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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숨결을 악기에 담다, 정조테마공연장에 울려 퍼진 치유의 사계
이지필하모닉오케스트라 비발디 사계 성료, 신선한 편곡 돋보였으나 주차 홍보는 과제
2026-03-03 13:24:17최종 업데이트 : 2026-03-03 13:24:15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공연 시작을 기다리며 정조테마공연장 객석에 자리한 관람객들 모습

공연 시작을 기다리며 정조테마공연장 객석에 자리한 관람객들 모습

2월 28일 오후 4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이지클래식이 주최한 치유 클래식 콘서트 '비발디 사계'가 열렸다. 이지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은 이번 공연은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클래식 음악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새롭게 꾸몄다.

로비에 깔끔하게 마련된 비발디 사계 공연 포토존

로비에 깔끔하게 마련된 비발디 사계 공연 포토존

관람 나이는 8세 이상이고 표 가격은 1만 원으로 저렴해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로비에는 공연을 기념할 수 있는 포토존이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었으며, 일찍 도착한 사람들은 대기실에서 안내 책자를 미리 읽어보는 등 공연 전부터 무척 밝은 표정이었다.

공연 시작 전 만난 관람객들은 눈앞에서 듣는 연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공연장을 찾아오며 겪은 불편한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수원시 화서동에 사는 한민혜 관람객은 산책하다가 현수막을 보고 처음 방문했다며, 영상과 실제 현장 연주의 차이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한 맞춤형 홍보가 부족해 아쉽다며, 주변 관광객도 함께 즐길 수 있게 행궁 열차 같은 체험 프로그램과 연결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공연 시작 전 대기실에서 밝은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남기는 정해용 관람객 가족

공연 시작 전 대기실에서 밝은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남기는 정해용 관람객 가족

경기 광명시에서 가족과 함께 온 정해용 관람객은 인터넷 검색으로 공연을 알게 되었다며, 클래식을 새롭게 연주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아이에게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주차 공간이 부족한 점이 가장 불편했다며, 지역 카페 등을 활용해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짚었다.

객석에 앉아 공연 안내 리플릿을 살펴보고 있는 임연철 관람객 가족

객석에 앉아 공연 안내 리플릿을 살펴보고 있는 임연철 관람객 가족

서울에서 아내, 자녀와 함께 온 임연철 관람객은 오케스트라 활동을 했던 아이에게 현장 경험을 주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변 정월 대보름 행사와 겹치는 바람에 주차에만 1시간 이상이 걸렸다며 주차 시설의 한계를 지적했다.

계절마다 다른 악기가 주도하도록 편곡된 사계를 연주 중인 이지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계절마다 다른 악기가 주도하도록 편곡된 사계를 연주 중인 이지필하모닉오케스트라

관객들의 큰 기대 속에 막을 올린 무대는 악기 구성부터 남달랐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감상 포인트는 익숙한 비발디의 사계를 계절마다 서로 다른 악기가 주인공이 되어 연주한다는 점이다. 원래는 바이올린이 주로 이끄는 곡이지만, 이번에는 봄은 플루트, 여름은 비올라, 가을은 첼로, 겨울은 바이올린이 중심 선율을 맡았다.

악기가 바뀌자, 계절 느낌도 확 달라졌다. 플루트가 이끄는 봄은 가벼운 바람과 새소리처럼 통통 튀었고, 비올라가 맡은 여름은 무더운 공기처럼 묵직하고 깊었다. 첼로가 연주하는 가을은 넓고 풍성한 느낌을 주었으며, 바이올린의 겨울은 차갑고 뚜렷한 소리로 무대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피아노와 타악기도 중간중간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사계절의 뚜렷한 대비를 훌륭하게 표현했다.

훌륭한 연주를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연주자들

훌륭한 연주를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연주자들

주말 시간을 내어 클래식 공연장을 찾는 이유는 이처럼 음악이 주는 특별한 위로 때문일 것이다. 비발디의 사계는 원래 숲속 새소리나 맑은 개울물 소리 같은 자연 풍경을 악기로 생생하게 그려낸 음악이다. 가만히 연주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경험하게 된다.

공연이 끝난 후 만난 영통에서 온 임현수 관람객 가족은 1년에 몇 차례 정조테마공연장을 찾는데 이번 공연은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다며 크게 만족했다. 다만 좋은 공연이나 행사에 대한 홍보가 아쉬워서 시민들이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정조테마공연장 앞 잔디 광장에서 공연 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

정조테마공연장 앞 잔디 광장에서 공연 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

이번 공연은 익숙한 음악도 악기가 달라지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은 멀리 있지 않다는 안내 책자 글귀처럼, 가끔은 지름길 대신 돌아가는 여유를 가지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연장을 찾아 예술이 주는 감동을 느껴보기를 추천한다.

물론 관람객들이 한목소리로 지적한 주차 문제와 홍보 부족은 앞으로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훌륭한 공연이 계속 이어지려면 사람들이 공연을 쉽게 알고 편하게 찾아올 수 있어야 한다. 정조테마공연장이 이런 점들을 잘 보완하여 더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이지클래식이 주최한 치유 클래식 콘서트 비발디 사계의 공식 리플릿

이지클래식이 주최한 치유 클래식 콘서트 비발디 사계의 공식 리플릿

(문의: 수원문화재단 정조테마공연장 031-290-3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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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연, 정조테마공연장, 비발디 사계, 수원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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