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자들이 뇌깨우는 '84211 손뼉치기'를 하고 있다.
"치매는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뇌를 방치했을 때 찾아오는 결과입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한 '2026 농업인 실용교육(생활개선)'이 1월 15일 오후 2시, 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교육에는 한국생활개선수원시연합회원과 수원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치매 예방과 두뇌 건강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교육은 수원시농업기술센터가 1월 15일부터 2월 3일까지 운영하는 '2026년 농업인 실용교육'의 첫 과정으로, 생활개선을 비롯해 도시농업, 블루베리, 시설채소, 벼농사 등 총 5개 과정 중 하나다. 농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정보 제공과 함께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양·건강 분야까지 폭넓게 다룬 것이 특징이다.
뇌의 구조와 기능 배우기
치매 예방, 선택이 아닌 관리의 문제
이날 강연은 뇌교육 전문가 이영 교수가 맡아 '치매 예방과 두뇌 건강관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뇌는 쓰는 만큼 변하고, 관리하는 만큼 건강해진다"며 치매 예방의 핵심은 '뇌 경영'에 있다고 강조했다.
강의는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로 시작됐다. 이 교수는 뇌를 단순히 기억을 담당하는 기관이 아니라, 감정·행동·습관·삶의 태도를 총괄하는 '사령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과 뇌의 관계, 신경 가소성(뇌가 자극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능력)을 소개하며 "나이가 들어도 뇌는 얼마든지 새롭게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 건강 3대 전략은 뇌 경영, 마음 경영, 몸 경영이다.
"뇌를 경영하라"…건강한 삶을 위한 3대 전략
이영 교수가 제시한 두뇌 건강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했다. 바로 '뇌를 경영하라'는 것이다. 그는 뇌 경영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뇌를 경영하라(산소와 포도당).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관으로, 충분한 산소와 포도당 공급이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호흡과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뇌 활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마음을 경영하라(긍정적 생각).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는 뇌 기능을 빠르게 저하시킨다. 이 교수는 "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의 뇌가 훨씬 오래 건강하다"며 감사와 긍정의 힘을 강조했다.
셋째, 몸을 경영하라(운동). 몸을 움직이는 것이 곧 뇌를 움직이는 일이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뇌 혈류를 증가시켜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습이 곁들여진 재미난 수업이 진행됐다.
뇌 건강을 갉아먹는 '4대 적'
이 교수는 현대인의 뇌 건강을 위협하는 4대 적도 짚었다.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디지털 기기 의존 ▲무기력함과 루틴화된 삶이다.
그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생활,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무감각, 잠을 줄여가며 버티는 습관이 뇌를 서서히 병들게 한다"며 일상 속 작은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손을 많이 쓰는 활동이 뇌 자극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치매예방법 4가지
치매 예방의 생활 수칙, 어렵지 않다
강의 후반부에는 실천 가능한 치매 예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 교수는 "치매 예방은 특별한 약이 아니라 생활습관의 문제"라며 다음과 같은 실천 수칙을 강조했다.
▲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뇌를 자극할 것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 실천 ▲충분하고 깊은 숙면 유지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기
이 같은 활동은 뇌의 신경 회로를 활성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PPT 이론 강의뿐 아니라 '뇌깨우기 84211 손뼉치기' 동작을 실습하고 동요 '퐁당퐁당'에 맞추어 노래부르기, 치매예방 건강박수, 스트루브 테스트 글자색깔 말하기 1∼5단계, 슈퍼브레인 단계 실습을 하면서 강의를 재미있게 진행해 교육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에게 배부된 자료
치매를 두려워하기보다 뇌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지혜
수원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강의는 참석자들에게 '뇌 건강도 농사처럼 가꾸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남겼다. 이를 위해서 이 교수는 뇌건강 유지 방법으로 운동, 숙면, 식습관, 사회적 소통(교류)의 실천을 강조했다.
농업인 삶의 질까지 아우르는 실용교육
한편 수원시농업기술센터의 '농업인 실용교육'은 단순한 영농기술 교육을 넘어, 농업인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정보뿐 아니라, 농업인의 건강과 생활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공급하겠다"며 "이번 교육이 한 해 영농계획은 물론, 건강한 삶을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