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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사회의 기억”… 광교노인복지관, ‘감마 AI’로 여는 디지털 자원봉사
지식광장 무료특강... "누구나 기록자가 되는 시대, 시니어 경험은 사회적 자산"
2026-02-27 17:53:23최종 업데이트 : 2026-02-27 17:53:2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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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노인복지관 본관 2층 컴퓨터실에서 진행된 '감마 AI 발표자료 만들기' 수업 현장. 어르신들이 AI 슬라이드 제작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광교노인복지관(관장 김명진)이 운영한 '2026년 지식광장 무료특강 – 감마(Gamma) AI 발표자료 만들기' 수업이 어르신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교육은 2월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20분부터 10시 20분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60세 이상 어르신 15명이 참여했다. 수업은 AI 기반 슬라이드 제작 도구 '감마'를 활용해 발표자료를 직접 생성하고 편집하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수업이 진행된 본관 2층 컴퓨터실에는 키보드 소리와 함께 "이렇게 하면 되나요?"라는 질문이 이어졌고, 모니터 화면에는 AI가 자동 생성한 슬라이드가 하나둘 완성되고 있었다. 어르신들은 직접 주제를 입력하고 내용을 수정하며 디지털 도구 활용 능력을 익혀 나갔다.
'2026년 지식광장 무료특강 – 감마 AI 발표자료 만들기' 안내 포스터.
"누구나 기록자가 될 수 있는 시대" 이번 강의를 맡은 임병무 지식기부자(전 POSCO 근무)는 은퇴 이후 상담 및 사회복지 활동을 이어오며 디지털 자원봉사의 의미를 알리고 있다. 임 강사는 변화하는 자원봉사의 흐름을 '프로슈머(Prosumer) 자원봉사'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프로슈머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예전에는 기록을 남기려면 전문 장비와 조직이 필요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누구나 기록자가 되고 전달자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임병무 강사가 광교IT기자단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봉사의 개념 변화… '돕는 사람'에서 '참여자'로 임 강사는 봉사의 의미 자체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돕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이 구분돼 있었다면, 이제는 모두가 참여자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을 기록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것 자체가 공동체 기여입니다." 그는 특히 시니어 세대의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표현했다.
수업시간 감마ai로 텍스트만 입력해 생성한 '수원도시재단 마을기자단' 카드 중 일부이다.
최근 AI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임 강사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는 사람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표현을 돕는 도구입니다. 최종 판단과 가치 결정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그는 시니어 세대가 오히려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AI 활용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삶의 경험이 축적된 세대는 질문의 깊이가 다릅니다. AI는 그 생각을 정리하고 구조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시작은 일상의 기록부터 자원봉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임 강사는 간단한 실천을 제안했다. "사진 한 장, 글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용기입니다."
광교IT기자단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장면. 임병무 강사(왼쪽)와 박흥률 기자가 디지털 시대 자원봉사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한 광교IT기자단 박흥률 기자는 "자원봉사의 정의가 '돕는 일'에서 '기록하고 나누는 참여'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디지털 도구는 수단일 뿐, 결국 중심에는 사람의 삶과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광교노인복지관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누구나 기록자가 될 수 있는 시대. 그 기록이 모여 지역의 기억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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