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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사진센터 개관과 함께 특별한 전시 두 개
경기상상캠퍼스 내에 전시와 교육 등을 하는 공간으로 출발
2026-04-02 15:24:30최종 업데이트 : 2026-04-02 15:24:27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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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인물들은 저마다 표정과 시선으로 각기 다른 삶의 서사를 드러낸다. 수원시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 내에 경기사진센터(별칭 사진뜰)를 지난 3월 27일 개관했다. 한때 청년들의 배움터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조성한 공간이다. 개관을 서둘러 했는지, 아직도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 무채색이던 건물도 이제 막 단장을 했는지 봄빛에 더 새것 느낌이 난다. 캠퍼스 곳곳에 따뜻한 햇볕이 스며들고, 나무들은 긴 겨울을 털어내듯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로 이야기를 건네는 듯 가지를 치켜세운 모습이 정겹다. 크고 작은 나무들은 어색함 없이 어우러지고,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햇살 아래에서는 까치 무리가 한가로이 쉬고 있다. 이곳 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에 머물지 않는 느낌이다. 쓰임을 잃었던 건물이 새 단장을 거쳐 다시 숨을 얻고,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고, 자연과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며 공존하는 장면처럼 다가온다. 사진전도 여기 풍경처럼 시간을 품고 서로 이해하며 공존해 온 살아온 사람들 이야기다. 법정 스님. 굳게 다문 입술은 깊은 침묵 속에 깃든 사유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1층에 들어서면 사진 관련 서적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포토북 라운지'다. 포토북은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하기 어려운 책이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한 장 한 장의 사진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서서히 드러난다. 단순히 이미지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시간과 시선, 그리고 이야기가 한 권 안에 촘촘히 엮여 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먼 곳에 이름 모르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깊은 울림을 준다. 그 안에는 작가들이 걸어온 여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낯선 장소를 찾아 헤매고, 빛을 기다리며, 때로는 고독과 싸워야 했던 시간이 사진 속에 겹겹이 쌓여 있다. 한 장의 사진을 찾기 위해 수많은 발걸음과 고민, 그리고 선택의 순간들이 숨어 있다. 2층으로 오르면 특별전 《빛나는 얼굴들》을 볼 수 있다. 목정욱 작가의 배우 배두나, 배우 전지현, 축구선수 손흥민 초상 사진이 있다. 신선혜 작가의 배우 손석구, 오형근 작가의 배우 안성기, 조세현 작가의 배우 김혜자, 법정 스님 등 초상 사진이 우리와 마주한다. 경기사진센터는 '사'와 '진' 2개의 건물로 연결되어 있다. 인물 사진은 사진 예술의 가장 근본적인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어떤 장치보다 사람 그 자체를 중심에 두기 때문이다. 특별한 장식이나 연출에 기대지 않고 오롯이 인물만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한 사람의 얼굴을 통해 그 내면과 시간을 포착해내야 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작업이다. 사진 속 인물들은 저마다 표정과 시선으로 각기 다른 삶의 서사를 드러낸다. 법정 스님 사진은 양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흔들림 없는 마음의 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굳게 다문 입술은 깊은 침묵 속에 깃든 사유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그 얼굴에는 오래 수행해 온 이의 고요와 절제가 스며 있다. 배우 김혜자의 사진 속 웃는 모습은 단순한 표정처럼 보이지만, 자꾸 다시 보게 한다. 반복해서 보다 보면 관람객은 마음이 환해지고 온기도 다가옴을 느낀다. 그 웃음 속에는 순간의 기쁨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온 삶의 깊이도 함께 스며 있다. 얼굴에 새겨진 주름도 지나온 세월의 결을 정직하게 담고 있다. 특별전 《파밀리아》는 '가족과 가족사진'이라는 부제를 달고, 보편적 의미와 함께 깊은 주제를 풀어내고 있다. 개관 특별전 《파밀리아》는 '가족과 가족사진'이라는 부제를 달고, 보편적 의미와 함께 깊은 주제를 풀어내고 있다. 정연두 작가의 작품은 서울시 광진구 상록타워 아파트에서 촬영한 가족사진들이다. 같은 구조의 아파트에서 각양각색으로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이다. 물리적 공간인 집은 같지만, 가족마다 삶의 방식과 관계, 정서가 다르기에 각자의 이야기가 축적된다. 결국 공간은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살아 있는 장소가 된다. 이선민 작가의 '도계 프로젝트'는 강원도 광산 지역에서 만난 가족들이다. 도계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산업화의 기억과 노동의 시간이 축적된 장소다. 이 안에서 가족은 생존과 유지를 위해 아버지를 중심으로 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전통적인 역할과 위계 또한 강하게 작동한다. 작가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여성들이 수행해온 희생을 조용히 끌어올린다. 1층에는 사진 관련 서적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포토북 라운지'가 있다. 경기사진센터는 총 1천800㎡ 규모로 '사'와 '진' 2개의 건물로 연결되어 있다. 주 기능은 다양한 사진전 개최로 관람객을 예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이다. 사진 전문 장비 및 공간대여도 제공하고, 현상과 인화 교육실을 갖춰 사진 인문학 강좌 및 세대별 맞춤형 교육도 진행한다. 지역의 삶과 기억을 기록하는 사진 아카이브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 공간을 넘어, 도민이 직접 사진을 찍고 배우며 기록하는 참여형 문화시설이다. 경기사진센터 개관 기념 전시 특별전 《빛나는 얼굴들: 아이콘에서 우리로》(2026. 3. 28.~8. 9.) 특별상설전 《파밀리아: 가족과 가족사진》(2026. 3. 28.~12. 6.) ○ 관람 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18:00(월요일 휴관) ○ 특이사항: 매주 수요일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 입장료: 무료 ○ 장소: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경기상상캠퍼스 내 경기사진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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