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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경기 사진가 그룹 다큐 경기’ 출판 기념전
2026-02-03 13:30:44최종 업데이트 : 2026-02-03 13:30:43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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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도 듣고 많은 관중이 전람회를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출판 기념전 '여기저기, 경기 사진가 그룹 다큐 경기' 전시가 오는 2월 13일까지 행궁동 예술공간 아름에서 열린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사진작가 그룹 '다큐 경기'가 사진집 '여기저기, 경기'(사진예술사 발간)를 출간하면서 속도를 내어 전람회까지 곁들였다. 권순섭, 김윤섭, 김홍석, 남윤중, 박김형준, 박상문, 박상환, 박정민, 박창환, 봉재석, 유별남, 최우영, 홍채원 등 13명의 작가가 사진집에 담긴 30여 점을 선별해서 전시한다. 이들 다큐 경기 작가는 지난 2015년 어느 초겨울 밤 지하 작업실에서 친목과 공생을 도모한 것이 그룹 다큐의 시작이다. 수원에서 결성된 후 경기도 곳곳을 함께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왔다. 경기는 서울의 변두리인 동시에 수도권의 일부이다. 열세 개의 작업이 한결같은 무언가가 감지된다면 그 역시 이러한 복합성과 다중성에 공명한 탓일 것이다. 이 그룹은 최근 10년여라는 약속 말고는 아무 제약 없이 개별적으로 작업했다. 그럼에도 초미세먼지처럼 곳곳에 스며들어 흔적을 남긴다. 김성민 교수가 '다큐멘터리와 사진 아카이빙' 주제로 특강중이다. 전시가 개막한 지난 1월 31일에는 김성민 교수가 '다큐멘터리와 사진 아카이빙'이라는 주제로 특강도 개최했다. 사진 아카이브는 특정한 공간과 시간 속에서 변화와 지속성을 담아내는 작업이다. 아카이브는 사라지는 것을 애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제의 모습을 담아 미래 세대에 전한다. 기록된 이미지는 과거의 흔적이자 미래를 향한 기억의 축적이며 해석의 토대가 된다. 다큐멘터리 사진의 아카이브는 기록성과 함께 사회적 문화적 의미의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다큐 경기의 사진 작업은 다큐멘터리 아카이브의 의미를 충실히 실천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10년 동안 지속된 다큐 경기의 작업은 개인이 만들어가는 기록이자 함께 축적해 가는 공동의 기억이다. 이 기억들은 사진집이라는 형태로 다시금 모여 다음 세대로 이어갈 수 있는 가치 있는 기록으로 남긴다."고 박정민 다큐 회장은 말한다. 다큐 경기가 사진집으로 '여기 저기, 경기' 출간하면서 전람회까지 오게 된 것을 알리고 있다. 박 회장의 말을 들어 보면 지난 10년 동안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제로 그룹 작가들은 기록사진 작업을 했다. 개인적인 것도 있고 관심사가 차이가 있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생각이 공유되는 지점이 있다.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 '경기도'라고 하는 지역이 대한민국 어디보다 변화가 많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세우고 또 없어지고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길지도 않은 10년 동안 경기도 지역에 계속 나타나는 변화상들을 찾아 기억하고 남겨두려고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을 보면 개별적으로는 좀 다르다. 단체이기 때문에 같이 다니기도 했지만 결국에 전시까지 하고 책에 싫기까지 하려면 개인 작업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모임은 모임대로 하지만 각자 추가로 따로 돌아다니면서 하게 되고 전시도 한다. 멀리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송전탑을 세 장으로 나누어 담았다. 시화호에 가면 호수를 완전히 가로지르는 송전탑이 있다. 세 장의 사진인데 실제로 송전탑이 멀리 하나로 이어져 있다, 그것을 한 장으로 담기는 어렵다 그래서 하나하나 늘려서 찍었다고 말하는 박상문 회장이다. 박 회장은 "경기도는 '천당 밑의' 분당에서부터 휴전선 밑의 디엠지(DMZ)까지, 저어새 사는 무인도에서부터 굴지의 반도체 공장들과 세계 최대의 해외 미군기지까지 모두 합친 것들의 만다라이다"라며 "끊임없이 생겨나되 아무것도 새롭지 않으며 만화경과 같은 곳. 그런 곳을 헤집고 다니다 보면 기억도 묵직히 가라앉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구석 구석을 누비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은 박김형준 작가가 사진 앞에 서 있다 박김형준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전업 사진가들의 모임이다. 경기도의 물길을 경기도의 바다를, 용인시를, 수원시를 찍어보자 이렇게 매년 찍어 왔는데 그것이 10년이 되었다. 경기도를 주제로 찍은 사진을 매년 전시 했다. 그러던 것을 이번에는 책을 내 보자 하고 10년의 과정을 사진집으로 담아낸 것이기에 뿌듯하고 그동안 했던 것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긴다." 경기도의 자연과 개발의 가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박상문 작가 경기도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가졌다. 그런 와중에 10년 세월이 지났다. 여기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해서 이번 전시회를 출판 기념전으로 기획했다. 개인의 10년 동안 경기도의 변화에 대해서 각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조금씩 다르다. 그것을 정리해서 책을 만들게 되었고 전업 작가들이라서 완만하게 숙제를 잘 마무리한 느낌 그런 기분이다. 작가로서 치이거나 포기하고 싶은 고민이 온다. 그런 고민을 서로 만나면서 의견도 나누면서 풀고 하면서 10년에 한 번 찍고 다시 10년을 내다보는 그런 모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좋다. 경기도의 자연과 개발에 갈림길에서 관찰자 시점에서 개발하는 것이 좋을지 이대로 더 보존하는 것이 좋은지 중점을 두고 작업을 했다. 우리라는 매개체로 살아 가지만 우리 사이에 물이 갈라놓은 것을 옛날에는 배를 타고 지나갔고 요즘은 콘크리트 다리에 의지해서 다닌다. 그렇게 갈 수 있는 것이 좋은지 옛것대로 보존하는 것이 좋은지 이런 고민을 했다. 자연과 개발 사이 갈림길 중 어느 것이 옳은 길인지 나는 판단 할 수 없다고 박상문 작가는 말한다. 평화와 폭력이 겹쳐지는 경계에서 멈추지 않은 현재를 조용히 응시하고 사유한다고 말하는 홍채원 작가의 작품 앞에서. 켐프 그리브스의 침묵한 구조물들은 과거의 잔재가 아니라 시간 속에 응결된 현재의 존재로 내 앞에 서 있다. 여기의 풍경은 재현의 대상이 아니고 몸으로 통과되는 경험이며 기억은 사유 이전에 감각으로 먼저 도래한다. 나와 장소 사이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긴장 평화와 폭력이 겹쳐지는 경계에서 멈추지 않은 현재를 조용히 응시하고 사유한다고 말하는 홍채원 작가이다. 자연과 개발 사이에서 어떤 길이 옳은 길인지 나는 판단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박상문 작가의 말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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