족은 "북수원 도서관 갤러리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사군자' 그림을 관람했다. 겨울철이라 꽃을 보기 힘든데, 따뜻한 도서관에 오면 그림도 감상하고 책도 읽으니 정신 수양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군자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그림에서 풍기는 맑은 정신이 스며들어 올바른 몸가짐을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학생들의 모습도 종종 보였다. 사군자(四君子)는 우리 선조들이 자주 그리던 맑은 그림이다. 그 깊은 뜻을 헤아리며 감상하면 생각이 점점 깊어진다. 이번 전시도 그런 기회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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