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시 밤밭노인복지관, 설 전통놀이 한마당 열려
어린 시절 추억 떠올리며 동료들과 웃음과 즐거운 시간 보내
2026-02-13 11:24:10최종 업데이트 : 2026-02-13 13:05:26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즐거운 민속놀이마치고 기념촬영

즐거운 민속놀이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밤밭노인복지관


우리 민족의 고유명절인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옛날에는 설을 쇠면 보름 때까지는 농한기라 전통놀이를 즐기면서 설 명절을 보냈다. 어른들은 동네 마당이나 주막집에서 편을 짜 술내기, 윷놀이를 했고, 여성들은 방 안에서 윷놀이를 하거나 마당에서 널뛰기를 했다. 아이들은 연날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썰매 타기 등을 즐기면서 설 명절을 보냈다.

 

요즘은 산업화시대가 열리고 문명과 문화가 발달하고면서 외래문화까지 유입되어 우리의 전통문화는 점점 퇴조되어 가고 있다. 그나마 각 기관이나 사회단체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수원시 밤밭노인복지관은 365 정형외과의원후원으로 관내 만 60세이상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신청을 받아 '情을 나누는 설맞이 어울림 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정성호 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어르신 135명이 참여한 가운데 윷놀이와 고무신 멀리차기, 딱지치기 등 옛 추억을 되새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성호 관장의 새해 인사말에 이어 임직원들이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단체 세배를 드리고 어르신들은 박수로 화답하는 것으로  즐거운 민족놀이를 시작했다.

 

인원교 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민속놀이 게임은 청팀-백팀으로 나누어 고무신 멀리차기, 딱지치기, 오재미닥트, 윷놀이 순으로 진행되었다. 좌측에는 청팀, 우측에는 백팀이 자리를 잡았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부터 각 팀에 응원단장들이 나와 삼삼오오 박수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열기가 대단하다.

 

첫 번째 게임은 고무신 멀리차기다. 오른발에 고무신 앞부분을 반쯤 걸쳐 신고 있다가 앞으로 차면 고무신이 훌러덩 벗겨지면서 멀리 날려 보내는 놀이다. 한 팀에 5명씩 나와 10명이 게임을 하는데 사각형 안에 고무신이 떨어지면 만점이고, 금지선 밖으로 나가면 낙방처리한다.

 

오른쪽 다리 힘 조절과 눈대중을 잘해서 사각형 안에 고무신이 떨어져야 한다. 연습도 없이 실전을 하다 보니 다들 마음먹은 대로 안된다. 운좋게 사각형 안에 떨어지면 팀원들이 '와~아' 하면서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지만 바로 코 앞에 떨어지면 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조절을 잘해서 찼지만 사각형앞에 떨어진고무신

조절을 잘해서 찼지만 사각형 앞에 떨어진 고무신

 

다음은 딱지치기놀이다. 가위바위보로 이긴 사람이 먼저 딱지를 쳐서 바닥에 있는 딱지가 뒤집어지면 이기는 게임이다. 어릴 적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시절에 많이 하던 놀이로 남학생들은 딱지치기나 구슬치기, 제기차기를 하고, 여학생들은 고무줄넘기나 팔방놀이 등을 하며 놀던 추억들이 있다.
 

백팀 선수가 청팀의 딱지를 뒤집을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하는 모습

'백팀 선수가 청팀의 딱지를 뒤집을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하는 모습

 

이어서 오재미놀이다. 오재미는 헝겊 주머니에 콩이나 팥 같은 알갱이를 넣은 어린이 주먹크기만 한 둥근 공 주머니다. 점수판은 궁술대회 과녁 모양의 빨강, 노랑, 청색으로 원을 그렸다. 원 중심에는 흰색, 청색, 노란색, 빨간색은 색깔과 점수를 교차시켜 10, 20, 30점으로 했다. 오재미를 던져 어느 색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점수를 합산하는 놀이다. 어르신들의 운동감각, 두뇌감각에 효과적인 신체활동으로 최근 주간보호센터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오재미가 관역(50점)에 떨어지는 모습

오재미가 관역(50점)에 떨어지는 모습

 

이날 하이라이트는 역시 윷놀이다. 네 개의 윷가락을 던져노는 게임이라고 해서 일명 척사대회(擲四大會)라고도한다. 윷놀이는 시작부터 쫓고 쫓기는 게임으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앞말을 잡아 승패를 뒤집기도하는 좌절과 흥분이 교차하는 스릴만점의 게임이다.

 

한 팀은 5명으로 구성된다. 한 명은 말판을 쓰고 네 명이 윷을 논다. 윷놀이는 '모'나 '윷'이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이기는 것이 아니다. 말판을 쓰기에 따라 '도'나 '개' '걸'이 앞말을 잡아 판세를 뒤집기도 한다. 그래서 말판을 쓸 때는 뒷전에서 '여기 놔라' '저기 놔라' 훈수하는 사람들도 많다. 말판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승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백팀이 두동을 묶어 출구까지 다가서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 뒤를 쫓아오던 청팀 말이 앞말 두동을 잡아서 역전시켰다. 팀원들이 환호성과 손뼉을 치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요란을 떤다. 이렇듯 윷놀이는 다 지는 듯하다가도 앞말을 잡아 '패'를 '승'으로 뒤집는 통쾌하고 짜릿한 맛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윷놀이는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인생역전을 꿈꾸는 서민들이 즐겨노는 오락이었다. 윷놀이는 청팀이 승리했다.
 

공중부양한 윷가락이 떨어지면서 모가날까, 도가날까 관심이 집중하는 모습들

'공중부양한 윷가락이 떨어지면서 모가날까, 도가날까' 관심이 모아지는 순간 


약 2시간에 걸쳐 진행한 민속놀이 게임은 청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다음은 경품 추첨이다. 경품은 홍삼액, 도라지즙, 화장지, 온누리상품권 등이다.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나오는 노인들에게 365정형외과의원에서 준비한 선물도 나눠 준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남모 씨를 만나 민속놀이 소감을 물어봤다. "국민학교 시절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딱지 치기나 구슬치기 하느라고 해가 떨어질 때까지 집에 가지 않고 놀던 어린 시절을 되새기며 동료들 간에 웃음과 즐거움으로 친밀감을 갖은 좋은 시간이 되었다"라고 한다.

차봉규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