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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구보건소, 주민과 함께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
‘건강한 체중 만들기’ 프로그램 첫날… 웃음과 땀으로 시작된 작은 도전
2026-03-19 13:33:45최종 업데이트 : 2026-03-19 13:33:42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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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영통구보건소 외관(수원특례시 영통구 영통로 396)
영통구보건소에서는 건강검진과 만성질환 관리, 모자보건 서비스, 예방접종, 감염병 대응, 정신건강 및 치매 관리, 금연·절주 지원 등 주민 삶 전반과 맞닿아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예방 관리,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건강 지원,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 사업 등은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운동·영양·비만 관리 프로그램, 금연 클리닉, 걷기 캠페인 등 참여형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건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그 가운데, 영통구보건소가 마련한 '건강한 체중 만들기' 프로그램이 첫날부터 활기를 띠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3월 17일부터 5월 12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50분간 진행된다. 단순히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3월 17일 오전, 보건소 3층 대강당 앞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조용한 복도에는 운동화를 신은 참가자들의 발소리와 가벼운 웃음이 섞여 흘렀다. 편안한 복장으로 모여든 이들은 서로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어디서 오셨어요?", "신청하기 어렵지 않으셨어요?" 같은 소소한 인사로 금세 분위기를 풀어갔다. 낯선 만남 속에서도 같은 목표를 향해 모였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거리감을 좁혀주고 있었다.
영통구보건소 2층 모자보건실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운동처방실이 있다
'건강한 체중 만들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문자 안내를 받은 후 영통구보건소 운동처방실을 직접 방문해 체성분(Inbody),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검사 등 사전검사를 진행했다
대강당 입구에서는 출석 확인과 함께 사전 검사 결과지가 배부됐다.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가 적힌 종이를 받아든 참가자들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 참가자는 "생각보다 수치가 높게 나와서 놀랐어요."라며 "그래도 이번에는 끝까지 해보려고요" 라는 말로 이어지며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다짐을 내비쳤다. 또 다른 참가자는 "혼자서는 계속 미루게 됐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다르게 느껴진다"며 작은 변화의 시작을 실감하는 듯했다.
3월 17일 오전 수업 전 대강당 입구에서 출석 확인 후에 받은 사전검사 결과지(체성분측정(Inbody) 검사지는 검사 당일 확인 가능)/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검사를 진행해서 몸의 변화를 비교할 수 있다
곧이어 대강당으로 참가자들이 하나둘 들어서자, 넓은 공간은 금세 사람들의 온기로 채워졌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이자 곳곳에서 놀라움이 섞인 목소리가 나왔고,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묘한 안도감과 기대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수업은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시작됐다. 굳어 있던 몸이 조금씩 풀리고, 긴장도 서서히 사라졌다. 이어 음악이 흐르며 본격적인 줌바댄스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단번에 달라졌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사이, 처음의 어색함은 어느새 웃음으로 바뀌었다. 동작이 엇갈릴 때마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고, 그 웃음은 또 다른 사람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줌바댄스 강사를 따라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영통구보건소 제공)
"동작이 잘 안 맞아서 당황했는데, 다 같이 틀리니까 오히려 편해요."라는 한 참가자의 말처럼, 이곳에서는 잘하는 것보다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움직임은 점점 커지고, 참가자들의 표정도 눈에 띄게 밝아졌다. 이마에는 땀이 맺히고 숨은 점점 가빠졌지만, 누구도 쉽게 멈추지 않았다.
"힘든데도 계속 하게 되네요." "생각보다 훨씬 재밌어요." 짧은 말들이 오갔지만, 그 안에는 스스로를 넘어서는 작은 성취감과 즐거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50분의 시간이 흐르고 마무리 스트레칭이 이어지자,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운듯한 말이 흘러나왔다.
"벌써 끝이에요?" "오랜만에 이렇게 땀 흘리니까 정말 상쾌해요." "다음 수업이 벌써 기다려져요." 각자의 말 속에는 운동 이상의 무언가를 얻었다는 만족감이 묻어났다. 한 참가자는 "혼자였다면 10분도 못 했을 텐데, 같이하니까 끝까지 하게 된다"며 함께하는 힘의 의미를 전했다.
이날 대강당을 채운 것은 단순한 운동 열기가 아니었다.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같은 박자에 맞춰 움직이며, 각자의 속도로 버텨낸 시간 속에는 '함께라서 가능한 변화'에 대한 믿음이 쌓이고 있었다. 낯선 사람들이 잠시 동안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다음 수업을 기약하며, 다시 만날 시간을 자연스럽게 약속했다. 그들의 뒷모습에는 단순한 운동 참여를 넘어, 스스로의 삶을 조금씩 바꿔가겠다는 조용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영통구보건소 관계자는 "운동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도 줌바댄스로 재미있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건강한 체중 만들기' 프로그램. 그 끝에서 참가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까. 체중의 변화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보는 습관과 함께하는 힘을 배운 시간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작은 결심으로 시작된 이 시간이 쌓여, 각자의 일상에 조금 더 건강한 내일을 만들어가길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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