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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작 꼼지락,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겨울방학
바른샘어린이도서관에서 만난 특별한 창작 공간
2026-01-09 09:31:07최종 업데이트 : 2026-01-09 09:31:05 작성자 : 시민기자 심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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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바른샘어린이도서관 겨울방학 독서문화프로그램 안내 홍보물 바른샘어린이도서관에서 만난 '반짝반짝 나만의 공작소' 지난 1월 7일(수), 수원시 바른샘어린이도서관에서는 2020~2021년생 유아를 대상으로 한 겨울방학 독서문화프로그램 <반짝반짝 나만의 공작소>가 시작됐다. 이날은 프로그램의 첫 수업이 진행된 날로, 아이와 보호자들의 발걸음으로 도서관은 이른 오전부터 활기를 띠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2월 23일(화) 오전 9시, 수원시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수가 진행됐다. 모집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마감될 만큼 관심이 높았으며, 재료비는 2회차 통합 1만 원이다. 1회차 수업에서는 바다유리를 활용한 키링 만들기 활동이 진행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이들의 창의 체험과 실습을 통한 학습 공간인 바른샘어린이도서관 시민기자 역시 21년생 딸아이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바른샘어린이도서관을 찾았다. 처음 방문한 이곳은 일반적인 '조용한 도서관'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도서관 출입구에 적힌 문구처럼 이곳은 아이들이 만지작, 꼼지락하며 자유롭게 탐색하고 표현하는 공간이었다.
"이건 뭐예요?" 질문이 끊이지 않는 공작 수업 공작소 수업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테이블 위에 놓인 바다유리와 고리, 실을 이리저리 만지며 재료를 살폈다. 아이들은 생각과 감정을 말로는 분명히 표현했지만, 아직 정교한 손동작에는 시간이 필요한 시기여서 바다유리를 하나하나 집어 들며 진지하게 만들기에 몰입했다. 한 보호자는 "아이가 집에서 집중 시간이 짧은 편인데, 90분의 수업 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만들기에 몰입하더라"며 "결과물보다도 이런 경험 자체가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이들 역시 저마다의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완성된 키링을 손에 쥔 한 아이는 보호자에게 "내가 했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해냈다는 경험이 주는 성취감은 분명해 보였다. 어린이 전용 창작 공간 [모야] 2층 두레샘 자료실 옆에 위치한 어린이작업실 [모야] 선생님도, 수업도 없는 공간 '어린이작업실 모야' 바른샘어린이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2층에 마련된 어린이작업실[모야]다. 이 공간은 일반적인 체험실과 달리, 상주 교사도 없고 정해진 수업도 없다. 대신 어린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직접 시도하며, 자유롭게 창작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현재 2026년 기준 이용 대상은 2014년생부터 2020년생까지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겨울방학기간에는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4회차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 1명당 하루 1회, 1시간 20분 이용이 가능하며, 첫 이용 시에는 보호자의 이용 동의가 필요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용 신청 방식이다. 모야는 전화나 인터넷 예약이 불가능하며, 반드시 어린이가 현장에서 직접 신청해야 한다. 주말과 방학 기간에는 운영 시작 20분 전부터 사전 접수를 진행하며, 접수 후에는 모야 서가나 자료실에서 책을 보며 대기할 수 있다. 2026년 어린이작업실[모야] 이용대상 과 겨울방학 운영 안내문과 작은손 서약서 이용 중이던 한 어린이는 "여기서 종이도 자르고,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말하며 자신이 만든 작품을 자랑했다. 또 다른 보호자는 "어른이 방향을 정해주지 않으니 아이가 더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며 "실패해도 괜찮다는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자신감을 키우고 창의성을 넓히는 공간, 모야
사진으로 전시된 아이들의 작품들 모야 작업실 한쪽에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해 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색종이와 나무 조각, 천, 종이상자 등 다양한 재료로 완성된 작품들이 선반과 벽면에 놓여 있었는데, 완성도의 높고 낮음보다는 '과정' 자체를 존중하는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작품마다 이름표나 설명이 붙어 있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아이들 각자의 상상과 시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 공간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전시를 함께 들러보던 아이들은 "이건 내가 만들고 싶은 거랑 비슷해", "다음엔 이런 것도 해보고 싶다"며 작품 하나하나를 유심히 바라봤다. 누군가의 결과물이 또 다른 아이의 상상이 되는 순간이었다. 보호자들 역시 "전시를 보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다음 활동을 떠올리는 것 같아 의미 있다"고 말했다. 만들고 끝나는 체험이 아니라, 서로의 창작을 공유하며 자극받은 구조 역시 모야 작업실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초등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가 스스로 참여하여 자유롭게 만들고 탐색하는 공간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모야 공간에 대해 공통적으로 '아이를 믿어주는 공간'이라고 표현했다. 한 보호자는 "요즘 아이들이 정해진 답을 찾는 활동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곳에서는 과정 자체가 존중받는 느낌"이라며 "도서관이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들은 누군가의 지시 없이도 스스로 재료를 고르고, 만들고, 정리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어린이도 하나의 주체'라는 바른샘어린이도서관의 운영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바른샘어린이도서관은 주차장이 매우 협소해 차량 이용 시 불편할 수 있다. 도서관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인근에 위치한 매봉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수월하다. 실제로 현장을 찾는 보호자들 역시 "주차 정보를 미리 알고 와서 편했다"고 전했다.
책을 넘어 경험으로 확장되는 도서관 이번 <반짝반짝 나만의 공작소>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바른샘어린이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아이의 손과 마음을 함께 키워주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경험은 어떤 교재보다 값진 배움이 된다. 아이의 겨울방학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면, 조용히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닌 아이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도서관 '바른샘어린이도서관'을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바른샘어린이도서관 이용 정보] ○ 위치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봉로 10 (매탄동) ○ 이용시간 : 화요일 ~ 일요일(오전9시~오후6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국가지정 공휴일 ○ 바른샘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바른샘어린이도서관 건물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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