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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날개를 달다' 장안구민회관에서 만난 희망
장안구민회관 노송갤러리, 추인영 작가 개인전 선보여
2026-02-12 05:17:43최종 업데이트 : 2026-02-12 05:17:3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나무판에그린 아크릴화, 고희님의 오마주(유화), 둥이는 늘 먼저 기다렸다(유화)

왼쪽부터 나무판에 그린 아크릴화, 고흐의 오마주(유화), 둥이는 늘 먼저 기다렸다(유화)


추인영 개인전 『꿈, 날개를 달다』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장안구민회관 1층 노송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34점의 크고 작은 작품들인데 그 중 시화는 10점이다. 추 작가는 언어와 이미지 사이의 여백을 탐색하는 작가다. 시를 통해 삶의 감정을 기록하고 수필과 소설로 시간의 층위를 확장하며 캘리그라피와 시화 작업을 통해 문장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작가는 작품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꿈을 다시 펼치는 과정이고 삶의 두번째 장을 여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추 작가는 2024년에 온라인 '브런치' 플랫폼의 스토리 작가로 입성했다. 같은 해 시인으로 등단했고 〈수월한 계절은 없다〉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2025년에는 〈좋은 생각〉 수필로 입상했고, 올해 캘리그라피 공모전에서도 입상했다. 이를 계기로 개인 시화전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전시장 현장에서 추인영 작가를 만났다.

먼저 필자는 개인전의 주제에 대해 물었다. "꿈, 날개"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궁금했다. 특히 수원 토박이기에 관심이 더 갔다. 작가는 결혼 후 잊은 꿈은 나의 자아 존재감이 상실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특히 통증 질환으로 오랫동안 너무나도 괴롭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는데 안 되겠구나 싶어 과감에게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 날을 영원히 지울 수가 없어 이제 "꿈, 날개"를 달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자는 결심으로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고 했다.
 
작품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 동료

작품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 동료
 

과거를 뒤돌아볼 때 14살의 소녀는 연필을 쥐고 종이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문장을 건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삶은 꿈보다 먼저 현실을 가르쳤고, 소녀는 닿지 못한 곳을 오래 바라보며 살았다. 시간은 조용히 흘러 열네 살에 반백이 되었고 이름보다 앞서 붙는 꼬리표 하나를 여전히 달고 있었다. 어느날 문득 거울처럼 선 질문, 나는 누구인가?

그때 소녀는 알았다. 꿈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접어 두었을 뿐이라는 것을, 다시 꿈꾸고 싶다고, 늦었지만 늦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며 소녀는 천천히 날개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게 날지 않아도 괜찮았다. 흔들거리며 숨을 고르고 한번 더 시도하면 되는것이었다. 그녀의 인생, 두 번째막은 이렇게 이제막 막이 올랐다. 결정적인 동기가 필요한것 같았다.

전시장을 찾은 동료들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추인영 작가

전시장을 찾은 동료들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추인영 작가
 

10일 오후 2시경 작가의 동료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격려와 위로의 말을 모두가 건넸다. 중견 작가도 아니고 이제막 개인전을 뒤늦게 열어서일까? 작가는 "주변의 선배, 후배 동료들이 힘을 실어 주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미술을 전공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림보다는 글 쓰는 것이 더 좋아, 글쓰는 작가라고 이름 부르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유연한 엔딩(아크릴화),손을 잡고 봄으로(수채화), 앤을 좋아하는 마음으로(아크릴화)

유연한 엔딩(아크릴화),손을 잡고 봄으로(수채화), 앤을 좋아하는 마음으로(아크릴화)

고요가 사슴을 부를때(유화), 보라의 계절에 꽃과 나비가 머물다(스텐실 작품)

고요가 사슴을 부를때(유화), 보라의 계절에 꽃과 나비가 머물다(스텐실 작품)


사슴과 꽃과 나비가 손에 잡힐듯 너무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자연 친화적인 작가임을 말해 주고 있다. 덕분에 시집하나 선물을 받았다. 누군들 이별에 빚을 진다. 늦 여름의 언덕을 지나며 건네는, 아프도록 찬란한 삶의 여정을 그린 "수월한 계절은 없었다"라는 140면의 주옥같은 시가 그녀의 일생을 말해 주고 있었다.

바람이 다녀 간 자리(갤리그라피와 가을 한 조각 (시화)

바람이 다녀 간 자리(갤리그라피와 가을 한 조각 (시화)


살아온 계절은 아름답고 살아갈 계절은 막막하지만 여전히 생명을 머금은 엄마의 목소리가 다정다감하다. 손끝의 언어를 빌려 새롭게 태어나는 계절의 사람들, 봄에는 생동하는 사랑이, 여름에는 선연한 슬픔이, 가을에는 엄마의 이름이, 겨울에는 생명의 온기가 흐른다. 이 계절이 처음인 것처럼 기억을 더듬는 부끄럽도록 다정한 말들, 지나온 시간을 다듬어 모두에게 보낸다고 말한다.

추 작가의 얼굴에 진나온 추억들이 얼굴에 애잔하게 그려졌다.  앞으로도 큰 욕심없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누구든 평범하게 꿈꾸는 것이었다. 추인영 개인전은 오는 14일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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