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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위로 흐르는 선율, 서수원도서관에서 20주년 행사 '가족 예술 강연'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의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2026-03-09 11:15:58최종 업데이트 : 2026-03-09 15:51:4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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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의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이번 강연의 백미는 미술사의 거대한 흐름을 음악적 구조와 결합해 풀어낸 지점에 있었다. 강연자는 중세 1,000년의 암흑기를 지나 인간 중심의 인본주의가 꽃피운 르네상스를 '아테네 학당'으로 설명하며 포문을 열었다.
인상주의 전시과 드뷔시, 라벨에 관한 강연을 쉽게 설명하고 있는 이수민 강연자
중반부에서는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두 거장, 폴 세잔과 오귀스트 르누아르를 대조하며 예술가의 성정이 작품에 투영되는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강연자는 "세상을 차갑고 날카롭게 분석하며 사물의 본질을 탐구했던 세잔의 사과"와 "햇살 아래 둥글고 따뜻한 행복을 그렸던 르누아르의 복숭아"를 비교하며 관람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3곡 '달빛'을 연주 중인 이수민 강연자
강연의 절정은 근대 음악의 아버지 클로드 드뷔시와 인상주의 회화의 연결이었다. 강연자는 "빛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을 박제하지 않고 그 순간의 '인상'을 포착하려 했던 모네의 시도가 드뷔시의 음악에서 소리의 질감으로 재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세잔의 그림과 르누아르 그림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 이수민 강연자
이날 강연은 2022년 출간된 저서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의 집필 의도인 '쉬운 언어로 전하는 예술의 위로'를 현장에서 구현해 낸 셈이다. 특히 어린이 관객들을 위해 눈높이를 낮춘 퀴즈와 직접 그린 그림을 연주 페이지마다 매칭시킨 세심한 연출은 예술이 절대로 어렵지 않은 '마음의 필터'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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