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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만석전시관, 《존재의 울림(Echo of Existence)》전시
고귀한 작품이
2026-03-06 17:05:33최종 업데이트 : 2026-03-06 17:05:3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전경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전경
제1 전시관 전경제1 전시관 전경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이 오는 8일까지 <존재의 울림(Echo of Existence)> 전시회를 운영한다. 가장 넓은 1관에 들어서니 공간을 가득채운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음이 차분해져 한나절이 지나도록 작품을 감상했다. 해외 작가의 작품들도 있어 국제 전시회에 온 기분이다. 
 
우리에게 예술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스스로 존재를 드러내는 방식 중 하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18명으로 회화, 유리공예, 조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각자의 삶과 감각, 그리고 존재의 본질을 탐색하고 표현한다. 
 
참여 작가는 김인수·곽동준·박서영·박성은·박의영·서병관·원지현·유건모·이영재·임세현·임하정·정재은·조현정·차명원·하린·Antonin Lucien·Betty Moon·Peter Leon 등이다.  
 
박상은 작가, <golden freedom>, 72.7✕72.7.cm, 24kgoldeaf, 한지 2025

박성은 작가,  72.7×72.7cm, 24k gold leaf, 한지 2025


박성은 작가의 작품 '황금빛 자아'의 상징인 말은 고정된 상징이 아닌 변화하는 존재다. 동시에 정해진 정체성을 벗어나 말의 비행은 자유가 도착이 아니라 발생임을 보여준다. 진정한 자유는 완성된 형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식의 순간마다 새롭게 열린다. 올해는 붉은 말의 해로,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깊은 생각이 듣다.

박의영 작가, <damda>, 91✕91cm, 2023

박의영 작가, 91✕91cm, 2023

 
박의영 작가는 회화에 대하여 "단순한 의미와 색이 지닌 정서적 힘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하며, 개인적 불안과 공허는 반복된 선과 면의 축적으로 기록된다. 수많은 행위의 흔적은 개인의 기억을 넘어 타인의 기억과 섞여 하나의 시각적 언어로 전이된다."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하나의 공간에 여러 작품을 동시에 오가며 길을 잃고 다시 찾는 긴장과 몰입의 과정 자체를 작업의 방식이자 태도로 삼는다. 석회와 광물 같은 자연 재료를 통해 시간의 지층을 쌓듯 경계와 균형, 내면의 여정을 탐색하는 회화를 지속해서 그린다.
 
서병관 작가, <The Forbidden Fruit>, 22✕22cm, 2026

서병관 작가, 22✕22cm, 2026


사과를 소재로 한 서병관 작가 작품을 보니, 인간의 외면을 다루는 듯 보이지만, 내면을 형상화하여 인간의 내면과 육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타인이 인식하는 내면은 각자의 주관적 경험 때문에 쉽게 왜곡되며 이는 소통의 단절과 소외 고립으로 이어진다. 
 
사과를 베어먹은 흔적을 소멸의 이미지로 형상화함으로써 인간성 상실로 드러내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표현했다. 사과를 이루는 가닥들은 복잡하게 얽힌 인간들의 구조를 상징하며, 종교적 원죄를 넘어 선과 악을 둘러싼 인간 존재의 다중적 관계를 환기한다.

임세현 작가  <오후>

임세현 작가 <오후>


임세현 작가의 작품을 보면, 일상의 감정과 사유를 도자라는 매체로 풀어낸 작업이다. 도자의 기능적 오브제를 넘어 하나의 풍경이 되고, 기억의 단면이 되며 감정이 머무는 자리로 확장된다. 표면에 보이는 흔적과 여백은 완결한 의미를 제시하기보다는 관람자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불러오는 열린 언어로 도자를 회화적으로 바라보며 물성과 감각, 시간이 머문 자리를 통해 조용한 행복과 사유의 순간을 나누고자 했다.
 
차명원 작가, <삶>스테인리스스틸, 자작나무, 40.4✕40.4cm, 2026

차명원 작가, <삶>스테인리스스틸, 자작나무, 40.4✕40.4cm, 2026


차명원 작가는 작품을 통해 현실과 이상 사이에 살아가는 자서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 점의 작품을 조화롭게 전시했다. 선을 긋거나 반복적인 행위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매일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상징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들을 시각화한 특이한 작품이다.

작가는 "삶에서 마주하는 희로애락의 현실적인 면과 꿈과 희망을 향한 이상적인 면이 서로 교차하며 작업의 바탕을 이루고, 감정은 개인의 내면뿐 아니라  환경, 관계 속에서 비롯되며 결국 나만의 이야기를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서사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로랍만 (LAW Lap Man), <Suprr Sun>, 240✕324cm, 2025

로랍만 (LAW Lap Man), , 240✕324cm, 2025


로랍만 (LAW Lap Man) 화가는 홍콩의 작가로, <좌절을 날려버리는 하루 한 장의 사진>은 순간들을 포착 작품을 만든다고 한다. 매일 디지털 기기로 흥미로운 도시의 거리 생활과 자연 사이의 교착점을 탐구한다고 설명한다.
 
이영재 작가, <오후>, 23✕27.cm, Glass, 2023

이영재 작가, <오후>,  23×27cm, Glass, 2023


이영재 작가는 유리공예 작품 3점을 출품한  유리는 다양한 모습을 가진 재료라는 점이 흥미롭다. 안이 들여다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불투명한 표면을 갖기도 한다. 차갑고 단단하지만 따뜻하게 빛을 품기도 하고 쉽게 깨질 수도 있다. 작가의 유리 작업은 하나의 상태라고 생각한다. 빛을 통과시키는 상태, 은은하게 빛을 발산하는 상태 유리가 녹아 내리다 굳어있는 상태,
 작품과 함께한 이영재 작가

작품과 함께한 이영재 작가


작가와 직접 대화하면서, 작품이 예쁘고 아름다운데, 만드는 시기의 멈춤의 순간이 어렵겠다고 물었다. "완벽한 끝맺음이라기보다는 가장 적정한 상태에서의 멈춤이다."라고 한마디로 간단하게 설명했다.
 
전시된 작품은, 작업의 형식은 다르지만, 그 안에는 공통된 진동이 스며든다. 개별적인 작품들은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를 향해 울리고, 반응하며, 더 큰 차원의 《존재의 울림》을 만들어 냈다.
 
이 전시는 서로 다른 예술 세계들이 교차하며 생겨나는 공명의 장이자, 그 울림이 관객들에게까지 도달해 또 하나의 파장을 만들어 내는 시간입니다. 관람하는 여러분의 존재 역시 이 울림 속에서 새롭게 반응하며, 공명하길 바랍니다. (출처 : DAOL Gallery)
 
회화, 추상화, 유리 등 다양한 많은 작품이 나름의 멋을 풍기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소개한 작품은 극히 일부다. 이번 주말 휴일은 가족과 같이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보내기를 권하고 싶다.
 
아름다운 추상 작품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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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만석전시, 존재의 울림, 회화, 유리공예, 조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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