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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기념, 영화로 만난 20세기 여성의 삶
수원시, 시민들과 영화·강연으로 성평등 의미 돌아봐
2026-03-09 13:26:12최종 업데이트 : 2026-03-09 13:26:10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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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6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3.8 여성의날' 기념 영화 <우리의 20세기> 상영
포스터 전쟁 세대를 살아온 어머니 도로시아와 젊은 사진작가 에비, 또래 친구 줄리 등 서로 다른 세대의 여성들이 등장하며 각자의 삶과 가치관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며 20세기 사회 속 여성들이 마주했던 삶과 고민을 자연스럽게 바라보게 됐다. 영화 상영이 끝나자 객석의 조명이 다시 켜졌고, 이어서 최지은 대중문화 평론가의 강연이 진행됐다. 방송 시사교양 프로그램 작가와 대중문화 잡지 기자로 활동해 온 그는 여성의 삶과 사회적 편견을 주제로 다양한 글을 써 온 평론가다.
영화 상영 후 궁금한 점 등 강연자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QR코드를 통해 할 수 있었다
최 평론가는 강연에서 "20세기는 여성이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시대"라고 설명하며 여성 참정권 운동과 사회 변화의 흐름을 소개했다. 그는 "여성 참정권은 19세기 말 뉴질랜드에서 처음 인정됐고 미국에서는 1920년 여성의 투표권이 보장됐다"며 "한국에서도 1948년 헌법을 통해 남녀의 평등한 참정권이 인정됐다"고 말했다.
또한 1929년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여성의 노동 참여가 확대되면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1960년대 베티 프리단의 저서
강연에서는 영화 속 인물들이 서로 다른 세대를 상징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도로시아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지닌 기성세대를, 에비는 1960년대 페미니즘의 영향을 받은 세대를, 줄리는 변화한 사회 속에서 자신의 삶과 관계를 고민하는 젊은 세대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최 평론가는 "한 사람의 성장은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며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짚었다.
영화 속 인물을 통해 서로 다른 세대의 여성 삶을 살펴보면서 평등과 가치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영화 포스터)
강연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시민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영화 속 어두운 장면에서 밝은 장면으로 전환되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며 그 의미를 물었다. 이에 대해 최 평론가는 "주인공이 성장의 과정을 지나며 터널을 지나 빛으로 나아가는 장면은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연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민은 "오늘날 자본주의의 영향이 사회 전반에 크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할지 고민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회는 항상 직선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전진과 후퇴를 반복한다"며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평등과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시민들은 영화와 강연을 통해 여성의 삶과 사회적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시민은 "서로 다른 세대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가족과 사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수원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과 교육을 통해 성평등 문화 확산과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영화와 강연을 통해 여성의 역사와 오늘날 우리가 고민해야 할 성평등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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