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청명역 4번출구
수원 영통구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가 생활 속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 2025년 10월 영통1동 새빛만남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이 반영되어 청명역에 '책나루 스마트도서관'이 새롭게 설치되며, 도서관 공사로 인한 독서 환경 공백을 메우고 주민들의 책 접근성이 한층 개선되고 있다. 주민의 목소리가 행정에 닿아 실질적인 생활 변화로 이어진 이번 사례는, 시민 참여와 소통 행정이 어떻게 일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수원영통도서관은 신축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역 대표 공공 도서관이 임시 휴관 상태에 놓이면서 인근 주민들은 독서와 도서 대출에 상당한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영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 학습 자료가 필요한 학생, 독서를 즐기는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대한 임시방편으로 영통역 내 소형 무인대출기가 운영되어 왔으나, 보관 가능한 도서 수량과 협소한 공간의 한계로 인해 주민들의 독서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 "예약을 해도 수령이 너무 불편하다", "대출 가능한 책 종류와 수가 너무 제한적이다", "출퇴근 동선과 맞지 않아 이용하기 어렵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됐고, 이러한 불편함은 점차 지역 내 공론화로 이어졌다.
이번 변화의 중심에는 영통1동 마을만들기 구민서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구 회장은 2025년 한 해 동안 청명역 책나루 스마트도서관 설치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며, 주민들의 불편함이 행정에 닿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그 노력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2025년 10월 영통1동에서 열린 새빛만남이었다. 구 회장은 주민과 행정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이 자리에서 청명역 책나루 스마트도서관 설치의 필요성을 직접 건의했다. 청명역 일대의 유동 인구와 주민 생활 동선, 현행 서비스의 한계 등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설치의 당위성을 설득한 결과, 수원시가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마침내 청명역 책나루 스마트도서관 설치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구민서 회장은 "새빛만남은 주민의 목소리가 행정에 직접 전달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한 번의 건의로 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요청한 것이 결국 통했다고 생각한다. 청명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사례는 새빛만남이 단순한 소통 행사를 넘어, 주민의 실질적인 생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선례로 평가된다.

무인대출기에 예약도서 투입중
책나루 스마트도서관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도서를 미리 예약한 뒤, 지정된 무인 기기에서 간편하게 수령하고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별도의 사서 안내 없이도 이용자가 자율적으로 24시간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도서 예약은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휴대폰 브라우저로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홈 화면에 바로가기 아이콘을 추가해두면 앱처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동 중에 스마트폰으로 미리 책을 예약해두고 귀갓길 청명역에서 바로 수령하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
특히 도서관 운영 시간에 맞추기 어려운 직장인, 방과 후 이동 중인 학생,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책이 필요한 시민들에게는 기존 도서관보다 오히려 더 실용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다. 출퇴근 동선에 자연스럽게 위치한 역사 내 설치라는 점에서, 이동 중 잠깐의 시간에 책을 찾아가는 새로운 독서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명역 책나루 스마트도서관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서 주민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실제 이용자들은 "퇴근길에 자연스럽게 책을 찾을 수 있어서 좋다", "도서관이 공사 중이라 아쉬웠는데 마침 좋은 대안이 생겼
다", "홈페이지 바로가기를 저장해두니 앱이랑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녀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 학부모는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지하철에서 미리 예약해두고 귀갓길에 들를 수 있어 육아하는 입장에서 정말 유용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앱이 따로 없어서 처음엔 낯설었는데, 홈페이지를 바로가기로 저장해두니 쓰기 편하다. 기계 화면도 직관적으로 설계되어 있어 어르신들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서 반납기
수원영통도서관 신축이 완료되면 담당 부서에서는 시설 노후화와 도서 보관량 부족 문제를 안고 있는 영통역 무인대출기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명역 책나루 스마트도서관은 그대로 존치하고, 노후화된 영통역 기기를 별도로 교체·개선하는 방식이 두 지역 주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도서관이 완공된 이후에도 야간이나 주말 등 운영 시간 외에는 스마트도서관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한 만큼, 청명역처럼 유동 인구가 많은 거점에 기기를 유지하는 것이 주민 서비스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설치를 위해 누구보다 애써온 구민서 회장도 건설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구 회장은 "영통역 기기의 노후화 문제는 분명히 개선이 필요한 사안이며, 이 점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청명역 기기는 이미 많은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만큼, 청명역은 존치하고 영통역은 기기를 새롭게 교체하는 방향이 두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새빛만남을 통해 이미 소통의 물꼬를 튼 만큼, 이번 논의 역시 시와 주민이 함께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청명역과 영통역 모두에서 질 높은 도서 서비스가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과 행정이 지혜를 모아가는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청명역 책나루 스마트도서관 설치는 단순히 공사 기간의 임시방편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건물 안에만 머물지 않고, 시민들이 오가는 일상의 동선 속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25년 10월 새빛만남이라는 소통의 창구에서 제기된 주민의 건의가 불과 수개월 만에 현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낸 소통 행정의 성과로 기록될 만하다.
수원시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빛만남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더 나은 도서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원영통도서관의 신축이 완공되면 지역의 독서 인프라는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진정한 도서 서비스의 완성은 공간의 크기가 아니라, 시민이 필요한 순간에 언제든 책에 손이 닿을 수 있는 환경에 있다. 그 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온 구민서 회장과 영통1동 주민들의 노력, 그리고 새빛만남을 통해 이를 귀 기울여 수용한 수원시의 소통 행정이 어우러져 오늘의 변화가 가능했다.
청명역을 오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책은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과 행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며 더 나은 독서 환경을 만들어가는 영통구의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