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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창립 1주년…"느슨하지만 끈끈하게, 마을을 잇다"
마을과 마을이 잇고, 현장이 정책을 바꾼다
2026-03-27 14:50:49최종 업데이트 : 2026-03-27 14:50:48 작성자 : 시민기자 채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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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넷 웹자보 "수원의 마을만들기가 어느덧 12주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활동가들이 혼자 고민하다 사라지는 걸 보면서,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통의 네트워크를 만들게 됐습니다." 수원 마을만들기 네트워크(이하 수원마을넷) 공동운영위원 이경남 씨의 말이다. 창립 1주년을 하루 앞둔 3월 26일, 수원 더함파크 1층 더함사랑방에는 지역 곳곳의 마을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기총회를 겸한 이 자리에서는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그렸다. 수원마을넷은 지난해 3월 27일 수원에서 마을만들기 활동을 이어온 단체와 개인들이 뜻을 모아 출범한 네트워크다. "느슨하지만 끈끈한 공유와 연대"를 내세우며, 수평적 참여와 자발성,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관계 만들기를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대표 없이 운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총회에서 축사를 맡은 이병진 이사장은 "마을만들기를 해온 여러분들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고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믿는다"며 창립 1주년을 축하했다.
수마넷 총회진행중
이경남 위원은 "많은 분들이 함께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고 교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121회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 대화모임을 수원 행궁동 일원에서 유치해, 수원의 마을활동을 전국 무대에 알리는 계기도 만들었다. 수마넷 정기총회 진행중
한 해의 마무리는 12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마을만들기 포럼이었다. '주민참여 기반 수원특례시 5개년 마을만들기 기본계획 수립의 방향'을 주제로, 행정 주도 계획에서 주민참여형 계획으로의 전환과 다년차 공동체 지원 체계 마련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현장에서는 "기본계획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지속가능성 = 경제적 자립'이라는 단일 기준에 대한 문제의식도 강하게 제기됐다. 관계 형성, 돌봄, 연결, 공익적 실천 자체가 공동체의 진정한 지속가능성이라는 관점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칙 일부도 손질했다. 대화모임 장소 관련 조항을 두고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오갔다. 회원 정지혜 씨는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조항을 없애는 건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권역을 골고루 방문하지 않으면 소외되는 공동체가 생길 수 있다"고 조항 유지를 제안했다. 구채윤 운영위원은 "'자발적인 신청을 원칙으로' 하는 부분만 빼고, 각 권역과 마을공동체를 골고루 방문하는 것을 지향한다는 문구는 살리자"는 절충안을 내놨고, 참석자들은 이에 합의했다. 임기 중 신규 운영위원을 추가 선출할 경우 남은 임기를 적용한다는 규정도 새로 추가됐다. 수원마을만들기네트워크 단체사진 신규 운영위원으로는 김세옥, 홍영남, 이호, 송종 씨가, 감사에는 안민재 씨가 선출됐다. 새로 합류한 한 운영위원은 "수원에 이런 플랫폼이 있다는 것 자체가 활동가와 공동체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공동체와 활동가들의 연결 플랫폼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수원마을넷은 '정책 비전 수립과 네트워크 결속 강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공동체 오픈하우스, 마을 탐방, 신규 단체 멘토링, 성과 공유회, 마을기본법 공부모임, 수원시 5개년 기본계획 수립 과정 참여 등 실행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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