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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2회 경기 여성대회’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열려
여성 권리와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목소리 모아
2026-03-16 13:30:35최종 업데이트 : 2026-03-16 13:30: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2회 경기 여성대회 행사장 전경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2회 경기 여성대회 행사장 전경

지난 3월 13일 오후 2시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2회 경기 여성대회가 YWCA 경기지역협의회를 비롯한 여러 여성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수원역은 하루 약 11만 5천여 명의 유동 인구가 오가는 교통의 중심지다. 수원시 인구 123만 명 가운데 상당수가 오가는 곳으로, 경기도에서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이러한 이유로 각종 행사나 시민 홍보 활동, 선거운동 등이 자주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행사는 《빛의 혁명을 완수하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YWCA 경기지역협의회가 주관하고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여성연대, 경기자주여성연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등 여러 여성·노동 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각 단체의 깃발이 세워져 다양한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만천하 이주여성협회 공연 전경

정만천하 이주여성협회 공연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권리와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날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 약 1만 5천 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과 여성의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1975년 UN이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로 공식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을 통해 3월 8일을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행사장 한쪽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홍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빵과 장미'를 상징으로 한 여성의 날 기념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과 성평등 의식 조사 스티커 붙이기, 월경 용품 홍보 부스 등이 운영되며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체험 홍보 부수 전경

체험 홍보 


무대에서는 '여는 공연'으로 '情만천하 이주여성협회' 단원 다섯 명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다양한 문화적 색채가 담긴 의상을 입고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행사 분위기를 밝게 열었다. 관람하던 시민들은 큰 박수로 공연에 화답했다.


본행사는 오후 2시 정각 수원YWCA 김윤희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개회 선언과 함께 참가 단체와 참가자 소개가 이어졌으며 김미숙 YWCA 경기지역협의회 회장이 대회사를 발표했다. 이어 성평등 확산에 기여한 두 명에게 성평등 확산상이 수여됐다. 이어 《빛의 혁명을 완수하자》라는 주제로 발언대가 진행됐다. 발언대에는 세 명의 연사가 차례로 올라 각자의 목소리를 전했다.
 

첫 번째 발언은 '여성의 목소리'로 김은지 경기여성연대 국장이 맡았으며, 두 번째는 '청년의 목소리'로 김원 경기평화나비 대표가 참여했다. 세 번째 발언은 '차별의 목소리'로 김동예 경기도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부회장이 맡았다.


각 연사는 여성 노동 문제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성평등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언급하며 참가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와 노동 환경 개선, 차별과 폭력 없는 사회를 위한 제도적 개선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발언대 3 '차별의 목소리' 전경

발언대 3 '차별의 목소리'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언급됐다.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경력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승진이나 고용 안정성에서 불이익이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여성 개인의 문제를 넘어 경제활동 참여와 인구 문제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지적된다.


정부에서도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치원 돌봄 시간 연장,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확대, '늘봄학교' 운영 등 돌봄 시간을 확대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며, 긴급 돌봄 서비스 등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 문제와 지속 가능성 등 여러 과제가 남아 있어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성평등에 대한 사회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남성 역차별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는 '녹색어머니회' 명칭이 '녹색학부모회'로 바뀌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등교 시간 교통 봉사도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며 가정과 사회 전반에서 역할 분담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예술단 '지무단' 김윤정 대표 검무 춤 전경

예술단 '지무단' 김윤정 대표의 검무


발언대 중간에는 문화 공연도 이어졌다. 무예 공연 예술단 '지무단'의 김윤정 대표가 검무 공연을 선보였다. 무사 복장을 입고 검을 활용한 역동적인 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을 보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지켜보며 큰 박수를 보냈다.


YWCA 경기지역협의회 관계자는 "3·8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권리와 노동, 평등을 위해 싸워온 역사를 기억하는 날"이라며 "경기 여성대회는 성평등이 후퇴하지 않도록 시민들과 함께 행동을 모으는 자리"라고 말했다.


수원YWCA 김윤희 사무총장은 "일터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괴롭힘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특수고용 노동자 등 다양한 노동 형태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함께 온라인과 일터, 가정에서의 폭력과 차별, 돌봄 공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큰 행사의 사회를 맡게 되어 책임감을 느끼며 행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정자동에서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세대에 따라 성차별에 대한 인식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며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생각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도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행사장 주변 수원역 일대에서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사회적 안전망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선언문 낭독 전경

선언문 낭독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선언문 낭독이었다. 참가 단체 대표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빛의 혁명을 완수하자》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차별금지법 제정, 성평등 추진 체계 강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이행, 여성 사회 안전망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마무리 행사로는 '416 합창단'의 공연과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며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여성의 권리와 노동, 평등 문제를 돌아보고 다양한 사회적 과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여성의 날을 단순히 남녀 간의 관계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세대 간 인식 차이, 여성의 경력 단절, 사회 안전망, 온라인 공간의 차별 문제 등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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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계여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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