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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호스피스전문 자원봉사자교육 수료식 개최…30년 2,587명 배출
“삶의 마지막 길에 함께하는 동행자 되겠다”
2026-03-05 13:21:02최종 업데이트 : 2026-03-05 13:21:0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인규

제61회 호스피스전문 자원봉사자교육 수료식 전경

제61회 호스피스전문 자원봉사자교육 수료식 전경. 수료생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호스피스재단(이사장 박성국)과 수원기독호스피스회(회장 김환근)는 3월 3일 오전 11시 수원기독호스피스센터 은혜채플룸에서 제61회 호스피스전문 자원봉사자교육 수료식을 열고 1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1995년 첫 기수 이후 30년간 총 2,587명의 전문 자원봉사자를 양성하며 지역 호스피스 돌봄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날 수료식은 김환근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61기 교육을 담은 영상 시청과 학사보고, 봉사자 선서, 수료증 및 임명장 수여, 축사와 답사, 후원금 기부,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박성국  하나호스피스재단 이사장은 수료식에 앞서 "오늘은 단순히 교육을 마친 것을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한 사람의 생애 마지막 여정에 동행할 이들을 세우는 뜻깊은 자리"라며 "호스피스는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아니라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은 무엇을 해내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의 곁을 지켜줄 사람으로 부름받았다"며 "작은 손길과 눈맞춤 하나가 한 생명에게는 세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끝까지 함께하는 사랑,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지속적인 사랑이야말로 호스피스 정신의 핵심"이라며 수료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김환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수료식은 지난 6개월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입니다. 이론 교육 3개월 10주, 그리고 심화 및 임상 교육 3개월을 성실히 이수한 여러분이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을 잠시 돌아보며 서로를 격려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배움의 시간은 끝났지만,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라며 "현장에서 만날 호스피스 환우들을 향해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인례 교육팀장이 학사보고를 하고 있다.

최인례 교육팀장이 학사보고를 하고 있다.

 

최인례 교육팀장은 학사보고를 통해 "1995년 9월 제1기 22명 수료를 시작으로 매년 두 차례 교육을 이어왔다"며 "오늘 61기까지 총 2,587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출돼 지역사회 호스피스 현장을 든든히 지켜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시기에도 교육은 중단되지 않았고, 최근 59기 30명, 60기 26명 수료에 이어 다시 재도약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설명했다.

61기 수료생 18명은 2025년 9월 9일부터 6개월간 이론교육 10주, 심화교육 2주, 임상교육 10주를 이수했다. 교육 과정은 ▲죽음의 이해 ▲봉사자의 기본자세 ▲암의 이해 ▲전인적·신체적·영양 돌봄 ▲가족 심리와 사별가족 돌봄 ▲가정형 호스피스 ▲임종 돌봄 ▲유언과 상속 ▲소진관리 ▲음악치료 등으로 구성됐다.
수료생 대표 김장종 씨가 봉사자 선서

수료생 대표 김장종 씨가 봉사자 선서를 하고, 수료생 전원이 선서문을 낭독하며 봉사의 다짐을 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임상교육과 공동체 훈련, 사랑 나눔 행사 참여를 통해 봉사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체득했다. 수료생 대표 김장종 씨는 선서를 통해 "환자와 가족의 존엄과 비밀을 지키며, 어떠한 차별 없이 성실히 봉사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남호 수원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축사에서 "호스피스는 단순한 치료의 끝이 아니라 삶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삶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함께 있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6개월의 과정을 마친 여러분이 현장에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존중받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제61기 반장 구자득 씨는 답사에서 "처음에는 죽음 앞에 선 두려움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한 사람의 마지막 여정에 동행하는 의미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교육을 마친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자리에서 사랑을 전하는 대사로 파송되는 자리"라며 "끝까지 함께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후원금 기증식은 수료식과 함께 진행됐으며, 수료생 대표로서 감사와 나눔의 뜻을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61기 반장 구자득 씨가 답사

제61기 반장 구자득 씨가 답사를 하고 있다

우잉클팀이 제61회 호스피스전문 자원봉사자교육 수료식을 축하하는 공연

우잉클팀이 제61회 호스피스전문 자원봉사자교육 수료식을 축하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밝고 경쾌한 무대로 수료생들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수료식 말미에는 우잉클팀과 글로리아선교워십팀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공연팀은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무대를 선보이며 수료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수료생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6개월 여정의 의미를 되새겼다. 공연은 엄숙했던 행사 분위기에 따뜻함과 활력을 더하며 마무리를 장식했다. 
 

 

김해숙 수료생은 1박 2일 임상교육 체험을 통해 "낮과는 다른 밤의 병동에서 환우와 가족, 의료진의 모습을 보며 삶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통증 속에서도 존엄을 지키려는 모습과 마지막까지 곁을 지키는 의료진의 헌신이 깊은 울림을 남겼다"고 말했다.

최인례 팀장의 봉사모습

최인례 교육팀장이 환우의 발을 씻겨드리며 따뜻한 손길로 교감하고 있다. 단순한 처치가 아닌 신뢰와 위로를 전하는 전인적 돌봄의 장면이다.
 

최인례 교육팀장은 2003년 16기로 수료한 이후 23년간 현장을 지켜온 봉사자다. 7대, 13·14대 자원봉사회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2022년, 2025년부터 현재까지 교육팀장을 맡고 있다. 일산암센터 모범봉사자상과 수원시의회 회장상을 수상했다.

최 팀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수료하시는 61기 교육생 18명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이론·심화·임상 교육을 성실히 이수하며 전문 자원봉사자로서의 기본과 책임을 다져왔다"며 "공동체 훈련과 나눔 행사 참여를 통해 단순한 교육생이 아닌, 서로를 세워주는 동역자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스피스 돌봄은 기술 이전에 태도의 문제"라며 "환자와 가족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고, 존엄을 지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은 결코 쉽지 않다. 때로는 감정의 소진을 경험할 수 있지만, 그럴수록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며 "선배 봉사자들과 의료진, 교육팀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여러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지난 30년간 2,587명의 수료생이 지역 현장을 지켜왔듯, 61기 역시 그 전통 위에서 새로운 책임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교육과 지속적인 재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돌봄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오늘의 수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한 사람의 마지막 길을 존중하는 동행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수료식은 단순한 교육 마무리를 넘어, 지역사회 돌봄의 현장에 새로운 동행자를 세우는 자리였다. 30년의 전통 위에 선 61기 수료생들이 앞으로 현장에서 어떤 발걸음을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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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호스피스재단, 수원기독호스피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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