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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원문협 봄호(75호) 출간기념회 및 신인상 시상식
"만화(萬花)하는 봄, 수원 문학의 꽃을 피우다"
2026-03-30 16:13:44최종 업데이트 : 2026-03-30 16:27: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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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협회원과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김운기 회장 일만 송이 꽃이 피어나는 봄날, 수원의 문학 정신이 다시 한번 활짝 만개했다. 수원문인협회(이하 수원문협)는 지난 3월 27일, '만화(萬花)하는 봄, 수원 문학의 꽃을 피우다'라는 슬로건 아래 '2026 수원문협 봄호(75호) 출간기념회 및 신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수원문인협회의 문인들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겨울의 침묵을 깨고 피어난 활자들의 향연을 축하하고 새롭게 등단하는 신진 작가들을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수원문협의 발자취를 담은 '오프닝 영상(수원문협 뉴스)' 상영이 있었다. 영상 속에는 75호를 맞이하기까지 수원 문학이 걸어온 기록들이 있어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그리고 '순국선열과 작고 문인에 대한 묵념'이 경건하게 진행되었다. 이제는 세상을 떠났으나 작품으로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선배 문인들을 기리는 시간은, 문학이 가진 영속성과 역사적 사명감을 되새기게 하는 엄숙한 순간이었다. 선배 문인들에게 묵념하는 문인협회 회원들
한명순 사무국장의 사회로 문을 연 행사는 수원문협 찬가로 고조된 분위기 속에 단상에 오른 김운기 회장은 따뜻한 인사말로 내빈들을 맞이했다. 김 회장은 "꽃이 피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지만, 문학이 피어나는 것은 작가의 고통스러운 산고 끝에 얻어지는 기적"이라며, "이번 75호 봄호가 수원 시민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새로운 희망의 향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뒤이어 이어진 오현규 예총회장의 축사도 수원의 풍부한 문화적 자산인 문학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지역 문학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문인협회 회원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했다.
신진 작가의 탄생, 수원 문학의 미래를 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신인상 시상식'은 수원의 새로운 문학적 자산을 발굴하는 핵심 순서였다. 진순분 심사위원장은 심사강평을 통해 "올해 응모작들은 그 어느 때보다 수준이 높았으며, 신선한 시각과 탄탄한 문장력을 갖춘 작품들이 많았다"고 평하며 당선자들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시 부문의 임서진(고3) 학생이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당당히 신인상을 거머쥔 임서진 양은 이진경, 이미숙, 문문환 당선자와 함께 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조 부문에서는 강점석, 임화자가, 수필 부문에서는 정시현, 조항길, 김철동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되어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다. 임서진 양과 정시현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글을 쓴다는 것의 외로움이 환희로 바뀌는 순간"이라며, "앞으로도 수원 문학의 토양 위에서 부끄럽지 않은 작가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신인문학상 수상자들과 함께
시상식 중간중간 울려 퍼진 시 낭송과 축하 공연은 행사를 하나의 종합예술 축제로 승화시켰다. 겨울호 신인상 수상자인 김명란 시인은 나태주 시인의 '아끼지 마세요'를 낭송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한, 황혜란 시인은 박목월 시인의 '아버지'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하여 객석을 숙연하게 만드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공연의 대미는 감미로운 선율이 장식했다. 신인상 수상자이기도 한 정시현 작가는 기타 연주곡 'Red Shoes Dance'로 숨겨둔 예술적 재능을 뽐냈으며, 김세홍 작가는 대중에게 친숙한 '바램'과 '물새 우는 언덕'을 열창하며 행사장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기념회를 마치고 폐회가 선언되었지만, 참석자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축하와 격려를 나누었다. 이번 75호 출간기념회는 수원 문학이 단순히 지역의 기록을 넘어, 인간의 보편적인 삶과 희망을 노래하는 거대한 강물로 흐르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꽃은 지더라도 그 향기는 열매로 남듯, 오늘 이곳에서 피어난 문학의 꽃들은 독자들의 가슴 속에서 저마다의 의미로 결실을 맺을 것이다. 2026년 봄, 수원문인협회가 쏘아 올린 문학적 화두는 이제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스며들 준비를 마쳤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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