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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벚꽃 명소 어디? 서호천·황구지천·광교저수지 봄길 따라 걷다
티맵 선정 황구지천부터 늦게 피는 광교저수지까지…지역별 개화 시기 다른 벚꽃 명소
2026-04-02 15:17:05최종 업데이트 : 2026-04-02 15:31:5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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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지천 벚꽃길(사진:포토뱅크) 수원에는 봄이 오면 향기로운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 많다. 서호천 호수길, 황구지천 벚꽃길, 만석공원 둘레길, 광교호수공원 둘레길, 광교저수지 수변마루 벚꽃길, 수원화성 성곽길, 구 경기도청 길 등이 대표적이다.
서호천길 빨리 핀 벚꽃
광교산의 정기를 품고 흐르는 서호천 호수길은 '수원 팔색길 1길 모수길'로, 파장저수지에서 시작해 하천을 따라 서호 호수와 황구지천까지 이어진다. 수원시민에게는 물의 정원이자 생명줄 같은 공간이다. 수원의 서쪽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친환경 자연하천으로, 호수 둘레길까지 벚꽃길이 형성돼 있다. 서호천은 약 11.5km에 이르는 긴 하천길로, 봄이 되면 연분홍빛 벚꽃과 노란 개나리, 초록빛 수양버들이 어우러진다. 하천 위에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어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내며, 철새 도래지로서 다양한 새와 물고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자연 생태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이 일대는 독립운동 결사체인 '서호 구국민단' 결성지로, 수원 출신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이들은 독립운동가 가족 지원 등을 목표로 활동하다가 일제에 발각돼 옥고를 치렀다. 봄을 알리는 꽃망울 개나리 노랑꽃 아름답다. 벚꽃과 개나리가 어우러진 봄 풍경 서호 호수 둘레길은 오전까지 내린 비로 인해 벚꽃이 활짝 피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아직 꽃망울이 맺힌 상태였다. 그러나 도심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만개한 벚꽃도 볼 수 있어, 벚꽃 터널을 기대하며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여기산 아래 하천길에는 노란 개나리가 줄지어 피어 벚꽃 개화를 기다리고 있었고, 개천가의 수양버들은 초록빛으로 물들어 봄의 기운을 전하고 있었다. 개천가에서는 나물을 캐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며 정겨운 풍경을 더했다. 벚꽃과 개나리, 수양버들, 물새가 어우러진 이 길은 경사가 거의 없어 산책이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 유모차 이용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징검다리를 통해 하천 양쪽을 오갈 수 있으며, 물고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다. 서호천길을 따라 시민들이 걷고있다(사진:포토뱅크)
광교산 방향으로 하천길을 따라 올라가자 벚꽃이 점차 늘어나더니, 정자지구와 천천지구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는 이미 벚꽃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천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이 지역은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개화 시기가 빠른 것으로 보인다. 천천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아파트 주변 벚꽃이 만개해 서호 호수 둘레길의 벚꽃 터널을 기대하고 왔지만 아직 꽃망울 상태라 아쉽다"며 "며칠 뒤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평탄한 길이 길게 이어져 산책과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원의 대표적인 건강 산책로"라고 덧붙였다.
벚꽃 꽃망울이 맺힌 서호 호수 청홍 둘레길 정자동에서 온 한 부부는 "예전에는 여름철 하천에서 냄새가 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관리가 잘 돼 사계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다"며 "진입로와 징검다리가 잘 조성돼 있어 서호 호수까지 걸으며 만 보 걷기 운동을 하기에 좋다"고 전했다. 만석공원(만석거) 둘레길에는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며 아름다운 꽃길을 만든다. 저수지 가장자리에는 축성 당시부터 이어진 연꽃이 자라고 있으며, 인근에는 수원시립만석전시관과 수원 제2음악당이 있어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수원시 승격 70주년 기념 역사길'도 조성돼 있다. 현재 만석공원은 다양한 행사와 시민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도심 공원이다. 한편, 수원특례시는 4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만석공원 일원에서 '2026 만석거 새빛축제'를 개최한다. 4일에는 가수 인순이와 수원시립합창단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시작으로 드론 500대를 활용한 야간 연출과 불꽃놀이, 음악분수가 이어진다. 불꽃놀이는 4일과 5일 양일간 진행되며, 음악분수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세 차례 운영된다. 주말에는 버스킹 공연과 함께 벚꽃길을 따라 조명과 레이저로 꾸민 야간 산책길도 마련된다.
광교저수지 만개한 벚꽃이 장관이다(사진:포토뱅크)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광교저수지 수변 산책로는 약 1.5km 길이의 목재 데크길로 조성돼 있다. 맞은편 산길 약 1.4km 구간은 숲과 시(詩) 비석이 어우러진 산책로로, 서로 다른 분위기의 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변 데크길은 호수를 따라 완만하게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도 비교적 수월하다. 난간과 쉼터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산책 코스로 평가된다. 호수 위로는 물새가 유유히 떠다니고, 주변 숲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어 자연 친화적인 힐링 공간으로도 손꼽힌다.
이 밖에도 수원에는 가족과 함께 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야외 공간이 있다. 탑동시민농장의 텃밭과 넓은 잔디광장, 예술인 공간인 '푸른지대 창작샘터', 경기도 상상캠퍼스의 '모두의 숲', 밤밭청개구리공원의 생태 공간, 칠보산 능선길 등은 봄철 나들이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상춘객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사진: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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