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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퓨전콘서트로 설 연휴 내외국인이 함께 즐긴 음악회
설 특집 별마당 콘서트, 어메이징 밴드 “경지”
2026-02-19 10:58:37최종 업데이트 : 2026-02-19 10:58:35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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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별마당 도서관은 수원시민에게 휴식처이자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공연시작 전 설레임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설 연휴인 지난 16일 월요일 오후 2시 별마당도서관에서는 '시처럼 음악처럼 낭만 가득한 삶'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멋진 퓨전국악 공연이 열렸다. 이날은 음력으로 섣달 말일. 소풍 가기 전날이 마음이 더 들뜨듯, 명절 당일보다 그 전날이 더 설레지 않는가. 책을 품고 별을 품는 멋진 공간 수원 별마당도서관은 이제 국제적인 공간이다. 전국 각지에서 오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경복궁, 광화문처럼 외국인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 갈 때마다 외국인이 많이 온다는 걸 느낀다. 그들은 가족과 친구와 꿈의 별마당 공간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K-문화에 공감하고 동경한다.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이 살아있는 책과 함께 하는 편안한 공간 별마당도서관 콘서트는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또 하나의 대단한 즐길 거리로 등장했다.
진행자 리드보컬 오현씨가 밴드멤버를 소개하고 있다
오현씨는 청중들에게 올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셨는가? 물으며 그 계획이 잘 이루어지고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을 하며 콘서트를 시작한다. 첫 번째로 '사명'이라는 국악곡을 들려주는데 해금과 비슷해 보이는 '얼후'라는 중국악기음색이 돋보였다. 원래는 찬송가였다는 이 곡은 실크로드를 유람하는 듯 애잔하고 편안한 가락이 마음을 위무하는 듯하다. 두 번째곡은 경지 밴드의 창작곡 '개미의 하루 '라는 곡이다. 경쾌하고 비트있는 대목에서는 중후한 락 콘서트에 온듯한 착각이 들었다. 판소리 중 '수궁가'의 한 대목도 들려주었다. 수궁가에는 토끼, 자라, 용왕님이 등장한다. 용왕의 아픈 몸을 치료키 위해 토끼간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토끼는 육지에 간을 널어놓고 왔다고 능청을 떨어 위기를 모면한다는 해학적 스토리이다. '별주부 나가신다'란 제목의 위트있는 이야기 속에, 가락 속에, 어느덧 빠져 든 청중들, 그러고 보니 퓨전 콘서트이기에 어린아이, 젊은이, 노인까지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흥겨운 음악회가 아닌가.
열연을 펼치는 밴드 경지. 연주자들이 당차고 멋지다.
진행자는 퀴즈를 내어 상품도 선물했다. 가장 멀리서 온 관객을 물으니 광주, 부산, 완도 그 다음엔 네팔, 방콕, 콜롬비아까지 나왔다. 콜롬비아에서 오신 관객이 선물을 수령하였다. 다시 한번 글로벌 콘서트임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다음엔 양방언이 작곡한 '프런티어' 곡을 들려주고 윤도현밴드의 '흰수염고래'도 들려주었다. 저절로 힐링이 되고 마음의 근육이 자라는 듯한 조용한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판소리와 랩의 조합을 통한 퓨전국악의 신선함도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구성과 하모니 설계가 매우 정교하여 그야말로 밴드 수준이 '경지'에 올랐음을 느끼게 하지 않는가. 라이브 퍼포먼스를 살려 재미와 감동까지 끌어내는 밴드들의 진정성 있는 연주와 노래에 관객들은 별마당이 떠나갈 듯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어린이들이 선물을 받으니 어른들은 이를 아낌없이 축하해준다. 다음엔 모두의 귀에 익숙한 'Fly to the sky'란 곡을 개작한 '아름다운 나라'와 이상은의 '언젠가는' 이란 곡을 들려주었다. 음악과 노래에는 이상한 힘이 있어 관객들은 노래의 힘으로 그 음악이 유행할 때 자신의 상황과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도 만들지 않나. 마지막엔 밴드 경지의 창작곡이자 대학국악제와 가요제에서 2관왕을 수상한 '보물섬'이란 곡을 노래하고 연주한다. '지치고 힘들 수도 있는 세상, 다 함께 보물섬을 찾아 떠나보세'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란다. 누구나 한번쯤은 드라마틱한 삶을 꿈꾼다. 억울하게 갇힌 감옥에서 탈출하고 감방동료 신부의 도움으로 행운의 보물섬까지 갖게 된 몬테크리스토백작 이야기처럼 말이다. 새해이니만큼 모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소망하는 바를 이루고 흡족한 삶을 산다면 하고 바랄 것이다. 그 소망이 또 우리를 기대와 희망 속에 살게 한다.
'이런 멋진 공연은 나도 보고싶어' 휠체어 탄 어르신도 관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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