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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도 신청할까?” 수원 빌라가꿈관리소
수원시, 빌라 밀집지역 주거환경 개선 위한 생활밀착형 관리사업 확대
2026-03-12 14:03:54최종 업데이트 : 2026-03-12 14:03:53 작성자 : 시민기자   심성희

수원시 권선구 탑동 다세대주택에 부착된 '빌라가꿈관리소' 안내 표지판 모습

수원시 권선구 탑동 다세대주택에 부착된 '빌라가꿈관리소' 안내 표지판 모습

수원시 권선구 탑동은 아파트보다 다세대·다가구 빌라가 밀집한 지역이다. 골목을 따라 비슷한 높이의 빌라들이 이어지고 좁은 길 사이로 주민들의 일상이 이어진다. 시민기자인 필자 역시 이곳에서 빌라에 거주하고 있다. 얼마 전 탑동초등학교를 지나 서수원도서관 방향으로 걷던 중 눈에 띄는 안내 표지판을 하나 발견했다.

'빌라가꿈관리소'

처음 보는 이름이었다. 순간 며칠 전 우연히 수원시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2026년 빌라가꿈관리소 확대 추진사업' 안내가 떠올랐다. 

수원시 권선구 탑동 일대 빌라 밀집지역 골목 풍경

수원시 권선구 탑동 일대 빌라 밀집지역 골목 풍경

사실 빌라에 거주하면서 늘 아쉬웠던 점이 있다. 아파트처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다. 아파트는 관리사무소가 있어 쓰레기 분리배출이나 시설 관리, 공용 공간 정비 등이 비교적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반면 빌라는 공용 공간 관리나 골목 환경 관리 등을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래된 빌라 밀집지역에서는 이런 생활 불편이 더욱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수원시가 추진하는 사업이 바로 '빌라가꿈관리소'다.

서수원도서관 옆에 있는 탑동공원

서수원도서관 옆에 있는 탑동공원
탑동공원에 설치된 '빌라가꿈관리소'

탑동공원에 설치된 '빌라가꿈관리소'
빌라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사업

'빌라가꿈관리소' 사업은 빌라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빌라가꿈관리소는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없는 빌라 밀집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운영되는 생활 밀착형 관리 지원 사업이다. 골목 환경 관리, 공용 공간 정비, 생활 안전 점검 등 다양한 생활 편의를 지원해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주민 참여형 환경 정비 활동이나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마을 단위 공동체를 형성하는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수원시는 이러한 사업을 2026년부터 수원시 전 지역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기존 시범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뒤 더 많은 빌라 밀집지역으로 확대해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수원시 '빌라가꿈관리소 확대 추진사업' 안내 게시물 화면(출처, 수원시 홈페이지 빌라가꿈관리소 검색)

수원시 '빌라가꿈관리소 확대 추진사업' 안내 게시물 화면(수원시 홈페이지)

 

사업 내용을 좀 더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수원시 담당 부서에 문의해 보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빌라가꿈관리소 사업은 특정 빌라 한 동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구역을 설정해 신청하는 방식"이라며 "예를 들어 한 구역에 약 100동 정도의 빌라가 있다면 각 빌라의 대표자가 동의해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세대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해당 구역 내 빌라 동별 대표자 동의를 받아 신청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구역 내 빌라 동의율이 높을수록 선정 과정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지만, 50% 미만이라고 해서 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빌라가꿈관리소가 선정되면 해당 지역에 관리 거점이 설치되고 운영 인력이 배치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탑동의 경우 탑동공원 내에 관리소가 설치되어 있다. 시에서 채용한 기간제 근로자가 근무하면서 아파트 관리소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자가 골목을 순찰하며 환경미화와 안전 점검 등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2025년 '빌라가꿈관리소 탑동점'이 시범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빌라 밀집지역 골목의 생활 환경 모습

빌라 밀집지역 골목의 생활 환경 모습

특히 주민들의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특징이다. 관계자는 "관리소 설치나 운영에 필요한 비용, 인력 채용, 기본 비품 등은 시에서 지원한다"며 "주민들에게 별도로 부과되는 비용은 없으며 다만 간단한 시설 보수 시 필요한 소규모 재료비 정도만 주민들이 부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빌라가꿈관리소 사업은 서울 강북구에서 처음 시작된 정책을 참고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2024년 전국 지자체 우수 정책 사례로 소개된 서울 강북구의 빌라 관리 정책을 참고해 수원형 모델을 만들었고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 신청은 3월 27일까지 접수되며 주민 대표가 구역을 설정해 신청할 수 있다.


수원시 다세대주택 밀집 골목 모습. '빌라가꿈관리소' 사업은 이러한 소규모 공동주택 밀집지역의 공용공간 관리와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수원시 다세대주택 밀집 골목 모습.  이 사업은 소규모 공동주택 밀집지역의 공용공간 관리와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빌라 밀집지역인 수원시 권선구 탑동 골목에 거주자우선주차구역과 빌라 옆 도로에 차량들이 길게 주차된 모습.

빌라 밀집지역인 수원시 권선구 탑동 골목에 거주자우선주차구역과 빌라 옆 도로에 차량들이 길게 주차된 모습.

이 소식을 접한 뒤 필자는 우리 동네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필자가 거주하는 다세대 빌라 주민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수원시에서 빌라가꿈관리소 사업을 확대한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도 신청 가능할지 한번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짧은 메시지였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관심이 컸다.

"이런 사업이 있는 줄 몰랐네요."
"쓰레기 문제 해결되면 좋겠어요."
"골목 환경이 조금 더 좋아질 것 같아요."

빌라가꿈관리소 안내판이 부착된 탑동지역 다세대주택

빌라가꿈관리소 안내판이 부착된 탑동지역 다세대주택

빌라 밀집지역에서는 작은 문제도 해결하기 쉽지 않다. 쓰레기 배출 장소가 명확하지 않아 골목에 쓰레기가 쌓이기도 하고 공용 공간 관리 주체가 없어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는 주민들의 협력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이런 사업이 있다면 한번 참여해 보면 좋겠다"는 의견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아직 신청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함께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빌라가꿈관리소 사업은 단순히 시설을 관리하는 행정 지원을 넘어 주민이 함께 마을 환경을 가꾸는 공동체 기반을 만드는 정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수막 하나에서 시작된 작은 궁금증이 이웃들과 동네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

수원시의 빌라가꿈관리소 사업이 앞으로 더 많은 빌라 밀집지역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 동네에서도 "빌라가꿈관리소 덕분에 동네가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기를 바라본다.

탑동공원에 설치된 '빌라가꿈관리소'(출처, 수원시 홈페이지)

탑동공원에 설치된 '빌라가꿈관리소'(출처, 수원시 홈페이지)
 

[빌라가꿈관리소 신청 안내]
○ 수원시 홈페이지 [2026년 빌라가꿈관리소 사업구역 대상지 공모 공고]  바로가기
○ 대상 : 다세대·연립주택 등 소규모 공동주택 거주자
○ 내용 : 공용공간 청소, 간단한 시설 점검, 생활 불편사항 접수 등 주거환경 관리 지원
○ 신청 : 수원시청 새빛민원실 방문접수 또는 등기우편 제출 
○ 접수기간 : 2026. 03. 03 ~ 03. 27 
○ 문의 : 수원시 도시정책실 건축과 녹색건축팀 ☎ 031-5191-3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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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정책, 주거환경개선, 빌라밀집지역, 수원생활정책, 빌라가꿈관리소, 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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