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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심돈에서 바라본 수원화성 아름다워
(사)화성연구회 모니터링 활동
2026-03-05 14:28:34최종 업데이트 : 2026-03-05 14:28:3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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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동북공심돈 지난 3일 오후 (사)화성연구회 모니터링위원회는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동북노대, 창룡문, 동1치, 동1포루, 동포루, 봉돈, 동2포루, 동남각루 모니터링을 했다. 특히 이날은 평상시에는 잠겨있어 들어가 볼 수 없는 동북공심돈, 봉돈 내부를 둘러봤다. 1년에 한 번은 내부 모니터링을 한다. 모니터링 내용은 기본적으로 시설물에 대 자세히 알아본다. 『화성성역의궤』와 한글 『정리의궤』 기록에 근거해 시설물의 특징, 역사적 관점, 시간이 지나면서 무너지고 복원되는 과정에서의 오류 등을 함께 공유한다. 의궤의 기록과 도설, 1900년대 초의 사진 자료 등을 종합해 축성 당시의 원형과 세월이 지나면서 변형된 모습, 복원 후의 모습을 가능한 한 자세히 공부하고 있다.
수원화성 동북공심돈에서 바라본 창룡문 성곽 시설물은 성벽과 목조건축물로 나누어 각각 상태를 점검한다.성벽의 기단부가 안정적인지, 기울어진 곳이 있는지, 성벽 틈에 이끼류나 식물이 자라거나 이물질이 있는지, 암석 표면에 박리·박락·변색 현상이 발생했는지, 미석·여장·옥개석 등이 파손되었는지 등을 관찰한다.
목조건축물의 기단과 기둥이 갈라지거나 균열·변색된 곳이 있는지 충해, 조류의 피해가 있는지, 지붕의 기와, 치미, 용두, 잡상 등에 균열이나 파손이 있는지, 동물이나 조류의 서식 흔적이 있는지, 소화기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등을 알아본다.
문화유산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훼손 정도가 심하면 출입을 통제하거나 보수를 한다. 현재 동암문을 보수 중에 있으며, 방화수류정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모니터링이 중요한 이유는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적기에 보수 할 수 있다. 수원화성 동북공심돈 누각 기둥 1797년 1월 29일 수원화성을 방문한 정조대왕은 서북공심돈 앞에서 "공심돈은 우리 동국의 성제에서는 처음 있는 것이다. 층계로 오르는 곳이 멀리 돌아서 가므로 어가가 오르기에 적합하지 않으니 여러 신하 중 보고자 하는 자는 보게 하라. 다만 초루나 돈대 등속은 가끔 엉뚱한 모양만 낸 것 같아서 실용에 적합하지 않다. 이것은 유수 조심태와 도청 이유경이 다투어 논란하던 것으로 결국 도청의 주장에 따라 시행하게 되었지만, 나의 본뜻은 아니다."라고 말해 공심돈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화성성역의궤』 권1 '어제성화주략'은 수원화성 건설의 기본계획서로 다산 정약용의 축성안을 정조가 재정리해 푼수, 재료, 호참, 터 쌓기, 돌 뜨기, 길 닦기, 수레 만들기, 성제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제에는 공심돈에 관한 내용이 없다. 기본계획서에 공심돈이 없었다는 것은 축성 중에 현장 상황에 따라 설치했다는 것으로 정조대왕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수원화성 창룡문 옆 성곽길 1797년 8월 18일 수원화성을 방문했을 때 채제공과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다. 채제공이 정조대왕에게 공심돈 등 여러 곳을 올라가 보았는데 층계가 구불구불하게 나 있으니 제도가 매우 기이하고 교묘하다고 말하니, 정조는 이유경이 만든 것으로 중요치 않은 곳에 힘을 들인 것이라고 답변하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채제공은 한술 더 떠 위에 올라가 보니 적을 엿보기에도 편리하면서도 성첩의 미관까지 해치지 않았다고 했다. 공심돈에 올라가 본 채제공은 공심돈의 전략적인 가치를 알아보았다고 할 수 있다. 동북공심돈에 올라가 보면 수원화성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동북공심돈은 철학적인 가치가 투영된 건축물이기도 하다. 서북공심돈이 모지고 동북공심돈이 둥근 것은 천지의 방원을 본받음과 같은 것이고, 가장자리로 두 번 돌아 가운데 뿌리가 서 있음은 태극의 동정을 형상함과 같으며, 집을 2칸으로 만든 것은 일월을 응한 듯하고, 총안을 돌아가며 뚫은 것은 모든 별이 북극성을 향하여 모이는 것과 같다고 했다. 수원화성 봉돈 옆에 있는 장용영 경계석 동북공심돈은 복원 이후에도 보수공사가 이루어졌지만 벽돌 표면에 박리·박락과 변색, 벽체 균열 등의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상단의 2칸짜리 누각에서는 기둥 한 개의 아랫부분이 갈라지고 파손된 모습도 확인돼 점검과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수원화성 봉돈 수원화성 봉돈은 정조대왕이 화성행궁에 자주 행차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남산으로 가는 봉수 노선에서 석성산 봉수의 신호를 받았고, 여수에서 출발해 남산으로 가는 봉수 노선에서 흥천대 봉수의 신호를 받았다. 흥천대와 수원화성 봉돈 사이가 멀어 중간에 서봉산 봉수를 만들어 신호를 받았다. 건릉을 조성한 이후에는 서봉산 봉수 대신 건달산 봉수를 세워 신호를 받았다. 포근하고 화창한 봄 날씨 속에서 모니터링을 하니 기분도 상쾌해졌다. 회원들 모두 산책을 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시설물을 둘러봤다. 가치 있는 활동을 하고 있기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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