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화성에서 만난 한옥의 시간, 수원 <남수헌> 개관식 현장과 남수동 한옥체험마을 첫 공개!
화성 안 첫 숙박형 공공한옥, 갤러리·라이브러리·스파 갖춘 체류형 관광 거점 6월 숙박 운영 예정
2026-03-30 12:49:35최종 업데이트 : 2026-03-30 13:44:17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성곽길 위에서 내려다본 <남수헌>,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남수동 한옥체험마을 전경.

성곽길 위에서 내려다본 <남수헌>,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남수동 한옥체험마을 전경

마침내 공개된 수원 <남수헌> 개관식이 3월 27일(금) 오후 3시에 열렸다. 수원화성 성곽 안에 숙박이 가능한 한옥 공간이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들어 왔던 터라 발걸음이 먼저 성곽길로 향했다. 어디쯤 자리 잡았을까, 궁금한 마음에 창룡문 근처로 올라가 내려다보니 익숙한 길 아래로 이어진 한옥 지붕선이 눈에 들어온다. 

남수헌

수원특례시의 자랑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그 자리가 바로 <남수헌>이다.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마을처럼 주변과 어울린다. 성곽과 한옥, 골목과 지붕선이 이어지는 장면 속에 새로운 공간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남수헌>은 수원화성 성곽 안 남수동 일대에 조성된 한옥체험마을 중심 공간이다. '남수헌'이라는 이름에는 남수동의 한옥 집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수원시 공공 한옥 가운데 처음으로 숙박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행궁동 일대 변화의 다음 장면을 보여 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3월 27일, 회랑 앞 현판 공개와 함께 문을 연 남수동 한옥체험마을 개관식 현장이다.

3월 27일, 현판 공개와 함께 문을 연 남수동 한옥체험마을 개관식 현장이다

개관식은 한옥체험마을 회랑에서 진행된 현판 제막식으로 문을 연다. 정문 회랑 앞에 사람들이 모이고 현판이 모습을 드러내자 공간의 이름이 현장에서 완성되는 느낌이 전해진다. 그동안 준비되어 온 시간이 한 장면으로 모이는 순간처럼 느껴졌다.

행사는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졌다. 경과보고와 감사패 전달, 개문 퍼포먼스, 시설 관람 순서로 진행되며 참석자들은 안내 동선을 따라 내부로 이동했다. 무대 앞에 앉아 듣는 형식이 아니라 공간을 함께 걸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닫혀 있던 대문이 열리자 안쪽 마당이 한 번에 이어졌다. 1층에서 시작해 2층 객실 공간까지 이동하며 전체 구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연못과 마당, 갤러리와 라이브러리, 숙박시설이 이어지며 하나의 마을 구조로 완성된 한옥 공간이다.

연못과 마당, 갤러리와 라이브러리, 숙박시설이 이어지며 하나의 마을 구조로 완성된 한옥 공간이다

처음에는 한옥 몇 채 규모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설수록 여러 동이 연결된 구조라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마당과 회랑, 연못과 건물이 이어지며 하나의 생활 공간처럼 펼쳐진다.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 1층에는 진입 회랑과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성곽 내부라는 입지 조건을 고려한 배치라는 점도 함께 확인된다. 차량 이동 이후 곧바로 한옥 마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1층으로 올라오면 연못을 중심으로 객실과 카페, 오스수원 라이브러리가 연결된다. 마당을 따라 걸으며 공간이 차례로 이어지는 구성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사랑채·별당채·안채로 구성된 객실 공간으로 5월 이후, 숙박 운영이 예정되어 있다.

사랑채·별당채·안채로 구성된 객실 공간으로 6월 이후, 숙박이 예정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객실 공간이 이어진다. 사랑채, 별당채, 안채로 구분된 구조는 전통 한옥의 생활 배치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마당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동선 역시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객실은 모두 12실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최대 약 60명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계획됐으며 일부 객실은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용 환경까지 함께 고려했다는 점이 인상 깊게 남았다.

ㅇ

창살너머 햇살이 따스하다(사진제공:포토뱅크) 



야외 스파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성곽 가까이에서 하루를 보내는 경험을 확장하는 요소로 보였다. 숙박 운영은 시험 기간을 거친 뒤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안내되었다.

공공한옥 흐름 속에 이어진 공간, 수원시미디어센터와 정조테마공연장의 모습.

