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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하는 1.5도의 마법
겨울방학, 책과 체험이 만나는 곳… 경기도서관 기후행동 교실
2026-01-12 11:53:27최종 업데이트 : 2026-01-12 13:16:0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수원시 광교에 위치한 '경기도서관' 입구

수원시 광교에 위치한 '경기도서관' 입구


광교에 위치한 경기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시민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책과 지식을 만나고 체험과 배움의 시간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공학습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겨울방학 기간은 아이들에게 긴 호흡으로 생각하고 배우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경기도서관은 이 시기에 맞춰 독서와 체험, 질문과 토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몸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기도서관 4층 기후행동 1.5도 교실

경기도서관 4층 기후행동 1.5도 교실

강추위와 세찬 바람 속에 눈발까지 흩날리던 1월 10일 토요일 오후, 기자가 찾은 경기도서관 4층은 차가운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학습의 온기로 가득했다. 탄소중립 거점 공간인 '기후행동 1.5도'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환경과 공정, 생태를 주제로 한 체험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날 진행된 프로그램은 시장놀이를 통해 공정한 선택을 직접 경험해보는 공정무역 체험교실 '바나나 안 반하나 마켓'이다. 준비물은 단순했다. 자원 순환 경험을 위해 각자가 집에서 가져온 아나바다 물품 2~3가지. 그러나 이 작은 준비물은 아이들에게 소비와 가치, 선택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출발점이 됐다. 아나바다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의 약자이다. 


김송현 강사가 시장놀이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송현 강사가 시장놀이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송현 강사는 "초등학교 4·5·6학년 고학년 학생 7명이 참여해 수업을 들었다"며 "아이들이 직접 물건을 가져와 5천 원이라는 제한된 예산 안에서 판매와 소비를 경험하며 공정한 거래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역할을 나누고, 가격을 정하며 물건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책상 위에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가격표와 손글씨 간판이 놓였고, 미니어처 바나나 농장 모형은 공정무역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놀이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소비와 환경, 노동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기후행동을 풀어내는 연결자 '참좋은 수다' 최미경 팀장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기후행동을 풀어내는 연결자 '참좋은 수다' 최미경 팀장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태창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아버지는 "아이가 집에서부터 어떤 물건을 가져갈지 고민하며 '공정하게 파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더라"며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수업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참여한 아이의 동생을 데리고 함께 방문한 한 어머니도 "날씨가 너무 추워 망설였지만, 아이가 꼭 가고 싶다고 해서 왔다"며 "직접 참여해 보니 소비와 환경을 연결해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역 활동 단체 '참좋은 수다'의 최미경 팀장이 프로그램 전반을 설명했다. 최 팀장은 "기후위기는 아이들에게도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정무역과 환경 문제를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약속, 1.5도를 기억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지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약속, 1.5도를 기억하는 공간이다.


경기도서관의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공정무역 체험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들이 이야기와 손작업, 생태 체험을 통해 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 있다.
 

'아직 나 여기에 있어!'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이 작가가 되어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본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동식물을 주제로 이야기를 구성하며, 멸종과 생태 문제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는 체험이다.
 

'커피박 키링 만들기'는 커피를 마신 뒤 버려지는 찌꺼기인 커피박을 재자원화하는 업사이클링 체험이다. 아이들은 작은 키링을 만들며 탄소중립과 환경 보호가 일상 속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배운다.
 

또한 '나만의 작은 숲, 테라리움 만들기'에서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이끼가 맑은 공기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다. 테라리움의 역사와 원리, 식물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며 아이들은 작은 숲 속 생태계를 책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기후환경공방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며, 수~일요일 진행한다.

기후환경공방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며, 수~일요일 진행한다.


겨울방학은 학생들이 사고력과 독해력을 키우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도서관은 조용히 집중하는 습관을 기르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며,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수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더라도 '읽는 힘'은 곧 이해력으로 이어진다. 문제를 정확히 읽고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은 모든 학습의 기초다. 경기도서관은 이런 배움의 토대를 겨울방학 동안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외에도 겨울방학 동안 활용할 수 있는 소규모 체험전과 전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서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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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서관, #기후행동교실, #1.5도의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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