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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관리, 기법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관심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 2026년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2026-03-16 14:06:04최종 업데이트 : 2026-03-16 14:06:02 작성자 : 시민기자   강영아

뜨거운 학구열로 가득찬 수원시평생학습관 대강당

뜨거운 학구열로 가득찬 수원시평생학습관 대강당


지난 3월 12일 수원시 평생학습관 대강당은 경기도 전역에서 모여든 사회복지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경기도 재가노인복지협회(회장 이종화)가 주관한 '2026년 제1차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은 급변하는 복지 환경 속에서 현장 전문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진행을 맡은 이지애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사무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행을 맡은 이지애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사무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지애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 사무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워크숍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사무국장은 "지침 교육은 의무이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이 무엇일지 늘 고민해 왔다"며 "회원 시설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가장 요청이 많았던 '사례관리'를 올해 첫 교육 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무자들의 '기초부터 다시 다지고 싶다'는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첫 번째 강의를 맡은 한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주경희 교수는 실무자들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며 강의를 시작했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사례관리자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정의하는 사례관리는 무엇입니까?" 주 교수는 사례관리가 단순한 서비스 연결이나 행정 절차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접수부터 사정, 계획, 실행, 점검, 종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설명하며 "기법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라고 말했다.

사회복지현장을 중심으로 사례관리의 이해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주경희 교수

사회복지현장을 중심으로 사례관리의 이해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주경희 교수

특히 대상자인 어르신을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삶을 꾸려나가는 주체로 바라보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 관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미 있는 '종결'은 단순한 목표 달성이 아니라 대상자가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을 때 가능하다고 덧붙여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교육에서는 실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도 소개됐다. 주 교수는 자살 위험이나 치매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는 '안전'과 '정서적 지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절 변화에 따른 어르신들의 우울감이나 건강 상태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는 '감수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각 기관의 정체성에 맞게 지역사회라는 퍼즐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두 번째 시간에는 '2026년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사업 지침' 설명회가 이어졌다. 올해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내실화'와 '경기도형 특화서비스 확대'다.


주요 개정 사항으로는 시설당 사업비가 2.6억 원 기준으로 상향 조정돼 서비스 질 향상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일상생활 안전지원 서비스를 도입해 위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사각지대 노인을 발굴하는 시스템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재가노인지원서비스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상호 보완하며 대상자의 상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최후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워크숍은 참석자들의 높은 만족도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돌봄의 최전선에 있는 종사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이 됐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사회복지사는 "새해 바뀐 지침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현장 중심의 사례관리 강의와 상세한 지침 설명을 들으면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방향이 잡힌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교수는 사례관리가 단순한 행정 절차나 서비스 연결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교수는 사례관리가 단순한 행정 절차나 서비스 연결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는 2005년 설립 이후 도내 재가노인복지사업의 합리적인 운영과 노인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해 온 단체다. 현재 협회는 경기도 전역에서 재가노인지원서비스 51개소, 노인맞춤돌봄서비스 14개소, 노인 주야간보호 6개소 등 다양한 회원기관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재가(在家)복지', 즉 살던 곳에서 품위 있는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요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살던 곳에서의 존엄한 노후(Aging in Place)'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시스템뿐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의 전문성과 따뜻한 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워크숍은 최일선에서 돌봄을 담당하는 종사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전문성을 재무장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워크숍을 마친 재가노인복지 종사자들의 손에 담긴 온기가 경기도 전역의 어르신들에게 전달돼 더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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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 재가노인지원서비스, 수원시평생학습관, 주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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