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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m 가래떡에 담긴 이웃의 정… 못골종합시장, 새해 화합의 장 열다
하얀 김 속에 피어난 못골의 온기, 13년째 이어온 나눔의 현장
2026-01-19 11:06:24최종 업데이트 : 2026-01-19 11:06:2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지난 16일 수원시 못골종합시장에서 새해 화합의 장을 열었다.

지난 16일 수원시 못골종합시장에서 새해 화합의 장을 열었다.


겨울 한복판이었지만, 못골종합시장에는 봄기운처럼 따뜻한 웃음이 번졌다. 16일 정오, 시장 야외무대에는 가래떡을 나누려는 시민들의 발걸음과 박수 소리가 이어지며 새해의 온기를 채워갔다.

 

새해를 맞아 열린 '제13회 고객감사 가래떡 나눔 행사'를 기다리는 이들로 시장은 일찌감치 북적였다. 이날 행사는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됐다. 무대에서는 사회자의 재치 있는 진행 아래 시민 참여 시간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무대에 올라 자기소개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80대 어르신이 용기를 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80대 어르신이 용기를 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80대 어르신도 용기를 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상품을 받으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어르신은 "미리 신청해서 올라왔다"며 "상품이 초콜릿이라 더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통시장이 단순한 장터를 넘어, 세대가 어우러지는 열린 마당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초청가수 손민재 씨가 '겨울장미', '노란 샤스 입은 사나이'와 메들리를 선보이며 흥을 더했다.

초청가수 손민재 씨가 '겨울장미', '노란 샤스 입은 사나이'와 메들리를 선보이며 흥을 더했다.


이어 초청가수 손민재 씨가 무대에 올라 '겨울장미', '노란 샤스 입은 사나이'와 메들리를 선보이며 흥을 더했다. 시민들은 박자를 맞추며 손뼉을 치고, 일부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오후 2시가 되자 내빈 소개와 함께 본격적인 인사말과 축사가 이어졌다.

 

내빈 인사에 담긴 전통시장 응원의 메시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수 수원특례시 제1부시장 및 황규돈 팔달구청장을 비롯해 수원시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써온 22개 상인회장단이 함께했다. 또한 행사를 준비한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이자 못골종합시장상인회장이 참석해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현수 제1부시장은 인사말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요즘 장사가 쉽지 않아 안타깝지만, 수원시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전통시장이 더 활기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나눠 드리는 가래떡 많이 드시고 건강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함께 나누는 것이 감사의 마음"… 상인의 진심


행사를 주관한 이충환 회장은 개회사에서 "매년 1월이 되면 이 자리에서 가래떡을 나누며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며 "오늘도 안전하게 행사를 즐기시고,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장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 곳곳의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라며, 내년에는 더 많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충환 회장은 개회사를 마친 뒤, 어르신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내빈들과 함께 일제히 큰절을 올렸다. 예상치 못한 이 장면에 현장은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고, 전통시장의 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못골종합시장은 장을 보러 온 시민들과 행사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뒤섞여 시장 골목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채소와 과일, 떡과 반찬을 고르는 손길 사이로 공연을 즐기는 웃음소리가 이어지며,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가 살아났다.

 

180m 가래떡, 사람과 사람을 잇다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가래떡 나눔 이벤트가 시작되고 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가래떡 나눔 이벤트가 시작되고 있다.


오후 2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가래떡 나눔 이벤트가 시작됐다. 내빈과 시민들은 차례로 줄을 서서, 비닐 속에 두 가닥으로 담긴 가래떡을 어깨너비로 잡고 시장 끝에서 입구까지 약 180m를 게걸음으로 이동했다. 한 발 한 발 옮길 때마다 주변에서는 웃음과 응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끝에 도착하자 가위로 각자 잡은 만큼의 가래떡을 잘라 받아 들었다.

 

75세 어르신은 "게걸음을 하느라 어깨가 좀 결렸지만, 막 나온 따끈한 가래떡을 받아 드니 땀이 나도 기분이 좋다"며 "이런 행사가 있어 시장 오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50대 시민은 "떡을 나누는 것보다, 이런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더 정겹다"며 "전통시장이 있어서 수원이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활 속 전통을 이어가는 못골종합시장

오후 2시가 되자 가래떡 나눔 행사를 시작하고 있다.

오후 2시가 되자 가래떡 나눔 행사를 시작하고 있다.


1975년 개장 이후 주민들의 생활 동선 속에서 성장해 온 못골종합시장은 지금도 시민들의 일상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이날 가래떡 나눔 행사는 전통시장이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이웃과 정을 나누는 공동체의 중심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하얀 김을 내뿜던 가래떡처럼, 이날 나눈 따뜻한 마음은 올 한 해 못골종합시장을 지탱할 든든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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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골종합시장, #새해화합의장, #가래떡나눔, #아외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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