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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아 놀자, 작은 돌의 모험
놀이로 만나는 수원 화성, 슬기샘어린이도서관 겨울방학 특강 현장
2026-01-26 14:03:35최종 업데이트 : 2026-01-26 14:03: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혜정
<화성아 놀자, 작은 돌의 모험>수업 장소, 슬기샘어린이도서관

<화성아 놀자, 작은 돌의 모험> 수업 장소, 슬기샘어린이도서관

 

겨울방학을 맞아 슬기샘어린이도서관에서는 만 4~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특별한 예술놀이 프로그램이 열렸다. 지난 1월 24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도서관 강의실 '이야기나라'에는 부모님 손을 꼭 잡고 온 아이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았다. 이날 진행된 프로그램의 제목은 <화성아 놀자, 작은 돌의 모험>. 수원 화성을 주제로 한 유아 예술놀이 수업이다.

강의를 맡은 사람은 전애희 강사다. 전 강사는 유치원 원감으로 재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능숙한 진행을 선보였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반응을 놓치지 않는 섬세한 눈길과 부드러운 목소리는 유아 대상 수업에서 쌓아온 오랜 현장 경험을 짐작하게 했다.

옆 친구에게  '팔달' 캐릭터를 전달 받아 손에 든 친구

옆 친구에게 '팔달' 캐릭터를 전달 받아 손에 든 친구


수업은 '팔달'이라는 이름의 작은 돌 캐릭터로 문을 열었다. 강사는 옆 친구  손에 돌을 쥐여주고 "OO야, 안녕." 인사를 하며, 손에서 손으로 돌을 옮기며 옆 친구의 이름을 불러 "친구야, 안녕" 인사를 나누게 했다. 단순한 인사 활동이지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공간에 녹아들었고 서로를 인식하며 수업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림책 한 권이 펼쳐준 병풍 같은 화성
그림책을 읽어 주고 있는 전애희 강사

그림책을 읽어 주고 있는 전애희 강사


이어진 활동은 그림책 읽기였다. 강사는 『정조의 꿈을 품은 성곽 수원 화성』(김진섭 글, 웅진주니어, 2012)을 아이들 앞에서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책 속에서 정조의 꿈과 함께 지어진 수원 화성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아이들의 시선은 점점 책에 고정됐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길게 펼친 그림책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길게 펼친 그림책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넘기자 아이들 앞에는 병풍처럼 펼쳐진 완성된 수원 화성의 모습이 나타났다. 예상하지 못한 장면에 필자도 아이들도 "와!" 하는 탄성을 터뜨렸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화성이 둘러싸고 있는 산과 성곽의 구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책 읽기는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공간과 역사로 이어지는 체험의 출발점이 됐다.

아이들에게 자연물은 최고의 놀잇감입니다
수업이 끝난 뒤 전애희 강사에게 프로그램 기획 배경을 물었다. <화성아 놀자, 작은 돌의 모험>이라는 제목에 대해 강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길쭉한 돌을 찾았다며 손을 내민 유아의 발견에 공감하며 놀이를 이어가는 전애희 강사

길쭉한 돌을 찾았다며 손을 내민 유아의 발견에 공감하는 전애희 강사


"아이들에게 흙, 물, 돌 같은 자연물은 최고의 놀잇감입니다. 우리 고장 수원의 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아이들과 놀이처럼 흥미롭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도서관 수업으로 기획된 것은 아니다. 전 강사는 수원문화재단 유아동예술교육가 양성과정에 참여하며 <작은 돌의 화성 모험>이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만들었다. 이후 수원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찾아가는 예술놀이>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현장에서 다듬어졌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 화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한 모형을 보며, 팔달산·숙지산·여기산 등 주변 산에서 가져온 돌로 성곽을 쌓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그때 '돌'을 중심으로 놀이와 예술 활동을 연결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은 리뉴얼됐고,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다시 아이들을 만나게 됐다.

놀이 속에서 쌓아가는 자긍심
전애희 강사가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는 "놀이를 통해 친숙해진 돌로 수원 화성을 만들어 보며, 유아 놀이 중심의 예술적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소중히 여기고,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 수업에서 아이들은 '역사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인식 없이 돌을 만지고, 이야기를 듣고, 상상하며 수원 화성을 기억하게 된다. 놀이와 예술, 지역 문화유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 프로그램은 유아기 아이들에게 공간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 사례로 눈길을 끈다.
 

작은돌의 모험으로 완성한 수원 화성 개별 작품 들고 수업한 친구들과 함께작은돌의 모험으로 완성한 수원 화성 개별 작품 들고 수업한 친구들과 함께


슬기샘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린 <화성아 놀자, 작은 돌의 모험>은 겨울방학이라는 시간 속에서 아이들에게 놀이처럼 다가간 수원 화성 이야기였다. 작은 돌 하나에서 시작된 모험은 아이들 마음속에 '우리 동네 수원'이라는 따뜻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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