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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오산 잇는 '찾아가는 미술관', 일상에 스며든 예술
체육센터 로비가 갤러리로…전통부터 추상까지 6인 작가 20여 점 전시
2026-02-27 10:57:28최종 업데이트 : 2026-02-27 10:57:26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2층 로비에 조성된 전시 공간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체육센터 복도를 따라 가벽을 설치해 갤러리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2층 로비에 조성된 전시 공간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체육센터 복도를 따라 가벽을 설치해 갤러리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2층 로비 전시관에서 2월 24일부터 3월 16일까지 《찾아가는 미술관 -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편》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가 주최하고, 오산도시공사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가 후원한다. 수원 지역 작가 6명이 전통, 자연, 일상, 내면을 주제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는 수원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체다.

안내 배너와 함께 전시장 좌측의 전통 및 자연 주제 작품들이 배치된 모습

안내 배너와 함께 전시장 좌측의 전통 및 자연 주제 작품들이 배치된 모습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아니라, 시민들이 운동과 여가를 위해 드나드는 체육센터 로비에서 열린다. 제목처럼 '찾아가는' 방식을 택했다. 관람객이 미술관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술이 시민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이귀영 기획자는 "체육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운동 전후에 자연스럽게 작품을 마주하며, 예술을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의 일부로 느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작품 설치를 마친 작가들

작품 설치를 마친 작가들


전시에는 강남철, 한인수, 김순옥, 박정일, 정현숙, 곽용자 작가가 전통과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중 박정일 작가와 곽용자 작가 작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박정일 작가가 자신의 추상 회화 작품들 앞에 서 있는 모습

박정일 작가가 자신의 추상 회화 작품들 앞에 서 있는 모습


박정일 작가의 추상 회화는 전시장 안쪽에 걸려 있다. 아크릴릭 물감으로 그린 화면에는 꽃과 식물의 형태가 추상적으로 겹쳐 보인다. 화면 위에 쌓인 질감과 문양은 기억의 조각처럼 느껴지고, 둥근 형태와 꽃무늬는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생명력을 떠올리게 한다.

박 작가는 2025년 대한민국 회화대전에서 특선을 받았다. 그는 색을,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해, 관람자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도록 이끈다.

곽용자 작가가 자신의 작품들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용자 작가가 자신의 작품들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용자 작가의 '보금자리' 연작은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화려한 원색으로 그린 집과 나무, 꽃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삶의 쉼터이자 마음의 안식처를 뜻한다. 곽 작가에게 '집'은 단지 사는 곳이 아니라, 행복한 꿈을 이루고 따뜻함을 나누는 공간이다.

곽용자 작가의 대표 작품을 가까이서 촬영하여 색감과 질감을 강조한 사진이다.

곽용자 작가의 대표 작품, 〈낭만과 자유 18〉(2026, 유채, 91×116.8cm〉 색감과 질감을 강조한 느낌이다.


특히 〈낭만과 자유 18〉(2026, 유채, 91×116.8cm〉은 곽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준다. 파란 하늘 아래 언덕 위로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오렌지·핑크·파랑·하얀색이 강하게 대비된다. 가운데 하얀 돔 형태의 건물이 시선을 끈다.

그 아래 항구에는 작은 배들이 떠 있다. 물에 비친 건물 그림자가 흔들리며, 화면에 생동감을 더한다. 유채 물감을 두껍게 올려 건물의 입체감을 살렸고, 물 표면은 붓 자국을 남겨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눈부신 원색 대비는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잠깐의 여유를 선물한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나무와 꽃의 모습은, 사람의 삶이 태어나고 자라고 늙어가는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파인아트 프린트와 다양한 굿즈가 전시된 가벽의 왼쪽 모습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파인아트 프린트와 다양한 굿즈가 전시된 가벽의 앞쪽 모습

에코백과 액자 형태의 프린트 등 생활용품 전시가 이어지는 가벽의 오른쪽 모습

에코백과 액자 형태의 프린트 등 생활용품 전시가 이어지는 가벽의 뒷쪽 모습


작품 감상 외에도 볼거리가 있다. 전시장 한쪽에는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파인아트 프린트(Fine Art Print)와 에코백, 안경닦이 같은 생활용품도 함께 전시돼 있다. 작품을 고해상도로 스캔해 질감까지 살린 프린트는, 원작의 느낌을 담으면서도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방법을 보여준다. 해당 생활용품은 판매하지 않고 전시만 한다. 다만 관람객은 그림이 생활 속 물건으로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 우측에 배치된 현대적 회화 작품들과 안내 배너의 모습

전시장 우측에 배치된 현대적 회화 작품들과 안내 배너의 모습


이번 전시는 작품 소개를 넘어 지역 간 협력이라는 의미도 담았다. 수원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가 오산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형식으로 전시를 기획했고, 오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가 후원하며 경기 남부 지역 문화공동체 만들기에도 힘을 보탰다. 전시 설치와 운영에는 이귀영, 한은영, 조송환이 스태프로 참여했다.

센터 관계자는 "로비를 지나는 이용객들이 작품 앞에서 잠시 멈춰 감상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라며 "작품이 좋고 전시가 반갑다는 반응이 많다"라고 말했다. "운동하러 왔다가 전시까지 즐기고 간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고 덧붙였다.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일상 공간에서 수준 높은 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전통 활옷부터 추상 회화, 화려한 색채의 풍경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운동이나 다른 일을 보러 왔다가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체육센터 로비라는 열린 공간은 작품과 시민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 예술이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상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운동복 차림으로 가볍게 들러 작품 앞에 잠시 멈춰 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짧은 순간들이 모여, 삶 속에 예술이 스며든다.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이라는 문구가 담긴 공식 포스터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이라는 문구가 담긴 공식 포스터


《찾아가는 미술관 -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편》
○ 기간 : 2026년 2월 24일(화) ~ 2026년 3월 16일(월) 10:00~15:00
○ 휴무 :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휴관일
○ 장소 :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로비전시관 (경기도 오산시)
○ 요금 : 무료
○ 예약 : 자유 관람
○ 해설 : 없음
○ 내용 : 수원 지역 작가 6명이 전통·자연·일상·내면을 주제로 현대미술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며, 일상 공간인 체육센터 로비에서 예술을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
○ 대상 : 전체 관람
○ 체험 : 파인아트 프린트 및 아트 굿즈 전시(판매 없음)
○ 주최·주관 :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
○ 후원 : 오산도시공사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 주차 :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주차장
○ 문의 : 010-3070-7771
강남철님의 네임카드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 찾아가는 미술관,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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