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제46회 입학식에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해 있다.
"우리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다"
설렘과 걱정이 동시에 밀려오는 순간이다. 지난 3월 3일 수원초등학교 강당에서는 2026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열렸다. 처음 교문을 들어서는 아이들의 떨리는 발걸음과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기대 어린 눈빛이 교차한 이날 현장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부모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학교생활 안내도 함께 이루어졌다.
강당에는 새 가방을 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모여들며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했다. "수원초 새내기들의 첫걸음을 축하합니다"라는 환영 문구가 걸린 강당에는 형형색색의 풍선 장식이 더해져 입학의 기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올해 수원초등학교 1학년은 총 8개 학급으로 편성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 학급이 늘어난 것으로, 지역 내 신입생 증가를 보여주는 변화이기도 하다. 입학식은 교장선생님의 입학 선언으로 시작되었고, 이어 교감선생님의 학급 담임 발표와 담임교사 소개가 이어졌다.
담임 선생님이 발표될 때마다 강당 곳곳에서는 작은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자녀와 한 해 동안 함께할 담임교사의 이름을 메모하며 새로운 학교생활의 시작을 실감하는 모습이었다.

입학식에서 신입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알아두면 쓸모있는 첫 학교생활 꿀팁' 안내가 진행되고 있다.
입학식 이후 이어진 '알아두면 쓸모있는 첫 학교생활 안내' 시간은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초등학교 1학년은 처음으로 학교라는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기본적인 생활 규칙을 미리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먼저 강조된 것은 소지품 관리였다. 학교는 학습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학습과 직접 관련 없는 물품은 가져오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장난감이나 부피가 큰 인형 키링, 보드게임 등은 분실이나 친구 간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가정에서 지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는 소지가 가능하지만 수업 시간에는 전원을 꺼두어야 한다는 점도 안내됐다. 이는 수업 집중도를 높이고 교실 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학부모들에게 가장 강조된 부분은 이름표 부착이었다. 필통, 공책, 물병 등 모든 소지품에는 반드시 이름을 써야 하며, 뚜껑이 있는 물건의 경우 뚜껑에도 이름을 표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네임스티커가 쉽게 떨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스티커 위에 투명테이프를 덧붙이는 방법도 실용적인 팁으로 소개됐다.

수원초등학교 입학식에서 학부모들에게 안내된 소지품 관리 방법. 모든 학용품에 이름을 붙이고, 네임스티커 위에 투명테이프를 덧붙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초등학교의 공식 등교 시간은 오전 8시 40분부터 8시 55분까지다. 수업은 오전 9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최소 5분 전에는 교실에 도착해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점심시간은 12시 10분부터 1시까지 진행된다. 다만 입학 초기 적응 기간에는 아이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점심 식사 후 오후 12시 50분경 하교하게 된다.
학교 측은 특히 하교 후 만남 장소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정문이나 특정 장소를 약속해 두면 아이들이 부모를 찾지 못해 당황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식에서 초1~2 맞춤형 프로그램과 방과후, 돌봄 운영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졌다.
'늘봄' 대신 '초1~2 맞춤형 프로그램'
이번 설명회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교육 용어의 변화였다. 기존에 사용되던 '늘봄학교'라는 용어 대신 수원초등학교에서는 '초1~2 맞춤형 프로그램'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이 프로그램은 놀이와 체험 중심 활동으로 구성되며 담임교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담임교사와 더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올해부터 '초3 방과후 이용권' 제도가 새롭게 도입된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았다.

수원초등학교 1학년 교실 모습. 새 학기를 맞아 책상 위에 학습 준비물이 놓여 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돌봄 서비스도 중요한 안내 내용이었다.수원시와 학교가 협력해 운영하는 '수원시-수원초 다함께 학교돌봄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큰 도움을 주는 제도다. 필자의 자녀 역시 추첨을 통해 2026년 신입 이용 학생으로 선정되었다. 이 돌봄터는 단순한 보호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교육형 돌봄 공간이다. 숙제 지도와 놀이 활동,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며 오후 8시까지 돌봄이 가능해 맞벌이 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입학식을 마친 뒤 필자의 아이와 필자가 수원초등학교 강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에게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처음에는 낯선 교실과 새로운 친구들로 인해 긴장하거나 힘들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는 아이에게 큰 힘이 된다. 입학식을 마친 뒤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과 함께 교실로 향했다. 아직은 낯선 공간이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다.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초등학교 전경
3월의 설렘 속에서 출발한 수원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첫 학교생활이 즐겁고 건강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