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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사람이 만든다”…수원 방문의 해, 시민이 주도하는 실험 시작됐다
치맥 축제부터 외국인 주민까지…현장에서 나온 해법들
2026-04-03 15:09:11최종 업데이트 : 2026-04-03 15:09:08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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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시민추진단 발대식 및 정책토론회' 4월 2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 300여 명의 시민과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시민추진단 발대식 및 정책토론회'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었다. 이날 현장은 '관광도시는 행정이 아닌 시민이 만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행정에서 시민으로, 관광 패러다임의 전환 이번 발대식은 추진위원회와 시민추진단의 공식 출범 자리였지만, 취재 현장에서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운영 방식의 변화'였다. 기존의 일방적인 정책 발표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의 아이디어와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도가 두드러졌다.
1,500만 관광객 목표…관건은 '참여' 김훈동 공동위원장은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며 "이 목표는 행정만으로는 불가능하고 시민의 참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목표를 넘어, 관광의 성패가 시민 참여도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실제로 시민추진단은 약 300명 규모로 구성돼 현장 환대, 홍보 마케팅, 콘텐츠 발굴, 정책 제안 등 실질적인 역할을 맡는다. 특히 SNS를 통한 자발적 홍보와 입소문 확산이 중요한 축으로 제시됐다. "치맥 축제로 체류형 관광 만들자"…현장 제안 눈길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민들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이어졌다. 한 시민은 행궁동 치킨거리와 연계한 '치맥 축제'를 제안했다. "입장권에 맥주나 치킨 일부를 포함시키고, 돗자리나 매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시민과 관광객 모두 오래 머무는 체류형 축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제안은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머무르는 관광'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짚은 것으로 평가된다. 더 나아가 방송 콘텐츠나 홍보 프로그램과 연계하자는 의견도 제시되며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수원시는 시민추진단 운영 개요를 설명했다.
"외국인도 시민이다"…관광 전략의 시선 확장 또 다른 시민은 관광 정책의 방향 자체를 재정의하는 제안을 내놓았다. "외국인을 새로 유치하기에 앞서, 이미 수원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들에게 먼저 수원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관광객을 '외부 방문자'로만 보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 내 외국인을 '내부 홍보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접근이다. 이들이 지역을 이해하고 즐길수록 자연스럽게 글로벌 홍보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었다. "이제는 참여자가 아니라 주체"…현장의 변화 이날 행사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는 2026년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 2027년 유네스코 등재 30주년을 맞아 도시 브랜드를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단순한 관광객 유치가 아닌, 도시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시민추진단 기획·모니터링 분과위원으로 위촉된 김미진 씨는 "수원 방문의 해 시민추진단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수원이 세계 3대 대표 축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며 관광객에게는 친절한 미소로, 시민에게는 적극적인 홍보로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또 다른 시민추진단 참여자는 "이전에는 행사에 참여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직접 만드는 주체가 된 느낌"이라며 "수원의 매력을 스스로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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