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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로 잇는 가족의 화음”… 팔달구 보건소, ‘행복한 임신·출산·육아 건강교실’ 성료
경기도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협력… 예비부부 및 임신 가정 힐링의 시간
2026-03-20 13:24:42최종 업데이트 : 2026-03-20 13:24:35 작성자 : 시민기자   권선미

3월 18일 오전, 팔달구 보건소에서 행복한 임신·출산·육아를 위한 건강교실이 열렸다.

3월 18일 오전, 팔달구 보건소에서 행복한 임신·출산·육아를 위한 건강교실이 열렸다
 

봄비가 내린 18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 3층 대강당은 궂은 날씨가 무색할 만큼 참석한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팔달구 보건소가 주최하고 경기도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가 협력한 '행복한 임신·출산·육아를 위한 건강교실'이 관내 예비부부와 신혼부부, 임신·출산 가정 및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선율로 이어주는 우리 사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정보 전달식 교육을 넘어, 음악과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가족 간 존중과 소통의 역량을 키우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 강연자로 나선 이병준 강사는 3,000쌍 이상의 부부를 상담한 베테랑 전문가답게 클래식 기타 연주로 포문을 열었다. 익숙한 선율이 흐르자 긴장했던 참석자들의 표정은 이내 부드러워졌다.


이병준 강사가 감미로운 연주와 함께 노래의 의미를 전달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병준 강사가 감미로운 연주와 함께 노래의 의미를 전달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강사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연주하며 노래의 마지막쯤 가사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부분에서도 많이 이들이 따라 불렀다. 한 시민은 "우리는 매일 무언가와 이별하며 살아가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마주하는 소중한 인연의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봄이 오는 길' 연주를 통해 봄의 걸음걸이를 비유하는 기법으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를 비유로 들며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참석자들이 머뭇거리자, 감옥은 들이받는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수도원은 받아들이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며 재치 있게 말했다. 즉, 불행과 행복은 외부 조건이 아닌, 상황을 수용하는 개인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연주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단조와 장조 변화를 언급하며 "행복과 불행의 차이는 단지 반음(半音) 차이에 불과하다"라는 통찰을 전해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관계를 파괴하는 '4대 독소 언어'(비난, 경멸, 방어, 담쌓기)를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언어는 부부 사이를 이혼으로 가게 하는 독이자, 부모와 자식, 친구, 지인 등과의 관계에서도 멀어지게 하는 독이라고 했다.


관계를 깨뜨리는 4가지 언어(비난, 경멸, 방어, 담쌓기)

관계를 깨뜨리는 4가지 언어(비난, 경멸, 방어, 담쌓기)   


그는 소통의 상태를 음악의 화음에 비유했다. 자신의 우월함만을 증명하려 하고 공감이 결핍된 상태를 '불협화음'이라 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존중과 감사를 표하며 감정이 격해질 때 멈출 줄 아는 상태를 '어울림 화음'이라 정의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파트너와 함께한 '손목 고리 분리하기' 체험이었다. 훼손 없이 고리를 분리해야 하는 과제를 수행하며 파트너끼리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력했다. 이는 갈등 상황에서 현명하게 싸우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몸소 깨닫게 하는 유의미한 시간이 되었다.


활동을 통해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활동을 통해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소음과 악음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흔히들 소음은 시끄러운 소리라고 한다. 그렇지만 불편을 다시 바라보면 인생의 새로운 방향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악음은 일정한 음의 높이를 느낄 수 있고, 진동이 규칙적이어서 귀에 좋은 느낌을 주는 소리라 할 수 있다. 1부 강연 후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며 한층 더 가까워진 참석자들은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일상의 소음과 예술적 악음의 차이를 세밀하게 경청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참석자들이 일상의 소음과 예술적 악음의 차이를 세밀하게 경청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2부에서는 음악의 3요소(멜로디, 화음, 박자)를 소통의 기술에 대입해 설명했다. 멜로디가 말하는 기술이라면 화음은 듣는 기술이라며, 진정한 공감을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건강한 인간관계의 핵심으로 '건강한 경계선' 설정을 꼽으며, 서로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친밀감을 유지하는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강한 경계선 세우기     

건강한 경계선 세우기  

   

인간관계에서 공감을 하려면, 그 전단계로 충분한 이해, 또 그 전단계로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이병준 강사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고,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게 사랑이라며, 주관적 관계의 중요성으로 '맞장구의 기술'을 꼽았다. 어느 가정마다 행복의 조건은 비슷하다. 다만 패턴만 다르게 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보건소에 들렀다가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는데, 음악과 함께 마음을 치유받는 기분이 들어 매우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곡인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을 함께 부르며 행사는 감동적으로 마무리됐다.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한 시민들에게 정서적 위안과 실질적인 소통의 지혜를 드리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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