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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화성성역의궤를 읽다
2026-02-05 11:26:52최종 업데이트 : 2026-02-05 11:26:50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화성 팔달산 구간

수원화성 팔달산 구간


지난 3일 오후 화성연구회 모니터링 분과위원회는 가빈갤러리에서 화성성역의궤, 한글 정리의궤를 공부하는 것으로 야외 모니터링을 대신했다. 수원화성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화성성역의궤, 한글 정리의궤, 정조실록, 일성록, 홍재전서 등의 내용을 자세히 비교 검토해야 한다. 수원화성 축성 당시의 기록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축성 당시의 모습과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해가는 모습, 오늘날 복원한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 

화성성역의궤는 권수 1권, 본편 6권, 부편 3권으로 총 10권 9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권수 앞에 머리말에 해당하는 '범례'가 있는데 다른 의궤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편찬 방법, 경위, 구성방침 등을 설명하고 있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지만 의궤를 읽는 사람들은 이 부분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수원화성 팔달산 구간

수원화성 팔달산 구간
 

일반적으로 의궤라고 하는 책은 날짜별로 서술한 것은 순수한 일기체의 형식이 되고 사례를 서술한 것은 등록(謄錄)과 같은 형식이 된다. 1796년 가을에 수원화성 쌓는 공사가 끝나자 일을 감독 관리할 때의 구례(舊例)에 따라서 등본의궤(謄本儀軌)를 작성하였고, 이와는 별도로 등록을 갖추어 본부에서의 옛날 사례를 참고하는 자료로 삼게 하였다. 이후에 책으로 만들어 간행하라는 임금의 명령이 있어, 그 등본을 가지고 수정을 가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려 하였는데, 초고를 끝내기 전에 정리의궤(원행을묘정리의궤)가 간행되었다. 의례가 이것과는 맞지 않는 데가 많았지만, 성립된 규정에는 따르지 않을 수가 없어서, 먼저 만든 초고를 폐기하고 모든 것을 정리의궤를 모범으로 삼아서 시정 하였다. 초고를 세 번 바꿔서 책이 완성되었다.

범례의 내용을 통해 '등록'과 '등본'이 서로 다르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수 있다. 화성성역의궤 편찬 작업을 하는 중에 원행을묘정리의궤가 간행되어 원행을묘정리의궤의 편찬체계와 같게 새롭게 편찬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부편 중에서도 행궁(行宮) 이나 공해(公廨) 에 관한 것은 1794년 이후에 수리한 것만을 수록하였다. 봉수당, 강무당 같이 정당(正堂)은 빠뜨리고 행각(行閣)만을 논한 것도 있다. 1796년에 역사를 다 끝마친 뒤에 새로 더 지은 건물들은 축성 역사에서 남은 것으로써 지은 것이 아니므로 의궤에 기록하지 않았다. 이런 기록을 통해 '봉수당', '낙남헌' 등의 건축 기록이 왜 화성성역의궤에 수록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이런 건물들은 수원화성 축성 이전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화성성역의궤는 10권 9책으로 구성되어있고 1801년 9월 간행되었다.

화성성역의궤는 10권 9책으로 구성되어있고 1801년 9월 간행되었다.

 

1795년 윤2월 8일간 원행 할 당시에 축성 공사에 관계되는 것은 모두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하였으므로 화성성역의궤에 다시 기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하지만, 책은 서로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테면 이쪽에서 주가 되는 것이 저편에서는 부차적인 것이 될 수 있기에 화성성역의궤가 반드시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구속되어 스스로 내용을 빼거나 없애버릴 필요는 없다. 양쪽에 보존한다는 의미를 두되 서로 체계가 통일된 내용을 기록해야 함을 밝히고 있다.

화성성역의궤 권수 '화성의 전체 국면'에서는 중국의 성 만드는 제도는 반드시 안팎으로 겹쳐져 쌓는데 이것은 들판에 성을 쌓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성터는 거의가 산등성이와 산기슭을 타고 쌓여 있는데 이런 까닭에 자연 지형을 이용하여 인공으로 쌓는 비용이 들지 않고서도 자연히 안팎 성이 되므로 굳이 안팎으로 쌓을 필요가 없다. 중국과 성 쌓는 제도가 다른 것은 지세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수원화성을 내탁으로 쌓은 것을 밝혔다.

수원화성의 둘레는 전체가 27,600척이므로 4,600보(步) 이다. 주척(周尺)으로는 6척이 1보가 되고, 영조척(營造尺)으로는 3척 8촌이 1보이다. 이수(里數)로 계산하면 12리 남짓이다. 네 군데 옹성의 둘레는 163보(남옹성과 북옹성은 각각 55보이고, 동옹성은 24보, 서옹성은 29보)이다. 용도(甬道)의 둘레는 367보이다. 2022년 화성사업소에서 첨단장비를 이용해 실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를 현대의 척도로 환산하면, 둘레는 5481m, 주척은 19.86cm, 영조척은 31.36cm, 1보는 119.15m, 1리는 360보로 428.94m이다. 

모니터링 회원들이 화성성역의궤를 공부하고 있다.

모니터링 회원들이 화성성역의궤를 공부하고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수원화성의 둘레가 5,731m로 표기하고 있고,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는 5,744m로 표기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제각각이다. 화성사업소의 실측 자료를 바탕으로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 

화성성역의궤 권1 연설 1793년 12월 초8일 기록을 보면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어떤 모습으로 축성하려고 했는지 철학적 의미가 담겨있다. '웅장하고 미려한 것도 족히 적의 기상을 빼앗는 길이다. 고금의 아름다운 것을 화성에 모두 갖추도록 하라(웅려탈기 고금미제, 雄麗奪氣 古今美制)

화성성역의궤, 한글 정리의궤를 바탕으로 한 교육자료를 2시간 넘게 공부하고 토론했다. 이론교육을 통해서 수원화성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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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화성성역의궤, 한글 정리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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