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수원기독호스피스회 자원봉사자 보수교육 열려
봉사자들 “사랑을 미루지 말라”는 삶의 메시지 다시 깨닫는 시간
2026-03-17 16:49:05최종 업데이트 : 2026-03-17 16:49:0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인규
수원기독호스피스회 자원봉사자 보수교육 전경

3월 16일 수원기독호스피스센터 은혜채플룸에서 열린 자원봉사자 보수교육에서 봉사자들이 다큐멘터리 '블루베일의 시간'을 시청하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수원기독호스피스회(회장 김환근)는 3월 16일 오전 10시 호스피스센터 은혜채플룸에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자 보수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다큐멘터리 '블루베일의 시간' 시청각 교육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삶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호스피스 현장의 의미와 봉사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번 교육의 주제는 KBS 다큐멘터리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블루베일의 시간'이다. 강릉 갈바리의원에서 이루어진 100일간의 호스피스 기록을 담은 이 작품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환자와 가족,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돌봄 공동체의 이야기를 전한다.

영상 속에서 환자와 가족들은 삶의 마지막을 앞두고 다양한 감정과 깨달음을 나눈다. "우리에게 영원한 소유는 없다. 삶의 여정을 마치면 모든 것과 이별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죽음은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죽음 앞에 서면 무엇이 중요한지 보인다"는 말은 봉사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가족 간의 사랑과 후회가 진솔하게 전해졌다. 한 자녀는 "사랑한다는 말을 평소에 더 많이 했어야 했다"고 말했고,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는 "당신과 살아온 세월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영상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다. "죽음은 삶의 의미를 비추는 거울이며, 살아 있는 동안 사랑을 미루지 말라는 마지막 가르침"이라는 점이다.

김환근 회장 인사 및 교육 메시지

수원기독호스피스회 김환근 회장이 자원봉사자 보수교육에서 임종 교육의 중요성과 지역사회 호스피스 돌봄의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교육에서 김환근 수원기독호스피스회 회장은 임종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 회장은 "갑작스러운 임종을 맞이한 가족들은 깊은 충격과 슬픔을 경험하게 된다"며 "호스피스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임종에 대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임종의 순간은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사랑과 감사 속에서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시간"이라며 "환자가 평안하게 떠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호스피스 제도의 현실도 언급했다. "법적으로는 다양한 말기 질환 환자가 호스피스 대상이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여전히 암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가정 방문 호스피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말기 환자가 반드시 병원에 입원하지 않아도 집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하다"며 "지역 보건기관과 의료기관, 복지기관이 협력하는 지역 돌봄 네트워크 속에서 호스피스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찾아가는 호스피스는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돌봄"이라며 "이러한 활동 속에서 봉사자의 헌신이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교육에 참석한 봉사자들은 영상과 강의를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가장아름다운 만남을 위하여 7기 최미자 호스피스 봉사자는 "남편이 중환자실에서 마지막을 맞았는데 면회가 제한돼 가족이 함께하지 못한 시간이 많았다"며 "호스피스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며 마지막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봉사자 소감 발표 모습

자원봉사자들이 교육 소감을 나누며 호스피스 현장에서 느낀 경험과 봉사의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


16기 최인례 봉사자는 "24년 동안 봉사를 하면서 임종 현장을 두 번 경험했다"며 "영상 속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29기 김진순 봉사자는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을 더 많이 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삶을 돌아보며 가족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33기 김영순 봉사자는 "요양병원에서 시어머님의 임종을 제대로 지켜보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며 "호스피스에서는 가족이 함께 이별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46기 이옥신 봉사자는 "10년 동안 봉사를 하며 환자에게 필요한 일을 해주는 데 집중했지만 오늘 영상을 통해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자득 봉사자 교육 소감 발표

61기 구자득 봉사자가 보수교육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61기 구자득 봉사자는 "탄생이 축하받듯 삶의 마지막도 축하받을 순간이라는 말이 깊이 마음에 남았다"며 "그 소중한 순간에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원기독호스피스회는 매년 다양한 교육과 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자의 전문성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에는 신년하례회를 시작으로 임역원·팀장 워크숍, 자원봉사자 보수교육 등이 이어졌다. 3월 보수교육에서는 심폐소생술(CPR) 실습 교육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응급 상황에 대비한 심폐소생술 방법을 직접 실습하며 생명 구조 기술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 장면

3월 자원봉사자 보수교육에서 진행된 심폐소생술(CPR) 실습 교육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응급 상황에 대비한 심폐소생술 방법을 직접 실습하며 생명 구조 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날 교육은 실제 응급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기본 응급처치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 참가자들은 생명을 살리는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체험하며 적극적으로 실습에 참여했다. 또한 5월에는 제26회 자원봉사회 수양회가 열려 봉사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6월 보수교육에서는 아로마 요법 강의가 진행돼 환자 돌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배웠다.
아로마 요법 교육 장면

아로마 요법 교육에서 봉사자들이 환자 돌봄에 활용할 수 있는 향기 치료를 배우고 있다.

이어 8월에는 하계 워크숍이, 9월에는 찬양 사역 교육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자들의 역량을 높였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삶의 마지막을 돌보는 호스피스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이번 교육을 통해 봉사자들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시 정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돌봄의 가치를 되새겼다.수원기독호스피스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돌봄 활동과 교육을 확대해 나갈것으로 보인다.

삶의 끝을 두려움이 아닌 존엄과 사랑의 시간으로 함께하는 일.
그 길에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의 조용한 헌신은 오늘도 누군가의 마지막 시간을 따뜻하게 밝히고 있다.
박인규님의 네임카드

하나호스피스재단, 수원기독호스피스회, 호스피스자원봉사자 보수교육

연관 뉴스


추천 3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