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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의 합창소리 따라 발길 멈춘 그곳, ‘나는 도서관입니다’
겨울 손님 고니 가족이 반기는 광교호수공원, 그 곁에 자리한 광교푸른숲도서관의 특별한 2월 전시
2026-02-03 10:13:33최종 업데이트 : 2026-02-03 10:13:3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주일 오후, 광교호수공원을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는 시민과 반려견

주일 오후, 광교호수공원을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는 시민과 반려견


입춘을 앞둔 주말 오후, 겨울 끝자락의 햇살이 제법 따스하게 광교호수공원을 비춘다. 산책로에는 조깅을 즐기는 이들과 반려견과 함께 나선 시민들의 활기찬 발걸음이 이어진다. 평화로운 풍경 속, 수원컨벤션센터를 지나 원천호수 인근에 다다르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쏠렸다.


원천호수 얼음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니 가족의 모습.

원천호수 얼음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니 가족의 모습.


얼음 위 귀한 손님, 고니 가족의 '겨울 노래'

매년 겨울 광교를 찾는 반가운 손님, 철새 고니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주로 갈대가 무성한 신대호수에서 머물러 관찰이 어려웠던 예년과 달리, 이날은 원천호수 가까운 얼음 위에서 10여 마리의 고니가 옹기종기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고니들은 한참 동안 먹이 활동을 하다 서로 신호를 주고받듯 일제히 합창을 하더니, 푸른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다.

 

광교생태환경체험교육관과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광교생태환경체험교육관과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김하용 작가의 '페트, 책 다시 태어나다' 전시 홍보물.

김하용 작가의 '페트, 책 다시 태어나다' 전시 홍보물.


버려진 자원의 재탄생, '페트, 책 다시 태어나다'

고니들이 날아간 방향을 따라 걷다 보니 광교생태환경체험교육관과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에 닿았다. 이곳 정문에는 김하용 작가의 '페트, 책 다시 태어나다' 전시 입간판이 눈길을 끈다. 소비되고 버려지는 자원이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담은 이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지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도서관의 눈으로 바라본 다정한 순간들"

자연의 생명력과 자원 순환의 의미를 되새기며 도착한 최종 목적지는 '광교푸른숲도서관'이다. 도서관 3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2월 한 달간 펼쳐지는 특별한 원화 전시 『나는 도서관입니다』를 만날 수 있다. 노란돼지 출판사의 협조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명혜권 글, 강혜진 그림의 그림책 원화들을 선보이며, 책과 사람,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2026년 2월 1일부터 2월 26일까지 열리는 2월 원화전시 '나는 도서관입니다'

2026년 2월 1일부터 2월 26일까지 열리는 2월 원화전시 '나는 도서관입니다'


현장의 목소리: 시민과 관계자가 말하는 '도서관의 의미'

취재 당일은 도서관 휴관일이었으나, 현장을 지키던 조원경 경비원으로부터 전시의 의미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조 씨는 이번 원화 전시에 대해 "도서관이 단순히 책만 있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만나고 마음을 나누는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휴일에도 도서관 담장 너머로 전시를 궁금해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만큼 관심이 높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나는 도서관입니다』 전시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이용자의 시선이 아닌, 도서관 스스로의 눈으로 바라본 기록입니다. 시민들께서 이 전시를 통해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추억이 쌓여가는 다정한 이웃임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씨 (74세, 매탄동 거주) 현장 인터뷰

김민석 씨 (74세, 매탄동 거주) 현장 인터뷰


취재 중 만난 시민들과 관계자는 이번 전시와 공간이 주는 특별함에 대해 아래와 같이 입을 모았다.

정민석 씨 (74세, 매탄동 거주)는 "호숫가에서 고니들이 날아오르는 장관을 보고 도서관에 들어왔는데, 전시장 입구의 '도서관은 한 가지 이유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아이에게는 책 읽는 즐거움을, 저에게는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주는 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선물처럼 느껴지네요." 라고 말했다.


최윤서 씨 (21세, 대학생)는 "시험 기간이 아닐 때 오니 도서관의 또 다른 매력이 보여요. 특히 원화 속 따뜻한 색감들이 공부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기분입니다. 도서관 창밖으로 보이는 겨울 호수 풍경과 전시된 그림들이 묘하게 닮아있어 더 인상 깊어요."라고 말했다.

 

꽁꽁 언 호수 위로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광교호수공원의 전경.

꽁꽁 언 호수 위로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광교호수공원의 전경.


자연과 문화의 완벽한 조화, 수원의 자부심

고니의 날갯짓과 도서관의 원화 전시가 어우러진 광교의 하루는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넨다. 이번 전시는 2월 26일까지 이어지며, 광교푸른숲도서관을 찾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도서관 밖으로 펼쳐진 호수의 절경과 함께, 그림책이 건네는 다정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겨울의 끝자락을 만끽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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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호수공원, #광교푸른숲도서관, #2월전시, #나는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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