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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1분 만에 마감" 아빠와 아이가 함께 만드는 토요일 요리교실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 '아빠와 함께하는 오감요리' 운영
2026-02-09 11:21:38최종 업데이트 : 2026-02-09 11:21:35 작성자 : 시민기자 최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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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영통구 아이사랑놀이터 영통점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오감요리 쿠킹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 2월의 토요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아이사랑놀이터 영통점' 내부 풍경이 평소와 사뭇 달랐다. 늘 장난감과 놀이기구로 가득했던 공간 한쪽에 테이블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그 위에는 도마와 볼, 위생장갑, 그리고 채소와 두부, 고기, 계란 등 다양한 식재료가 준비되어 있었다.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진행하는「아빠와 함께하는 오감요리 쿠킹클래스」가 열리는 날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교육청 유보통합지원단의 지역사회 연계체험 사업으로,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아빠와 함께 그림책놀이', 아빠랑 나랑 기차여행'에 이어 연속 운영되고 있는 가족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1월 첫 수업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입소문이 퍼졌고, 2월 모집은 접수 오픈 후 단 1분 만에 전 회차가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장난감 대신 도마와 채소가 놓인 놀이터 이날은 2월 첫째 주 토요일 수업. 오늘의 메뉴는 '두부를 넣어 더 맛있는 동그랑땡'이다. 수업 시간 전, 아이사랑놀이터 내부의 장난감은 모두 한쪽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그 자리에는 가족별 테이블이 놓이고 요리를 위한 재료가 정갈하게 세팅됐다. 놀이 공간이 순식간에 작은 요리교실로 변신한 모습이었다.
각 테이블에 두부, 채소, 고기 등 요리 재료와 조리 도구가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다.
요리 강사의 안내로 수업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먼저 재료를 관찰하는 활동부터 진행했다. 단순히 요리만 하는 수업이 아니라 '오감요리'라는 이름처럼 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느끼는 과정이 강조됐다.
강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는다. 어떤 아이는 얼굴을 찡그렸고, 어떤 아이는 웃음을 터뜨렸다. 손으로 채소의 촉감과 형태를 만져보며 자연스럽게 식재료에 친숙해지는 모습이었다.
아이가 채소와 버섯의 냄새와 촉감을 직접 느끼며 식재료를 탐색하고 안전 칼과 수동 초퍼를 사용해 채소를 썰고 다지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후 안전 칼을 이용해 재료를 썰어보는 시간도 이어졌다.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칼질을 시도했다. 다지기가 어려운 채소는 수동 초퍼를 이용했다. 손잡이를 당길 때마다 안에서 '타타탁' 소리가 나자 아이들은 놀이처럼 즐거워했다.
다진 채소와 고기를 섞어 반죽을 만들고 두부의 물기를 짜는 등 동그랑땡 요리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만든 동그랑땡이 노릇하게 익어가고 있다.
완성된 동그랑땡을 맛보는 시간. 평소 채소를 잘 먹지 않던 아이도 자신이 만든 음식 앞에서는 달라졌다. 잘게 다진 채소 덕분에 거부감이 줄어든 데다, 스스로 만들었다는 성취감이 더해져 아이는 맛있게 먹었다. 필자의 아이도 채소를 골라내지 않고 동그랑땡을 연달아 먹었다. 단순한 요리 체험을 넘어 식습관 개선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직접 만든 동그랑땡과 반찬으로 차려진 한 끼 식사. 요리를 완성한 뒤 아이가 대부분의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어 식습관 변화가 나타났다.
수업에 참여한 아빠는 "평일에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함께 요리하니 대화도 늘고 아이가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며 "집에서도 같이 요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와 아빠에게만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었다. 참여 가정의 엄마들에게도 특별한 주말이 되었다. 아이와 아빠가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엄마는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의 가치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아빠의 양육 참여를 확대하고 아이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 발달을 돕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며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경험을 공유하는 활동이 가족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업 내내 아이들은 아빠를 계속 부르며 의견을 묻고 도움을 요청했다.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협력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과정이었다.
요리라는 일상적 활동이 교육과 놀이, 가족 관계 형성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현장이었다. 토요일 오후, 가족이 가까워지는 시간
아빠와 함께하는 오감요리는 단순한 쿠킹 클래스를 넘어 '가족 관계 프로그램'에 가깝다. 아이는 성취감을 얻고, 아빠는 양육 경험을 쌓고, 엄마는 쉼을 얻는다. 세 구성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시간이었다.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동그랑땡을 소중하게 포장해 들고 갔다. 그 모습은 단순히 음식을 들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든 추억을 품고 돌아가는 모습처럼 보였다. 주말 오후, 한 시간 동안 이어진 특별한 체험이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아이의 자신감과 아빠의 참여, 그리고 가족의 대화가 함께 익어가고 있었다.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오감요리 쿠킹클래스 외에도 부모교육, 놀이체험, 가족참여프로그램 등 다양한 양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일정과 신청 방법은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잇으며, 수원시에 거주하는 영유아 가정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부모라면 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한 번 참여해 보기를 권한다. 지역 안에서 가까운 비용 부담없이 양육 정보를 얻고 가족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아빠와 함께하는 오감요리 쿠킹클래스' 2월 프로그램 안내 포스터(출처,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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