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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구 ‘수원 벨라비타 합창단’, 음악으로 어르신들의 행복을 노래하다
2026-03-13 14:36:15최종 업데이트 : 2026-03-13 14:36:1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수원 벨라비타합창단 단원이 다 같이 합창하는 전경

수원 벨라비타합창단 단원이 다 같이 합창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오후 영통구 노인지회 대강당(4층)에서 '수원 벨라비타 합창단'의 음악 공부와 합창 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오랜 시간 꾸준한 연습을 통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합창단 연습 현장을 찾았다.
 

'수원 벨라비타 합창단'은 10년째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약 30여 명의 단원이 모여 음악 공부와 합창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단원들은 공연을 준비하고 서로 친목을 다지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각종 합창대회에서 대상·은상·동상 등을 수상할 만큼 실력도 탄탄하다고 한다.


영통구 보건소 4층 강당에 들어서자 청아하고 밝은 목소리의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기 전에는 마치 젊은 합창단이 노래하는 듯한 맑은 화음이 들렸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수원 '벨라비타 합창단' 단원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합창이었다. 여성 단원 30명과 남성 단원 7명이 조화로운 화음을 이루며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다.


음악 공부하는 어르신들의 모습

음악 공부하는 어르신들의 모습


합창단의 구성원을 살펴보니 연령대는 64세부터 84세까지로 평균 연령은 약 75세였다. 이 나이에도 고운 목소리와 아름다운 화음, 단정한 옷차림과 밝은 미소가 어우러져 행복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백세시대를 실감하게 하는 아름다운 음악 교실이었다.


'벨라비타 합창단'이라는 명칭이 특별하게 느껴져 이종경 단장에게 의미를 물었다. 단장은 "이탈리아어로 'Bella(아름다운, 멋진)'와 'Vita(인생, 삶)'가 합쳐진 말로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10년 동안은 '영통 실버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지만, 이제는 노년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지역사회의 다양한 행사와 문화 공연에 참여하면서 보다 활기찬 의미를 담기 위해 '벨라비타 합창단'으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유재용 지휘자가 열심히 가르치는 모습

유재용 지휘자가 열심히 가르치는 모습

이날 합창 연습에서는 《인생은 70부터야》를 중심으로 여러 곡을 연습했다.

1Stage에서는 '우리 다시 노래하자'라는 주제로 <봄이 오는 길>을 비롯해 <그리운 금강산>, <선구자> 등 세 곡을 합창했다.2Stage에서는 '인생을 지나온 노래'를 주제로 <아 목동아>, <그때 그 사람>, <인생> 등을 이어 불렀다. 3Stage에서는 '웃음과 희망의 노래'를 주제로 <숫자 송>, <희망의 나라로>, <인생은 70부터야> 등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다.


유재용 지휘자는 무대 중앙에서 황정미 반주자와 호흡을 맞추며 단원들을 지도했다. 먼저 악보를 보며 한 구절씩 설명하고 직접 불러주면서 발성과 감정 표현까지 세심하게 지도했다. 이후 전 단원이 함께 노래를 맞추며 하나의 완성된 합창을 만들어 갔다.

 

연습 중에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은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3월 생일 축하 행사였다. 이번 달에는 단원 5명이 생일을 맞았다. 단원들의 축하 박수 속에서 생일을 맞은 어르신들이 쿠폰을 받고 기념 축하를 받았다. 이어 시루떡과 과자를 나누며 다과회를 즐겼다. 가족 같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웃음이 이어졌다.


합창단은 64세부터 84세까지 약 20년 이상의 나이 차이가 있지만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노래를 즐기고 있었다. 올해 80세라는 강희출 어르신에게 연세를 여쭤보니 "어느덧 자식을 다 키우고 나니 60을 넘고 70을 지나 어느새 80세가 됐다. 노래는 잘 못해도 친구들과 함께 합창단 연습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다른 단원은 "노인회관 앞 플래카드를 보고 노래를 좋아해 합창단에 참가하게 됐다. 이곳에 오면 자연스럽게 친구가 생기고 지휘자가 발성법 등을 재미있게 가르쳐 준다. 여러 사람이 화음을 맞춰 노래를 부르다 보니 마음도 밝아지고 우울증이나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원시 노인회 영통구 지회 건물 전경

수원시 노인회 영통구 지회 건물 전경


현재 합창단에는 남성 단원 7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영통에 거주하는 한 단원은 "젊을 때는 직장 생활 때문에 좋아하는 음악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합창단을 소개받아 3년 전부터 참여하고 있다. 지금은 테너 파트를 맡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문화생활을 하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어르신들에게 문화 활동 참여를 권했다.


한편, 합창단은 다양한 공연과 대회에 참가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영흥수목원 그린 하모니 콘서트와 제19회 수원합창제에 참가했으며, 경기도 경로당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2023년 은상, 2024년 동상, 2025년 대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합창단을 지도하는 유재용 지휘자는 "한 달에 네 번 어르신들과 함께 음악 공부와 공연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단원들의 목소리가 매우 맑고 아름답다. 나이가 들어도 목소리는 여전히 은구슬처럼 굴러간다"며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남성 단원이 조금 더 늘어나면 더욱 풍성한 합창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래 경연대회 참가, 은상 기념사진

노래 경연대회 참가, 은상 기념사진


이종경 단장은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연습과 공연에 참여하다 보니 잠재된 음악 재능이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무대에 설 때 느끼는 감동과 희열은 건강한 삶의 원동력이 된다"며 "합창단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인생 2막을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현재 합창단은 단장 이종경, 사무국장 홍순옥, 파트장 소프라노 황진미, 베이스 채기석, 알토 파트장 김경숙, 감사 이순자·조봉환 등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영통구 '수원 벨라비타 합창단'은 수원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이끄는 대표적인 합창단이다. 백세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이 중요한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음악·미술·시 낭송·글쓰기 등 다양한 문화 취미 활동은 우울증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창 연습하는 아름다운 전경

합창 연습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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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벨라비타 합창단, 인생은 70부터야, 이종결 단장, 유재용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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