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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1시간, 불을 꺼주세요…지구가 달라집니다”
시민 참여 캠페인부터 공공부문 차량 5부제까지, 일상 속 탄소 줄이기 실천 확산
2026-03-30 14:07:21최종 업데이트 : 2026-03-30 14:07:20 작성자 : 시민기자   최종경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두드림 현장에서 천연 밀랍초를 받고 소등 참여 캠페인에 참여했다.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두드림 현장에서 천연 밀랍초를 받고 소등 참여 캠페인에 참여했다.

3/28(토) 저녁 뿐 아니라 4/22 지구의 날, 6/5 환경의 날, 8/22 에너지의 날까지.  지속적인 소등 참여 가능한 행사다.

3/28(토) 저녁 뿐 아니라 4/22 지구의 날, 6/5 환경의 날, 8/22 에너지의 날까지. 지속적인 소등 참여 가능한 행사다.
 

"불을 끄고 초를 켜다"
지난 3월 28일 저녁, 수원 곳곳에서는 잠시 불이 꺼지고 대신 따뜻한 촛불이 켜졌다.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두드림)이 주관한 '지구를 위한 1시간' 캠페인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캠페인 참여 인증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캠페인 참여 인증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소등 행사가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잠시 멈추고, 지구 환경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단 10분의 참여'만으로도 의미 있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주요 명소들이 10분간 소등에 참여할 경우 약 20.3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데, 이는 축구장 약 3개 면적의 숲이 1년 동안 정화하는 양과 맞먹는다. 또한 승용차 약 16만km 주행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수준이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인증 사진을 공유하는 시민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인증 사진을 공유하는 시민들

3월 28일 저녁, 전 세계 곳곳에서 같은 시간 불이 꺼졌다. 지구의 날 캠페인에 동참한 시민들이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전등을 끄고 에너지 절약 실천에 나섰다.

이날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촛불을 켜고 사진을 찍어 인증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모습이 많아 환경교육의 의미도 더했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생활습관'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계기가 됐다.
 

직접 참여해보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불을 끄고 촛불을 켜는 작은 실천이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어두운 밤, 촛불 하나만 켜놓은 채 가족이 둘러앉으니 평소보다 대화가 더 깊어졌다. 전등 아래에서는 미처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도란도란 이어졌고, 아이도 "왜 불을 꺼야 해?"라고 묻으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작은 촛불 하나였지만 공간은 생각보다 환하게 느껴졌고, 잔잔하게 흔들리는 불빛을 바라보는 '불멍' 같은 여유도 더해졌다. 잠시 전기를 끄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가족과 마주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원시는 공공부문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강도 높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영통구청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시행 캠페인 현장

영통구청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시행 캠페인 현장공공기관 차량 5부제 시행 이후, 영통구청 정문 주차장 입구에 관련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시행 이후, 영통구청 정문 주차장 입구에 관련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수원시 홈페이지 "수원특례시, 25일부터 차량 5부제 시행" 보도자료에 따르면 수원특례시는 3월 25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5부제를 전면 시행했다. 대상은 수원시청과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으로,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평일 운행이 제한된다.

월요일에는 번호 끝자리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 차량의 운행이 제한되는 방식이다.

다만 장애인 차량,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장거리 출퇴근 차량,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경우,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은 예외적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현재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공공기관 직원은 약 3,800명으로, 이번 제도를 통해 한 달 약 2만 2,800리터의 유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수급 위기가 고조되면서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책'과 '시민 실천'이 함께 가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차량 운행을 줄이고, 시민이 불을 끄는 작은 행동을 실천할 때 비로소 도시 전체의 에너지 절약 효과가 완성된다.

거창한 실천이 아니어도 괜찮다. 하루 10분 소등, 가까운 거리 걷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같은 작은 행동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든다.

지구를 지키는 일은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저녁, 잠시 불을 끄고 촛불 하나를 켜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지금 우리의 작은 실천이, 내일의 지구를 바꾸고 있다.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수원시민 '절약 실천' 캠페인 전개 (출처: 수원시청 홈페이지)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수원시민 '절약 실천' 캠페인 전개 (출처: 수원시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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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에너지절약, 지구를 위한1시간, 탄소중립, 기후위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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