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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기지개를 켜요!” 그림책 원예테라피
서수원도서관, 2026 상반기 힐링프로그램 열다
2026-03-19 11:12:16최종 업데이트 : 2026-03-19 11:12:13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진지한 수업광경

서수원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진지한 수업을 듣고있다


"봄,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기적"이라는 말이 있다. 김소연 시인이 산문집 『한 글자 사전』에서 한 말이다. 해마다 꽃이 피고 새 생명이 자라나는 찬란한 봄 풍경을 우리가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기적'이라는 말로 표현하다니, 절묘하게 공감이 가는 표현이다. 봄은 어느덧 성큼 다가와 남녘에 흐드러진 꽃소식을 전하더니, 이제 중부지방도 산수유를 시작으로 꽃잔치가 열리려 한다.
 

새봄을 맞아 서수원도서관에서는 상반기 독서문화프로그램 '초록빛 기지개'라는 제목으로 4회에 걸친 그림책 원예테라피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림책의 문장과 식물의 생명력을 연결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돕는 치유 독서 수업이다.


지난주에는 '봄의 설렘'을 주제로 향기로운 알뿌리 꽃을 활용해 오감을 깨우는 첫 만남이 진행됐다. 『나가니까 좋다』라는 그림책으로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가진 뒤, 수선화 모종을 화분에 심는 활동을 했다. 16명이 모인 3월 17일 화요일 오전, 이날은 2회차 수업으로 '압화 무드등 만들기'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그림책 원예치료 강의하는 최선영 강사

그림책 원예치료 강의하는 최선영 강사

수업을 이끄는 최선영 강사는 프롬나드 원예치료센터 대표로, 다년간 그림책과 원예를 접목한 힐링 수업을 진행해 온 전문가다. 최 강사는 "오늘은 '행복'에 관한 주제입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그림책을 함께 보며 질문을 던지고 그 의미를 생각해 보면서 분위기 있는 무드등도 만들어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수업을 시작했다.


참여자들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각자의 소중한 일상 루틴은 무엇인지에 대해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를 이어가며 생각과 공감의 폭을 넓히는 진솔한 시간이 이어졌다. '완벽한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각자의 소망을 떠올리는 순간도 있었다.


이어 여러 권의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중 셀마 바우어의 『셀마, 행복이란』이 특히 인상 깊었다. 어미 양 셀마는 풀을 먹고, 어린 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이웃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밤에 편안히 잠드는 일상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긴다. 이 외에도 『난 개구리가 싫어』, 『탄 빵』, 『뚱보 아줌마』 등을 함께 읽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책 읽기에 열중하는 모습들

그림책 읽기에 열중하는 모습들


결국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파랑새를 찾아 먼 길을 떠났지만 결국 일상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주어진 환경을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가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열심히 말린 꽃잎을 아크릴에 붙이고 바니쉬를 뿌려준다.

열심히 말린 꽃잎을 아크릴에 붙이고 바니쉬를 뿌려준다.

 
이후 진행된 압화 무드등 만들기 시간에는 사각 아크릴 판에 붓으로 자신만의 문구를 적고, 그 테두리를 말린 꽃으로 장식했다. 어떤 꽃잎을 선택하고 어떻게 배치할지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힐링으로 다가왔다. 완성된 압화 액자를 나무 틀에 끼우고 배터리를 부착하면, 은은한 빛을 내는 무드등이 완성된다.


금곡동에서 온 김주영 씨는 "무드등을 만들며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의 일상과 주변에 작은 행복이 가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산 너머 저쪽

                                   - 칼 부세

산 너머 저쪽 하늘 멀리
모두들 행복이 있다고 말하기에
남을 따라 나 또한 찾아갔건만
눈물지으며 되돌아왔네.

산 너머 저쪽 하늘 멀리
모두들 행복이 있다고 말하지만


 

누구나 '산 너머 저쪽'에는 나를 위한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화려한 기대를 안고 떠났다가 허망함을 안고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쩌면 어제와 비슷한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하루가 가장 소박한 행복일지도 모른다. 어미 양 셀마처럼, 일상의 루틴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안분지족'하는 삶의 태도 역시 의미 있는 선택이다. 세상에는 재미와 교훈, 위로를 전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 그림책이 많다.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한 번쯤 찾아 읽어보길 권한다.
 

한편, 서수원도서관(문학도서관)에서는 '다가치 듬뿍 모아 문학도서 꾸러미 장기대출' 서비스(4권, 4주, 대출 권수 별도)를 운영하고 있다. 3층에서 문의 가능하며, 1층 어린이도서실에서도 어린이 그림책 꾸러미(5권, 4주)를 소진 시까지 대출할 수 있다.  독서문화프로그램 안내

독서문화프로그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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