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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 한 줄로 이웃과 따뜻한 정을 잇다
못골종합시장에서 제13회 고객 감사 가래떡 나눔 행사
2026-01-19 10:55:53최종 업데이트 : 2026-01-19 10:55:50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1월 16일에 못골종합시장에서 제13회 고객 감사 가래떡 나눔 행사가 열렸다.

1월 16일에 못골종합시장에서 제13회 고객 감사 가래떡 나눔 행사가 열렸다.


  새해를 맞아 상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못골종합시장의 가래떡 나눔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월 16일에 제13회 고객 감사 가래떡 나눔 행사로 새해 대박과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행사에는 시민과 수원시청 공무원, 국회의원, 시의원들이 참석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초대 가수 축하 공연과 노래자랑을 하고, 가래떡을 길게 뽑아 나누었다. 

  1월에 중순에 며칠 한파가 몰아쳤는데, 이날은 햇볕이 따뜻하게 퍼졌다. 인사말을 시작한 김현수 수원특례시 제1부시장은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찍는데, 실물 시장은 어렵다고 한다. 특히 소상공인분들은 겨울 날씨만큼 경기가 안 좋다. 그래도 우리는 희망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을 운영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을 돕고 있다. 우리 수원시도 소상공인 진흥 도시로 선포를 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라고 말한다. 

상인들은 소통과 화합하는 기회가 되고, 손님들은 가래떡을 선물로 받는 날이다.

상인들은 소통과 화합하는 기회가 되고, 손님들은 가래떡을 선물로 받는 날이다.


  이효정 상인(지동 야채 대표)은 "팔달 주차장이 들어서기 전에 거기서 장사했다. 2000년에 이곳으로 왔다. 시장에는 사람이 많이 와야 하는데, 오늘도 사람이 많이 왔다. 새해를 맞이해 고객들에게 떡을 나눠준다니 잔치 분위가 난다."라고 말하며 웃는다.

  이충환(못골종합시장 상인회장·전국 상인연합회장) 회장은 "시장마다 특색 있는 행사를 많이 하는데, 우리는 가래떡 나눔 행사를 한다. 이 행사는 우리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한다. 그러다 보니 자주 만나면서 소통과 화합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상인들도 좋고, 가래떡을 선물로 받는 손님들도 좋다."라고 말한다.

두 줄로 나온 가래떡을 사람들은 비닐로 싸서 받았다.

두 줄로 나온 가래떡을 사람들은 비닐로 싸서 받았다.


  숫자 1일 많이 들어가는 날은 과자 데이라고 하듯, 1월 11일도 '가래떡 데이'라고 한다. 이날은 특별 상품을 팔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우리 떡을 홍보하고 많은 사람과 우리 떡을 나눠 먹기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못골종합시장 입구 포토존에서 즉석 노래자랑으로 시작했다. 관객 손이 닿는 작은 무대였지만, 앰프에서 흘러나오는 반주로 큰 무대 부럽지 않았다. 사회자는 "음정, 박자 필요 없다. 흥이 넘치면 된다."라며 분위기를 유도했다. 장사하다가 잠시 무대에 오른 상인은 흥겨운 노래로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사회자는 노래 중간에 멀리 보이는 상호를 크게 부르면서 객석을 넓게 모았다. 낮은 무대 계단도 제대로 오르지 못하는 어르신도 나왔다. 익숙한 트로트 한 소절을 부르는데, 삶의 결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노래가 이어질 때마다 "잘한다!"는 함성이 울렸고, 박자를 놓쳤을 때는 웃음과 박수가 터졌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노래자랑은 경쟁은 없었고, 참가자들 모두 선물을 받았다. 

  노래자랑에 이어 손민채 가수가 무대에 올랐다. 화려한 무대가 아닌데도, 관객과 함께 정성을 다해 노래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잠시 장바구니를 내려놓은 사람들은 익숙한 후렴 부분에서 손뼉을 치며 흥얼거렸다. 

이효정(지동 야채) 대표는 고객들에게 떡을 나눠준다니 잔치 분위가 난다고 말한다.

이효정(지동 야채) 대표는 고객들에게 떡을 나눠준다니 잔치 분위가 난다고 말한다.


  마이크를 내려놓은 뒤에 무대는 떡가래 기계가 차지했다. 둔탁한 기계에서 하얀 가래떡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반죽을 밀어 넣으니, 쇠로 된 입구 떡이 길게 늘어선다. 막 뽑혀 나온 가래떡은 윤기가 흐르고, 표면에는 아직 따뜻함이 남아 손에 닿으면 말랑한 탄력이 전해질 것 같다. 두 줄로 나온 가래떡을 사람들은 비닐로 싸서 받았다. 떡을 양손에 든 시민들은 한 명 한 명 이어지며 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옆에 사람을 오늘 처음 보는데, 서먹서먹한 분위기는 없다. 가래떡이 마치 실처럼 뽑혀 나오는 광경에 신기할 뿐이다. 보는 이들도 보기 드문 광경에 얼굴 전부에 미소가 번진다. 겨울 장터의 풍경이 훈훈하다. 

  이충환 회장은 안전을 강조하며, 떡가래 행렬을 가고 멈추기를 반복했다. 특히 떡이 끊어지지 말아야 의미가 있다며, 떡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쌀 20말(약 160킬로)에 떡을 준비했다. 시장 끝까지 가면 90m 정도다. 떡이 두 줄로 가니 180m에 달한다. 떡이 이어지듯 모든 가정에 끊임없이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행사다."라고 말한다. 

수원남문방송 영상단이 행사를 취재하고 있다.

수원남문방송 영상단이 행사를 취재하고 있다.


  고객들이 떡을 다 이어나가고, 이어진 가래떡은 못골시장 각 상점 상인이 끊었다. 양팔로 벌린 만큼만 가져가니 공평했다. 가래떡 두 줄에 나눔의 온기가 함께 담겨 있어 따뜻했다. 오랫동안 잡고 있던 손맛도 기다림도 털어냈다. 떡 냄새가 시장 골목을 채웠다. 

  가래떡 나눔은 단순한 먹거리 전달을 넘어, 못골시장이 지역 공동체의 중심임을 확인하는 행사였다. 가래떡은 길이 덕에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이다. 손님들과 가래떡처럼 길게 이어질 인연을 바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정을 나누며 못골시장은 고소한 사람 냄새가 가득했다. 지동에 사는 주민은 "언니가 여기서 장사한다. 오늘 노래도 하고, 떡도 얻어 간다."라며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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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골시장, 가래떡, 전통시장, 민생,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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