공공한옥 흐름 속에 이어진 공간, 수원시미디어센터와 정조테마공연장의 모습

행궁동 일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한옥 경관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2009년 「수원시 한옥조례」 이후 수원화성과 어울리는 한옥형 공공건축이 하나씩 자리 잡기 시작한다. 미디어센터와 정조테마공연장, 팔달문화센터까지 이어진 공간들이 그 흐름을 만들어 왔다.

이렇게 이어진 공공한옥은 어느덧 13채에 이른다. 그동안 공연과 전시, 교육 중심 기능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숙박이 가능한 공간이 등장했다. 실제로 머무는 한옥이라는 점에서 공간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수원시는 전통 한옥을 활용해 수원화성 일대를 하나의 문화 경관으로 이어 가고 있다. <남수헌>은 그 흐름 속에서 '머무는 한옥'이라는 역할을 맡게 된 공간이었다.

숙박과 함께 스파·다도·명상 프로그램이 예정된 복합 체험 공간이다.

숙박과 함께 스파·다도·명상 프로그램이 예정된 복합문화 체험공간이다

<남수헌>은 숙박만 가능한 공간이 아니다. 스파와 다도, 명상 프로그램까지 함께 이어지는 복합 체험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옥 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방식으로 전통 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공간 구성도 체류형 시설에 맞게 계획되어 있다. 2층에는 객실 12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최대 약 6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1층에는 오스수원 갤러리와 카페, 오스수원 라이브러리가 연결되어 있다. 성곽과 맞닿은 위치라는 점도 공간의 특징 가운데 하나였다.

이 공간이 만들어지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2017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조사와 설계 과정을 거쳐 2023년 공사가 시작됐고 올해 개관에 이르렀다. 약 10년에 걸쳐 준비된 프로젝트였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한옥 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아래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책을 펼칠 수 있는 곳이기도!

갤러리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한옥 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아래에서 책을 펼칠 수 있는 곳이기도!

오스수원 라이브러리에 들어서면 창밖으로 이어지는 한옥 지붕선과 마당 풍경이 함께 펼쳐진다. 책을 펼쳐 두고 머무르기 좋은 자리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전시를 본 뒤 이동하는 중간에 잠시 머무르기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스수원 갤러리에서는 유럽 작가들의 회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European Artists》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숙박 공간 안에서 전시를 함께 만나는 구조라는 점도 이곳만의 특징으로 느껴졌다.

한옥의 구조와 현대 문화 공간 기능이 같은 흐름 안에서 이어지는 모습은 행궁동 변화의 방향을 보여 주는 장면처럼 다가왔다.

창룡문 방향 성곽길에서 내려다본 <남수헌> 주변 남수동 일대 풍경.

창룡문 방향 성곽길에서 내려다본 <남수헌> 주변 남수동 일대 풍경

개관식 관람을 마치고 다시 성곽길로 올라섰다. 조금 전까지 둘러보던 한옥 지붕선이 아래쪽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여러 해 동안 같은 길을 걸어 왔지만 그 풍경 사이에 머무는 공간이 생겼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온다. 익숙한 길 위에 다른 시간이 한 겹 더해진 느낌이랄까?

창룡문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화성어차가 일상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일반 차량과 같은 도로를 함께 달리는 모습을 보며, 과거의 성곽과 오늘의 도시가 같은 장면 안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성곽을 따라 걷다가 내려와 머물 수 있는 한옥 공간이 생겼다. 6월부터 숙박 운영이 시작되면 수원화성을 찾는 하루의 방식도 조금 달라지겠다는 기대가 남았다.

[남수동 한옥체험마을 <남수헌> 기본 정보]
○ 위치 : 경기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11-453 (수원시미디어센터 바로 옆)
○ 규모 : 지하 1층 ~ 지상 2층, 연면적 2,640㎡
○ 객실 : 총 12실, 최대 약 60명 이용 가능, 일부 객실 배리어프리 설계 적용
○ 시설 : 오스수원 갤러리, 오스수원 라이브러리, 연못 마당, 야외 스파 공간
● 숙박 운영 : 2026년 6월 예정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수원남수헌, 남수헌, 남수동한옥체험마을, 남수헌한옥호텔, 수원한옥호텔, 수원화성, 수원화성가볼만한곳, 수원가볼만한곳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