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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 5분 거리에서 배움의 꽃 피운다”... ‘2026 수원 평생학습 시민설명회’ 가보니
‘제1호 독서 도시’ 선포 이어 44개 전 동(洞) 평생학습센터 확대 운영
2026-02-09 11:08:42최종 업데이트 : 2026-02-09 13:44:36 작성자 : 시민기자   길선진

'2026 수원 평생학습 시민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시민들은 '배움이 일상이 되는 수원', '44개 동 평생학습'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함께 들고, 평생학습이 생활 속으로 확산되는 출발을 함께 응원했다.

'2026 수원 평생학습 시민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지난 2월 6일 오후 2시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2026 수원시 평생학습 시민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10개 동에서 시범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던 '동 평생학습센터'를 올해부터 44개 모든 행정동으로 전면 확대한다는 계획을 대내외에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동 평생학습센터 현판 전달식에서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 평생학습센터 현판 전달식에서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44개 동 주민자치회장, 평생학습 관계자, 그리고 배움에 목마른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특히 새롭게 사업에 참여하게 된 34개 동에 대한 '평생학습센터 현판 전달식'은 수원의 모든 골목이 배움터가 되었음을 상징하는 하이라이트였다.
 

"AI 시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각하는 힘 길러야"

행사의 문을 연 이재준 수원시장은 최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독서 국가 선포식'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 시장은 "수원시가 전국 제1호 독서 도시로 참여했다"며 "AI 시대에 변화하는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책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1년 개관해 15년째를 맞이한 기존 평생학습관의 기능을 유지하되, 거리가 멀어 이용이 어려웠던 시민들을 위해 마을 단위의 행정복지센터를 평생학습 거점으로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동네마다 있는 새마을문고, 학교 도서관, 그리고 동 센터를 엮어 '책 읽는 마을'을 만들고, 그 안에서 AI 교육, 토론회, 강좌가 숨 쉬듯 이루어지게 할 것"이라며 시민자치 위원들과 회장단에게 적극적인 협의와 참여를 당부했다.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2026 수원 평생학습 시민설명회'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수원특례시의회 이재식 의장은 "지난해 10개 동 시범 사업을 거쳐 올해 44개 동 전역으로 확대되기까지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동네 평생학습센터가 마을의 활기찬 사랑방이 되고, 시민들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민들은 '배움이 일상이 되는 수원', '44개 동 평생학습'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함께 들고, 평생학습이 생활 속으로 확산되는 출발을 함께 응원했다.

수원시민들은 '배움이 일상이 되는 수원', '44개 동 평생학습'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함께 들고,
평생학습이 생활 속으로 확산되는 출발을 함께 응원했다. (수원시 제공)

 

'수원 평생학습' 카드 퍼포먼스로 하나 된 시민들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시민들과 함께한 기념 퍼포먼스였다. 무대 위 내빈들과 객석의 시민들이 일제히 '수원 평생학습'이라는 글자가 적힌 카드를 들어 올리며 "평생학습 파이팅!"을 외쳤다. 44개 동이 함께 만드는 '새빛 평생학습 도시 수원'의 완성을 상징하는 이 장면은 현장의 시민들에게 큰 소속감과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양형준 수원시 평생학습과장이 2026년 수원 평생학습 정책 방향과 시민 참여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양용준 수원시 평생학습과장이 2026년 수원 평생학습 정책 방향과 시민 참여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본격적인 2부 순서에서는 실무 부서장들의 구체적인 사업 설명이 이어졌다. 양용준 평생학습과장은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주민자치센터를 '동 평생학습센터'로 지정해 각 동의 특성에 맞는 질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온라인 통합 플랫폼 세빛배움' 구축과 노후화된 평생학습관의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었다. 또한, 시민이 직접 교육을 설계하는 '언제든 학교', 강사 없이 시민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무지한 스승의 만남' 등 혁신적인 학습 모델들이 소개될 때마다 시민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병진 수원시 농업기술과장이 농업기술 분야 평생학습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노병진 수원시 농업기술과장이 농업기술 분야 평생학습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먹고 사는 문제부터 반려식물까지"... 농업기술의 놀라운 변신

이날 설명회에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대목은 농업기술 분야였다. 노병진 농업기술과장은 "정년퇴직 후 남은 40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100세 시대의 핵심"이라며, 실생활에 바로 쓰이는 농업 교육을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농업기술과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은 실로 다채로웠다. ▲인기 폭발인 '시민농장 텃밭 분양'(1세대당 5평) ▲아파트 단지로 찾아가는 '우리 동네 행복 텃밭' ▲오는 4월 개원 예정인 '반려식물 병원' ▲전통주 및 우리 쌀 베이킹 교육 등은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노 과장은 "2030 청년층의 34%가 반려식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제 농업은 먹거리 생산을 넘어 치유와 복지의 영역인 '치유농업'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자 역시 "농업기술과에 이렇게 대단한 사업이 많은 줄 몰랐다"며 감탄했고, 객석에서는 유익한 정보를 전해준 과장에게 연신 큰 박수가 쏟아졌다.


동별 평생학습센터 확대 운영 현황이 화면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기존 10개 시범 동에서 44개 동 전체로 확대되는 계획이 설명됐다.

동별 평생학습센터 확대 운영 현황이 화면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기존 10개 시범 동에서 44개 동 전체로 확대되는 계획이 설명됐다.


'새빛톡톡'으로 직접 만드는 우리 동네 강좌

이번 설명회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를 담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는 현재 시민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을 통해 오는 2월 19일까지 동별 선호 프로그램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가 우리 동네 센터에서 듣고 싶은 강의를 직접 제안하면, 이를 바탕으로 4월부터 본격적인 강좌가 개설되는 방식이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시민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한 시민은 "농기계 임대 교육이나 반려식물 병원 같은 정보는 오늘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정말 유익했다"며 "새빛톡톡에 접속해 우리 동네에 필요한 인문학 강좌를 꼭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년 수원이 그리는 평생학습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었다. 그것은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AI를 배우고, 5분 거리 센터에서 이웃과 전통주를 빚으며, 아파트 텃밭에서 식물을 가꾸며 소통하는 '일상 그 자체'였다. 배움이 특별한 일이 아닌,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도시. 오늘 설명회는 그 행복한 미래로 가는 수원의 발걸음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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