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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봄을 한 입’…수원전통문화관 제철 요리 체험
제철 식재료로 건강한 밥상 배우는 시민 체험 프로그램
2026-03-09 10:44:49최종 업데이트 : 2026-03-09 10:44:48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한옥인 수원전통문화관

멋드러진 한옥인 수원전통문화관


봄을 시샘하듯 꽃샘추위가 제법 매서웠던 지난 7일 토요일 오전 10시, 수원전통문화관 식생활체험관에서는 유쾌한 봄 요리 교실이 열렸다. 전통한옥으로 된 건물에서 진행되는 품격이 느껴지는 요리 수업이라니 한껏 기대가 되었다.

 

'제철재료 탐구생활'은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새봄을 맞아 '우리의 일상에 계절을 담아보자'는 콘셉트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1차로 4주에 걸쳐 진행된다.
 

강의실은 고풍스러우면서도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이날 수업에는 모두 16명의 수강생이 모였다. 프로그램을 맡은 이수정 요리연구가는 "봄이 우리 밥상에 살포시 찾아왔다. 새봄을 맞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영양가 있는 건강한 한 끼 식사를 함께 만들어 보자"며 "이 음식을 혼자 먹기보다는 서로 나누며 즐거운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 우리가 잘 먹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고 마음까지 회복할 수 있는 레시피를 중요하게 생각해 보자"고 반갑게 인사했다. 수강생들은 4개 조로 나뉘어 조리도구와 요리 재료를 나누고 테이블 세팅을 하며 수업 준비를 시작했다.

이수정 요리연구가가 인삿말을 한다

이수정 요리연구가(한식진흥원 한식교강사)가 인삿말을 한다강사가 설명하는 요리법 놓칠세라 경청하는 중

강사가 설명하는 요리법 놓칠세라 다들 경청하고 있다
 

 

이어 이수정 강사가 먼저 요리법을 시연하며 설명하고, 수강생들은 내용을 꼼꼼히 숙지한다. 이날 소개된 두 가지 요리 가운데 하나인 '꼬막비빔밥 만드는 법'을 살펴보자.
 

재료(1인분) : 꼬막 200g, 양파 1/4개, 깻잎 두 장, 부추 5g, 홍고추 1/2개, 고명용 김채 1T, 밥 1공기

양념장 : 고춧가루 1T, 멸치액젓 1/2T, 간장 1T, 생강청 1/2T, 참기름 1t, 다진 마늘 1t, 깨소금 1t, 후추 약간
 

  1. 소금물에 꼬막을 넣고 어둡고 서늘한 곳 또는 냉장고에서 2~3시간 해감한다.

  2. 물이 끓기 시작할 때 꼬막을 넣고 한 방향으로 저어 주며 데치다가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건져낸다.

  3. 꼬막 껍질을 까고 이물이 남아 있다면 꼬막을 데친 물에 살짝 헹군다.

  4. 양파와 깻잎은 얇게 채 썰고, 부추와 고추는 다진다.

  5. 양념장을 만들어 다진 부추와 고추를 넣고 섞는다. 양념장의 2/3는 꼬막에 넣고, 나머지는 밥에 옅게 비벼 접시에 담는다.

  6. 고명을 색감에 맞게 올리고,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추가한다.
     

 

풋마늘은 3센티 정도로 가지런히 자른다

풋마늘은 3cm 정도로 가지런히 자른다요리는 즐거워~ 열심히 실습중

"요리가 재밌어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도 열심히 실습 중이다. 꼬막은 물이 끓으면 한쪽 방향으로 저어 준다
 

이수정 강사는 저염 풋마늘 장아찌 만드는 법도 시연했다. 재료를 손질하고 양념장을 만들어 붓는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풋마늘은 마늘의 어린 싹이다. 보통 가을에 쪽마늘을 밭에 심으면 날씨가 풀리면서 싹이 올라오는데, 이 어린 싹을 풋마늘이라고 한다.
 

수강생들은 2인 1조가 되어 요리를 만들어 본다. 재료를 씻고 물기를 제거한 뒤 쫑쫑 썰고 끓이며 분주하게 손을 움직인다. 우아한 창호 문살과 고풍스러운 서까래가 어우러진 한옥 스타일 조리실이다 보니 마치 대장금(조선 중종 때의 실존 인물)이 된 듯 각자 실력을 발휘한다.
 

수강생들은 만들어 놓은 양념에 밥을 비비고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 다양한 고명을 올린다. 즐거운 마음으로 인증 사진도 찍으며 요리의 기쁨을 나눈다. 그리고 기다리던 시식 시간이 이어진다.


옆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양념하지 않은 꼬막의 감칠맛 나는 자연의 맛도 느껴 보고, 다양한 식재료의 맛을 골고루 음미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상큼한 봄을 한 입 먹는다'는 기분으로 꼬막비빔밥을 맛있게 먹은 뒤, 맞은편에 앉은 분이 보온병에 가져온 채수 동백차를 나눠 주어 고맙게 마셨다. 동백차는 처음 맛보는 차였는데 향과 맛이 인상적이었다. 문득 남녘에서는 이맘때 아름다운 동백꽃이 한창일 것이라는 생각에 봄의 풍경을 떠올려 보았다.
 

양념장을 잘 끓여야 한다

양념장을 짜지 않게 잘 끓여야 한다오늘의 요리 완성! 꼬막비빔밥과 저염 풋마늘 장아찌

오늘의 멋진 요리 완성! 꼬막비빔밥과 저염 풋마늘 장아찌

 

안산에서 온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이날 수업의 유일한 남학생이었다. 그는 "오늘 요리가 참 재미있었다. 요리에 관심이 많아 엄마에게 신청해 달라고 졸랐다. 장차 요리사가 꿈이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호매실동에서 온 변재원 씨는 "요리학원은 비용이 비싸고 이런 맞춤형 요리교실을 찾기 쉽지 않은데, 봄철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손쉽게 하는 방법을 배워서 좋았다"며 "이런 건강한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행복한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한혜지 팀장은 "제철 재료로 만드는 건강한 음식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수강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를 접하면서 건강한 먹거리와 식생활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 내가 먹는 음식이 내일의 내 몸을 만든다. 한 끼 한 끼를 조금 더 의식하며 먹는 것, 그것이 건강의 시작일 것이다. 고기와 배달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에 편중된 식생활보다는 신선한 채소와 도정을 덜한 현미, 유제품, 저염식 등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가족의 식탁을 책임지는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담당자에 따르면 '제철재료 탐구생활' 프로그램은 3월을 시작으로 5월, 7월, 11월에도 운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네이버에서 수원전통문화관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월에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두 차례 진행된다. 남성도 참여할 수 있으며 12세 이상 어린이도 신청이 가능하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요리 체험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이다.
 

수원전통문화관 식생활체험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93
☎ 031-247-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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