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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를 걷다… 시민의 발걸음으로 되살아난 수원의 독립운동
연무대에서 행궁까지, 만세행진·공연·체험 이어진 참여형 역사 프로젝트
2026-03-23 14:21:58최종 업데이트 : 2026-03-23 14:21:55 작성자 : 시민기자   전현
시민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시민들이 모여 만세를 하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 화성 일대에서 열린 '1919를 걷다' 행사가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진행되며, 1919년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렸다.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을 위한 이번 행사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참여형 역사 프로젝트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연무대에서 열렸다. 이른 시간부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삼삼오오 모여들며 현장을 가득 채웠다.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청소년,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며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식전공연으로는 수도군단 군악대와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군악대의 힘찬 노래와 합창단의 맑은 목소리는 행사장의 공기를 단숨에 바꾸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자연스럽게 행사에 몰입했다.
 

수도군단군악대 공연반이 공연을 하고 있다

수도군단군악대 공연반이 공연을 하고 있다


 이어 시민추진단 출범선언이 진행되며 '수원 독립운동의 길'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은 선언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스스로 기억하고 계승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함께 다졌다.
 

시민추진단 출범선언으로 수원 독립운동의 길 시작을 알리고 있다

시민추진단 출범선언으로 수원 독립운동의 길 시작을 알리고 있다


 곧이어 진행된 독립선언문 낭독에서는 수원 시민을 대표하는 참가자들이 또박또박 문장을 읽어 내려가자 행사장은 숙연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1919년의 그날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에 많은 시민들이 고개를 숙이며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민 대표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시민 대표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행사의 열기는 만세삼창으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현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참가자들이 함께 외친 만세삼창은 강한 울림을 남기며 다음 순서인 행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연무대를 출발한 만세행진은 삼일공업고등학교(옛 삼일학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옛 삼일여학교), 북수동 천도교 교당 안내펀을 거쳐 화성행궁까지 이어졌다.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를 행진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1919년 만세운동을 떠올리게 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걸으며 세대를 잇는 역사 체험의 장이 펼쳐졌고, 시민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직접 역사의 한 장면 속에 들어선 듯한 경험을 했다.
 

시민들이 수원 독립운동의 길을 행진하고 있다

시민들이 수원 독립운동의 길을 행진하고 있다


 행진이 도착한 화성행궁 일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먼저 '사랑의 밥차'가 제공한 주먹밥 나눔 등 시민들에게 따뜻한 먹거리가 제공됐다.  주먹밥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음식으로, 참여자들에게 깊은 의미를 전했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체험부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시민들은 독립운동 관련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역사적 의미를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교육의 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주먹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그날의 마음을 담은 주먹밥을 시민들에게 나누어주고 있다

주먹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그날의 마음을 담은 주먹밥을 시민들에게 나누어주고 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었다.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여유와 만족감이 묻어났다. 
 

 이번 행사에는 900여 명의 시민과 12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현장 접수까지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을 위한 모금도 진행돼 현재까지 약 1,932만 원이 모였다.

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참여했는데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이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참가자는 "우리가 직접 참여해 만든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소년소년합창단의 공연 모습

경기소년소년합창단의 공연 모습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그래피티 퍼포먼스였다. 작가 레오다브가 참여한 이 퍼포먼스는 예술을 통해 독립운동 정신을 재해석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레오다브의 독립운동가 그래피티 퍼포먼스

레오다브의 독립운동가 그래피티 퍼포먼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민 참여형 역사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단순한 기념을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분석이다.
 

'수원 독립운동의 길'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을 위한 체험형 역사 교육이 강화되면서 미래 세대에게도 독립운동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1919년의 외침은 이제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무대에서 시작해 화성행궁까지 이어진 하루의 여정은 단순한 행사가 아닌,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살아 있는 역사였다.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완성하는 '독립운동의 길'. 그 길 위에서 수원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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